Page 2 - [남미복음신문_793호]2021년 7월 16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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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7월16일 금요일



          ◆ 문학의 길에서 ◆                                               여 커피와 대상자인 그대를 강             를 대비시키고 있다.                 항구 안을 들여다 보고 있음에
                                                                    조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모든 물체를 바라볼 때 의미            지친 자신을 그것과 대립시킨
                                 투영                                 된다.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를 두지 않으면 그저 사물의             다. <기항지> 황동규.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             존재로만 보게 된다. 그러나              빛 바랜 사진 속에서 지나간
                                       때 흔히 사용되는 객관적인 상             운 사랑이야기를 가을 햇볕으              떨어져 굴러가는 낙엽, 구겨             삶의 애환들을 끄집어 낸다.
                                       관물이, 다 이에 해당한다고              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             진 휴지, 쓰다 만 글 나부랭이,          사진 속에서 발견한 아이의 머
                                       볼 수 있겠다. 주위에서 흔히             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              낡은 안경집… 어느 하나라도             리 위에 꽃힌 핀, 손바닥보다
                                       볼 수 있는 모든 물체들이 나             나/ (중략) 그 기쁜 첫사랑 산           의미 있는 물건으로 나와 함께            작은 신발, 빨간 반바지… 내
                                       의 감정을 전달하는 적절한 매             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있다면 그 것 자체로서의 가치            마음을 온갖 사연에 비추어 투
                                       개물이 될 때 문학인들은 특별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             보다는 그 것에 얽혀있는 나의            영해 본다. 소중한 것은 감정
                                       한 감정을 이것에 실어 자신의             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추억과 그리움, 또는 애환으로            의 절제로 큰 무게감을 줄 수
                                       감정을 글로 전달한다. ‘커피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그 가치는 셀 수 없을 지경이            있고 때론 솔직한 감정의 표출
           물체의 그림자를 다른 물체              를 마신다’라는 표현은 일반              가을강을 처음보것네]                  된다. 시인이 강을 바라보며             이 삶을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
          위에 비추면 겹쳐 보이는데,              적인 행위의 결과를 설명하는               소개한 시는 박재삼 시인의 <            인간 본원의 사랑과 고독, 황            도 하기에 감정의 무게를 주체
          이와 같은 현상을 ‘투영’이              것에 그치지만 ‘커피를 누군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이다. 과            혼기의 쓸쓸함을 느꼈다면 또             할 길 없어 이렇게라도 표출하
          라고 정의한다. 문학 속에서의             가와 마신다’라고 한다면 여              거에 대한 기억을 서러움으로              어느 시인은 단조로운 일상을             는 것이라고 자신에게 너그러
          투영은 감정의 전달을 비유적              기에서의 커피는 단순한 기호              느끼고 인생의 굴곡을 경험했              벗어나 어딘가를 향해 떠나고             움을 베푼다. 잡동사니 사연들
          으로 전달할 때 사용되고 점점             품의 음료를 마시는 것과 차원             을 시인의 마음이 해질녘의 강             싶어 항구를 찾기도 한다. 그            이 하도 많아 절제의 힘으로
          심화시키는 과정으로 이어진               이 다르게 된다. 시에서는 다             을 보며 고독과 서러움을 울음             러나 항구에는 오랜 항해에 지            마음을 억누른다.
          다.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 속             시 이것을 뒤집어 ‘커피를 마             이 타는 강으로 표현한 시인의             쳐 정착을 소망하는 용골(정박                            김동순 권사
          의 생각이나 감정들을 표현할              신다 그대와 함께…’라고 하              정서 표출이 자연사와 인간사              중의 목재)들이 지친 모습으로             (배우리한글학교장, 연합교회)


        ■ 나 눔 칼 럼 ■                                                집으로 갔고 나는 자전거에 가              <1면에 이어서>                     한편, 19차 식량 나누기 행사
                                                                   득 싣고 와 집에 도착해 물건을              우 회장은 “이 일이 브라질기            는 오는 8월 7일(토)을 전후해
               “원망의 말을 들으시면서도”                                     내리는데 가방이 없는 것이다.              아대책이 COVID-19의 어려            서 Nova Campina시의 빈민촌에
                                                                   나는 그때 물건을 싣기 위해 가             움 속에서 더 낮은 곳을 살피며            서 100개의 Cesta Básica를 나
                         지난 주간에       느 분이 검은 지갑이 땅에 떨어            방을 땅에 놓아두고 그대로 온              나아갈 길”이라며, “앞으로              누게 될 예정이다.(문의:11-
                        나는 나를 원       졌다고 가져왔습니다. 찾아 가             것이 생각나 다시 과일가게를               도 지속적으로 이 일을 진행할             97434-4050)
                        망하며 보낸        세요”하는 소리를 듣고 다시              가면서 나에게 ‘야 너는 왜 그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 안내)
                        일들이 있었        은행으로 가면서 나에게 ‘너              러냐 어제는 지갑을 떨어뜨리                이어서 우 회장은 “어려운 시            Banco : Itaú
                        다. 월요일에       는 왜 그렇게 물건 하나 제대로            더니 오늘은 가방을 놓고 오느              국에서 협력해 주신 모든 분들             Ag. 0064
                        김장로님 부        못  챙기냐’하며 원망했다. 그            냐 정신 좀 차려라’하며 나 자             에게 감사를 드리며, 19차 행            c/c : 17001-2
                        탁으로 브라        지갑 속에 비자카드가 들어 있             신을 원망했다. 그런데 과일 가             사를 위해서도 지속적인 기도              CNPJ : 34.458.328/0001-78
        질에서 선교하다 세상을 떠난               었기 때문에 누가 갖고 갔으면             게를 가보니 가방이 없었다.               와 후원을 요청한다”고 전했              Nome : Brazil Food For The
        선교사분들 가족에게 위로금을               신고하느라 고생했을 것이다.               나는 주인에게 “여기 누가 조             다.                           Hungry International
        보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우              나는 은행 직원에게 감사하고              그만 검은 가방 갖다 논거 없나
        리 은행에 가서 송금하고 집에              돌아오면서 누군지 지갑을 맡              요? 조금 전에 과일 사고 저기             기 무엇이 있다고 나쁜 놈 아             갖고 다녔지만 한국에서는 성
        도착하여 아파트 입구 문을 열              겨둔 분에게 감사했다. 그리고             바닥에 놓고 그냥 갔거든요”               냐? 도둑놈 아냐?’하며 원망             경과 기도할 재료들을 갖고 다
        기 위해 열쇠를 넣어둔 조그만              ‘이 나라는 참 좋구나’ 생각             하자 주인이 “없는데요”하는               의 말을 쏟아냈다.                   녀야 되고 생활에 필요한 물건
        지갑을 찾았더니 없는 것이다.              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에            소리에 나는 가게 주위를 이리               얼마 전 컬럼에서 가방 얘기를            들을 사서 비닐 백에 갖고 오는
        나는 이 주머니 저 주머니를 뒤             상일동 전철역에 과일과 야채              저리 둘러보다 허탈한 마음으               썼듯이 한국에 와서는 조그만              것보다 가방에 넣어 어깨에 메
        지고 있는데 은행에서 전화가               를 싸게 파는 곳에 가서 몇 가            로 돌아오면서 내 입에서 ‘아              검은 가방을 늘 갖고 다닌다.             고 오면 무거운 것도 쉽게 갖고
        와 내 이름을 묻고는 “여기 어             지 물건을 사고 아내는 걸어서             니 왜 남의 가방을 가져가나 거             목회할 때는 차가 있어 차 안에            올 수 있다.     <4면에서 계속>

                                                                                                                        USP출신 전문의들로 구성된
                 흥부네 정육점                                           신속             서울여행사 크리스탈 치과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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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0-12:30 / 14:00-19:00                                                       2283-4367/2618-2075
                                                                                     hyejuliana@hotmail.com               R. Silva Teles 42, Sala 4
                             3326-4250/3227-0365/99615-4244                                                             봉헤찌로 진료 Tel.4106-6315
                                              Rua Prates, 339-Bom Retiro           R. da Graça, 215 sala12-Bom Retiro     R. Correia de Melo, 84 cj 209



                                                                                    자연산 태양초(볼리비아산)
                                                                                                                                土 友 堂
                                                                                  만나고추가루                                        토 우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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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R. Joaquim Murtinho, 69 SL.2
                                                                                                                                 Bom Retiro
                                                                                   Rua Lubavitch, 265-Bom Retiro             Cel. 99115-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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