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남미복음신문_835호]2022년 6월 10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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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2년6월10일 금요일


       [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많이             함을 회개하며 줄줄이 눈물을              을 맡은 정은혜 씨는 금년 33
                                                                알고 있는 이야기다. 미 프로             흘렸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세의 진짜 다운증후군 환자다.
         ‘우리들의 블루스’와 다운증후군                                      야구(MLB) 선수인 알버트 푸             드라마에서 다운증후군의 영              이로써 그는 배우로 데뷔했지

                                                                홀스(Albert Pujols)는 남가주       희는 제주도에 사는 쌍둥이 동             만 그는 이미 사람들의 얼굴을
                          다 운증      한다. 이 병은 신체 발달의 지           에인절스에서 뛰다 다저스를               생 영옥(배우 한지민 분)의 언            주로 그리는 캐리커쳐 작가로
                        후군의         연을 일으키고 안면 기형과 지            거쳐 지금은 자신이 메이저 리             니로 나온다. 둘은 어려서 교             활동하고 있다.
                        겉으로         적 장애를 동반하고 있는데 평            그에 데뷔한 세인트루이스 카              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영희는                그가  드라마  출연  이후
                        들어나         균 지능지수는 대략 9살이라             디널스에 가 있다. 그런 팀 경            시설에 맡겨져 살고 있다. 동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는  모습       고 알려져 있다. 통계적으로는            력보다 유명한 것은 그의 딸이             생 영옥은 영희와 멀리 떨어지             나왔다. 다운증후군 환자로 살
                        은  비만       1000명의 아기당 1명 꼴로 나          다운증후군이라는 것이다. 그              려고 일부러 제주도까지 와서              아가는 자신의 삶을 소개한 것
                        과  둥근       타난다고 나와 있다.                 런데 친자식이 아니다. 현재의             해녀로 산다. 영옥은 한때 지             이다. 그런데 인터뷰에서 나를
                        얼굴,  낮       1866년에 이 병을 처음 발견          아내와 이혼 전 남편과의 사              하철에서 영희를 버린 적도 있             놀래킨 말이 있다. 자신을 병
       은 코, 좁은 턱, 풀린 눈이 특           한 사람은 영국 의사 존 랭던            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그런데             다. 그 영희가 마침내 그리워             신취급하며 바라보는 사람들
       징적인 얼굴 모양이다. 그래서             다운(John Langdon Down)       친자식처럼 의붓딸을 더 사랑              하던 동생을 만나러 제주도에              의 얼굴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사람들은 이상한 눈으로 뚫어              이다. 그의 이름을 따서 다운            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봉사             왔다가 벌어지는 두 자매의 고             오히려 치유와 용서를 경험한
       지게 쳐다본다. 그러나 당사자             증후군이란 이름이 붙여졌는              재단을 만들어 매년 장애아동              통과 사랑의 이야기가 14회에             다는 대목이었다. 아! 내 몸에
       에겐 그 시선이 불편하기 짝이             데 한때는 환자의 얼굴이 몽골            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             서 전개된다.                      전율이 느껴지는 게 아닌가?
       없다. 식당에 가서 밥을 먹다             인을 닮았다 해서 발견한 이가            다. 알버트 푸홀스는 야구장을              다시 육지에 있는 시설로 되             그가 그동안 그려온 사람들의
       가도 앞에 앉은 사람이 다운증             ‘몽골리즘’이란 이름을 붙              벗어나 이런 고운 마음씨 때문             돌아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면              얼굴만 무려 4000명!
       후군이면 철모르는 아이들은               였지만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에 야구팬들의 칭송을 받고 있             어쩌나 걱정하던 동생에게 제               4000명을 용서했다는 말이
       표정으로 놀려주기도 하고 이              단어라서 지금은 사장되었다              는 ‘천사표 인생’이다.                주도에서 만났던 다정했던 이              아닌가? 그의 얼굴에 예수님
       상한 제스쳐로 흉을 보기도 한             고 한다.                        그런데 지난달 넷플렉스를 통             들의 얼굴 그림을 몰래 남겨놓             의 얼굴이 오버랩이 되는게 느
       다. 그럴 때 그는 얼마나 큰 모            이 병을 앓는 이들의 특징이            해 방영된 한국의 옴니버스 드             고 약속대로 제주도를 떠난 영             껴졌다. ‘천사병’이란 말이
       멸감을 느끼게 될까?                  있다. 바로 얌전하고 봉사정신            라마 ‘우리들의 블루스(Our             희를 생각하며 영옥은 나중에              그냥 나온 말이 아니었다.
         다운증후군(Down                 이 강하다는 것이다. ‘천사             Blues)’는 다운증후군을 앓            오열하고 만다. 죽을 때까지               정은혜 씨는 시선강박증에 시
       Syndrome)이란 유전병의 일           병’이란 별명이 붙은 이유다.            고 있는 한 젊은 여성을 픽업             영희 부양은 내가 한다고 다짐             달렸다고 한다.
       종이라고 하지만 학자에 따라              그래서 다운증후군 환자들이              하여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하면서.                                      <3면에서 계속>
       서는 본인만 환자이고 대를 타             공유하는 3가지 특징은 외모,            드라마를 보며 다운증후군 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
       고 전달되지는 않는다고 주장              봉사정신, 고집이라고 한다.             자에게 보냈던 무관심과 비정              했던 이 드라마에서 영희 역                www.nammicj.net

       ■ 여용주 목사의 역사탐방 ■                                         한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습니              총사령관과 총제독의 지위까               독은 이 한 번의 전투로 네덜
                                                                다. 1621년, 그는 30년 전쟁에         지 받아 모든 준비를 마친 그             란드에게 큰 도움을 준 개신교
                브라질 개신교회 역사 20                                  서 네덜란드 군 기병대에 입대             는 1636년 10월 25일 유럽에          형제 깔라바르 대위의 복수와
                                                                하여 로마 카톨릭 측의 에스파             서 출발하여 이듬해인 1637년            저하된 군 사기의 고무, 그리
                        요한  마우       그러나 그 무렵 식민지 인구            냐를 상대로 싸운 성 요한 기             1월 23일에 브라질 헤씨피에             고 전략적 요충지 공략이라는
                      리츠  판  나      가 9만 명을 넘어서자, 군사적           사단의 일원이었습니다. 그 후             도착하였습니다. 독실한 개신              세 가지 주요 목적을 달성하려
                      싸우-지          안전보장과 공공치안보다 행              그는 네덜란드 군대에서 계속              교 신자 답게, 여행 도중 배 안           고 하였습니다.
                      겐(Johan       정과 경제, 그리고 민사가 더            활약하여, 1629년에 대령으로            에서 그는 기도시 몇 편을 작              네덜란드 군은 육지와 해상
                      Maurits       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되            진급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네             시하였고, 헤씨피 도착 당일에             양면으로 행군하여 2월 18일
                      v    a   n     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           덜란드 서인도회사의 일원으               는 헤씨피 개혁교회 목사에게              에 뽀르또 까우보를 포위하였
                      Nassau-       로운 총독은 개신교 신자로,             로 해상무역과 경제활동의 원              부탁하여 그날 모인 회중과 함             습니다. 성은 바뉴올리 백작이
       Siegen)                      군사에 문외한이면 안 되었고,            리와 실무에 대해 잘 이해하              께 브라질에 무사히 도착한 것             지휘하는 에스파냐 육군 1180
        네덜란드가 당시 에스파냐의              뛰어난 행정 능력과 경제기획             였으며, 동시에 자신의 영지에             을 감사하는 예배를 드렸습니              명이 방어하고 있었습니다.
       식민지인 브라질을 침공한지               능력, 그리고 민사 쟁의에 대            학문과 예술진흥을 위한 문화              다.                            결과는 네덜란드 측의 일방적
       13년이 되는 1637년, 네덜란           한 깊고도 현실적인 안목이 있            원도 지은 인물이었습니다.                뽀르또 까우보 탈환                  인 승리였습니다. 나싸우 총독
       드 연합공화국 정부는 남아메              어야 했습니다.                     1636년 네덜란드 연합공화국             브라질에 도착한지 일주일,              의 풍부한 군 지휘 경험과 충
       리카의 신생 식민지를 ‘뉴 홀              여러 인물을 물색한 결과, 네           정부가 그에게 브라질 총독 자             나싸우 신임총독은 육군 3천              실한 장비, 수적 우위와 무엇
       란트’ 라 명명하고, 그때까지             덜란드 연합공화국은 요한 마             리를 제안하자, 그는 곧 수락             명과 해병 8백명을 소집하고,             보다 복수전이라는 명분이 이
       군인 출신 총독을 임명하던 것             우리츠 판 나싸우-지겐 백작             하였습니다. 이 때 그는 법률             혹시 있을 매복을 대비하여 예             룬 승리였습니다. 깔라바르 대
       에서 군 경험이 있는 정치가              을 적임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적 기지를 발휘하여, 999개 조           비대 6백명을 편성하여 남쪽              위의 순교가 결코 헛되지 않았
       출신 총독을 선정하기로 하였              그는 1604년 네덜란드 귀족            항으로 이루어진 ‘브라질 통              으로 진군하였습니다. 목적지              던 것입니다.
       습니다. 네덜란드령 브라질이              가문에서 태어나, 당시 개신             치헌장’을 작성하여 공화국               는 오늘날의 알라고아스 주의
       군사적으로 점점 안정되어갔               교 학문의 총본산인 스위스 제            정부와 서인도회사의 즉각적               뽀르또 까우보, 바로 깔라바르                             여용주 목사
       기 때문입니다.                     네바와 바젤에서 법학을 공부             인 승인을 받았습니다. 브라질             대위가 순교한 도시입니다. 총                 (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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