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남미복음신문_842호]2022년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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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2년7월29일 금요일               5



                                                                 새벽 3시 20분, 위에 적힌 육           브라질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가 실린 책을 공수하여 다 풀
                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
                                                                 군참모총장 명의의 합격통지              한국에 가서 필기시험을 따로             고 자신감을 가지고 여군하사
           그래 그걸 하려고 한국 갔으니까!                                    서가 문자로 왔습니다.                준비하고 시험을 치러서 합격             관 지원을 위한 학원등록까지
                                                                  육참총장의 필기시험 합격통             했고 이제 또 다른 산을 넘어            다 마친 후였습니다. 처음에
                          “민간부        화요일 저녁 9시면 한국시             지서                          야 합니다. 필기시험이 큰 산            는 여군지원에 반대하던 부모
                        사관  여군       간으로는 아침 9시입니다. 그             이 문자를 보고 잠이 싹 달아           이었다면 면접은 또 넘어야              님을 성실하게 설득해서 허락
                        22-3기  1     시간부터 합격소식을 기다리              났습니다. 한고비 넘겼구나              할 작은 산입니다. 우리 청년            을 받고 미래를 향해 큰 도전
                        차합격통         며 자정을 넘기고 기다리다              하는 기쁨이 밀려왔습니다.              이 늘 트레이닝복을 입고 뛰             을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지서 박00,      잠이 들었습니다. 우리교회              위의 암호 같은 문서에는 이             고 달리기를 하면서 스포츠센             일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좋
                        2121044,     청년이 대한민국에서 여군시              름과 수험번호 점수가 기록되             터에서 구슬땀을 흘렸던 것이             은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
                        21.73,  신    험을 치루기 위해 한국에 미             어 있습니다. 그리고 남은 일            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입니              유권사님, 이제 면접과 신체
         체검사 일시, 장소 국군수도             리 가서 공부하면서 기도해달             정은 지원서 접수, 면접시험,            다. 브라질에서 여군에 도전             검사, 신원조회 등 남은 과정,
         병원 건강검진센터, 0907, 면          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             신체검사와 신원조회가 남아              해 복무중인 교포청년이 있다             작은 산들을 넘어서 최종합격
         접평가일시장소  계룡시  소             리고 제가 한국에 갔을 때 그            있습니다. 그리고 기한 내 미            는 게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            을 하고 군복입고 멋지게 금
         재  인재선발선터,  위  사람           청년을 만나서 격려도 하고              제출시 불합격처리라고 못을              다. 처음으로 길을 낸 선배가            의환향(錦衣還鄕) 하는 날을
         은  2022년  민간부사관  여          식사도 함께 한 적이 있습니             박았습니다. 지원서, 고교졸             있다는 말입니다.                   함께 기대하며 기도를 보태주
         군 22-3기 선발평가에 1차            다.                          업 증명서, 최종학력증명서,              멋진 군복을 입고 금의환향             시길 바랍니다.
         합격하였음을  통지합니다.               그리고 그 청년은 열심히 공            체력평가서류 등을 제출하라              하길
         2022년 07월 20일 육군참모          부하고 저는 부모님과 함께              는 것입니다. 그리고 면접 날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는 이                           정찬성 목사
         총장”                         줄곧 기도해왔습니다. 드디어             짜를 공지하고 있습니다.               미 한국에서 역대 시험문제지                  (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못했다. 컷 탈락을 당했다. 눈            리 벙커’가 대부분이기 때문              승과 상관없이 나에겐 맥길로
                                                                물을 보였지만 아직 은퇴는 아             이다. 강한 바닷바람이 모래를             이가 챔피언이었다.
                               벙커                               니라고 말했다. 돈 많이 준다             쓸어가기 쉬우니까 벙커를 아               벙커하면 우리는 우선 겁부터

                                                                고 PGA를 배신하고 LIV로 갔           주 항아리 속에 담아둔 셈이              먹는다. 골프 선생님들이 겁
                          골프  역     만 그런 줄 알고 지나가는 수            다고 욕을 먹던 브룩스 켑카,             다. 그러니 쉽게 눈에 띄지도             먹지 말고 공 뒤 5센치 정도를
                        사상   가      밖에 없다. 2차 대전을 호령했           필 미켈슨, 우스테이즌, 케빈             않는다. 볼이 안보여서 가까이             정밀 타격하되 클럽을 짧게 잡
                        장  오래       던 미국의 명장 드와이트 아             나도 컷 탈락. 유일하게 더스             가보면 벙커에 빠져있다. 두려             고 백스윙을 크게 하고 팔로스
                        된  선수       이젠하워는 이곳 올드코스 1             틴 잔슨만 10위권에 들었다.             운 지뢰밭과 같은 코스다.               루를 끝까지 하고. . 교과서대
                        권대회인        번 홀 티샷이 너무 부담이 되             이번 대회 영광의 우승은 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이              로 말해 주건만 막상 벙커에
                        ‘디   오      어 2번 홀에서 첫 티샷을 했다           주의 카메런 스미스가 차지했              코스에서 경기하면서 “벙커               빠진 공을 보면 저 모래속에서
                        픈(The       고 전해진다. ‘골프의 성인’            다. 총상금 1천 4백만 달러 가           에 안 빠트리는 게 최상책”              과연 빼 낼수 있을까 두렵지
                        Open)’      이라 불렸던 20세기 최고의             운데 250만 달러를 우승상금             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올          않은 골퍼가 많지 않을 것이
       150회 대회가 지난주 스코틀             골퍼 바비 존스가 이 코스에서            으로 챙겼고 그 유명한 ‘클라             드코스 17번 홀 그린 앞에는             다.
       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               경기하다 스코어카드를 찢어              레 저그(Claret Jug)’란 우승        악명높은  ‘로드  벙커(road            벙커란 무엇인가? 잘못 친 샷
       스에서 열렸다. 디 오픈대회는             버렸다는 일화도 있다. 디 오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라운              bunker)’가 있다. ‘지옥으           에 대한 응징, 혹은 그린 공략
       미국에 ‘US오픈’이 있듯이              픈에서 3번이나 우승한 바비             드까지 공동 1위를 달리던 로             로 가는 길’이라 해서 붙여진             을 쉽게 할수 없도록 만든 장
       브리티시 오픈, 즉 영국선수권             존스는 그 후 올드코스에서 영            리 맥길로이는 공동 3위로 경             이름. 혹은 ‘나까지마 벙커’             애물인 셈이다. 인생에도 올드
       대회를 말한다. 이 대회가 열             감을 받아 마스터스 대회가 열            기를 마쳤다.                      라고도 불린다. 우승유망주였              코스의 항아리 벙커처럼 수많
       리는 세인트앤드루스는 흔히               리는 오거스타 내셔날 코스를              나는 3라운드 10번 파4 홀에           던 나까지마란 사람이 1978년            은 장애물이 있다. 잘 쳤다고
       ‘골프의 메카’, 혹은 ‘골프             만든 장본인이 되었다.                서 벙커에 빠진 공을 세컨샷으             이 벙커를 4타 만에 겨우 탈출            생각했는데 내 볼이 의외로 벙
       의 성지’라고 불리는데 600              그럭저럭 골프에 관심을 갖             로 빼내어 이글에 성공하는 맥             하여 9타 만에 홀아웃 한 것이            커에 빠져있는 것을 목격하는
       년 전통을 갖고 있으니 그렇              고 사는 나는 이번 대회에 2가           길로이를 보며 그가 우승할 것             다. 2005년 최경주 선수도 이           순간 찾아오는 그 낭패감.
       게 부를 만도 하다. ‘킹 제임            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고 봤             이라 내다봤지만 마지막 날 그             벙커에서 9타만에 홀아웃, 그              요즘엔 코로나 벙커에 빠지는
       스  성경’으로  유명한  제임            다. 첫째는 타이거 우즈가 과            예상은 빗나갔다.                    러니까 한 홀에서 +5를 친 기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도
       스 1세가 이곳에서 골프를 쳤             연 부활 할 것인가? 둘째는 사            올드코스는 나무가 없다. 워             록이 있다.                       한달 전 코로나에 감염되어 집
       다니 얼마나 대단한 골프장인              우디 국부펀드 후원을 받고 있            터 해저드도 없다. 바닷가 모              그런데 맥길로이의 10번 홀             에 갇혀 지내다 보니 별 생각
       가? 그래서 전해지는 말이 있             는 LIV(리브) 골프 소속으로           래사장 둔덕에 거친 잔디를 깔             벙커 샷은 환상이었다. 벙커에             이 다 들었다. 이러다 죽는 거
       다. “이 세상 골퍼는 딱 둘로            달려간 선수들과 기존의 미국             아 놓은 것 같은 링크코스다.             서 튀어나온 볼이 그린위로 구             아닌가? 은근히 불안하고 두
       나뉜다. 올드코스에서 골프를              PGA에 남아있기로 작정한 선            100야드 퍼팅 그린이 있는가             르더니 약속이나 한 듯 홀컵으             려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쳐본 골퍼와 안 쳐본 골퍼!”             수들의 맞대결은 어떻게 진행             하면 벙커는 무려 112개가 있            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아마             갑자기 나타난 암이나 치매 벙
       보통 운동 삼아 골프를 즐기는             될 것인가였다.                    다. 한번 빠지면 죽음이다. 사            이번 150회 대회의 최고 명장            커도 있다.
       사람들을 열 받게 하는 말이지              우선 타이거 우즈는 성공하지            람 키 보다도 더 깊은 ‘항아             면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우                           <6면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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