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남미복음신문_763호] 2020년 11월 27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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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0년11월27일 금요일



         ◆ 문학의 길에서 ◆                                              하는 말이 있다. “왜 화를 내            인해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되               [“할아버지는 왜 온종일 집을
                                                                  요, 농담으로 한 말인데” 이 말           고 결과적으로 이로운 것마저              비우고 돌아다니세요 ?” “말
                                 꿈                                을 들은 상대방은 속 좁은 위인            소멸해 버리고 만다. 이런 무분            을 얻으로 다니지. 시는 말로 쓰
                                                                  이 되고 또 한번 못이 박히게 된           별한 인간들의 행동을 보고 노             지 않니?” “ 텔레비전과 라디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다. 이때는 대못이다. 말이라고            인(시인)과 이를 지켜보는 관찰            오에 많은 말이 있는데 제가 그
                                     에 대한 얘기를 해야겠다.               다 같은 말이 아닌데, 진실과 진           자인 소년이 아름다운 세상을              것들을 갔다 드릴게요” “ 시
                                      말을 예쁘게하는 사람들의 공             정이 담긴 말이 자꾸 없어지고             만들어 보자는 꿈을 실현해 보             를 위한 말은 그런 물건에 대한
                                     통점이 있다면 일단 말하는 사             필요없는 말들이 쏟아지는 언              려고 한다.                       욕심과는 상관없는 마음의 슬
                                     람의 얼굴 표정이 밝다. 어떤 말           어의 홍수에 밀려가며 안타깝               이 뿐이 아니다. 자연적인 것들           픔, 기쁨, 바람 등을 나타내는
                                     이든 듣기도 전에 상대의 얼굴             게 살아가는 게 우리의 현실이             의 존재 가치가 인정되지 못하             말이란다./온종일 헤매야 겨우
                                     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             다. 박완서씨의 단편소설 [시인            고 불필요하게만 여겨지는 인              한두 마디 얻어 가질 정도로 드
                                     아져 버린다. 그렇다고 모두가             의 꿈]은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            간들은 그들의 편의주의, 개인             물어.”]
         단어로 보아서는 무슨, 어떤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담화가 시           기 위해 말을 찾아 떠나는 어느            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라               시인의 꿈은 가슴이 울렁거리
        꿈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             작되어 주고 받다가 돌연 자신             시인과 어린 소년을 주인공으              는 이유로 불편한 생활을 견디             는 사람과 만나는 일이라고 말
        다.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           의 말을 상대에게 전하려는 의             로 내세운다. 공간적 배경으로             지 못해 나와 다른 사람의 삶의            한다. 실현 가능성을 찾아 꿈을
        와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사물              도가 강해지면 표정은 밝음을              등장하는 고층 아파트는 문명              방식까지 못마땅해 한다. 또 남            포기하지 않는 시인, 순수한 어
        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인지, 실           유지하지만 말에 뼈를 박아 상             의 자랑이요 인간의 신분 상승             을 배려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린 소년, 이 모두도 되지 못한다
        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인              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야              의 높낮이로 여기게 되고 인간             사고 방식과 잘못된 생활 습관             면 어떤 말을 찾아야 그저, 말을
        지,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            만다. 어색한 분위기로 대화가             의 이익을 우선한 인간들의 이             들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제대로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나 전혀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             잠시 중단되고 침묵이 흐르면              기적인 행동은 자연적으로 생              한다. 소설에 설정된 현대인의             것인지…… 작은 꿈을 꾼다는
        인지…… 이렇게 풀어 놓고 정             이내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장해야하는 곤충들마저 이로운              이러한 생태를 주인공들이 대              것도 사실 버거운 일이다.
        리하니 어떤 꿈의 얘기를 하고             듯이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것과 해로운 것으로 나눈 후 해            화로 잘 표현한 은유와 상징의                             김동순 권사
        싶은지 분명해졌다. 두 번째 말,           뒷 수습에 들어간다. 이때에 꼭            로운 것들을 없애버린다. 그로             소설이다.                        (배우리한글학교장, 연합교회)

       <4면에 이어서>                    문잡지 더힐은 “김의원이 보               바마 키즈’로 불리는 그는 지             드림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             적인 인물이다. 어머니는 뉴저
        한국계 미국인 앤디 김(민주-            건 서비스를 강조한 것이 신종              난 2009년 이라크 전문가로 국           의 아버지 김정한씨는 소아마               지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뉴저지3구)이 지난 3일 미 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펜데믹               무부에 입성했다. 2013- 2015         비를 앓는 고아 출신이면서도
       선과 함께 치러진 하원의원선              기간 가장 강력한 현안으로 작              년에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              매사추세츠와 하버드대를 거쳐                               양성환 목사
       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AP통            용했다”고 분석했다. 뉴저지               안보회의에서 각각 이라크 담              유전 공학박사로 활약한 입지               (미주성결교회 메드포드 한인교회)
       신은 4일 김의원이 뉴저지주 3            태생 한국계 이민2세인 김의원              당 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옥스
       선거구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              은 2018년 중간선거에서 공화             퍼드대학 유학 시절 만난 카미
       화당 후보를 제체고 승리를 확             당 소속 톰 맥아더 의원을 이기             라이와의 사이에 두 아이를 두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정지었다고 보도했다. 의회 전             고 연방 의회에 입성했다. ‘오             고 있다. 앤디 김은 아메리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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