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남미복음신문_808호]2021년 11월 5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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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11월5일 금요일
[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황이 공산권 국가를 방문했을 요한 바오로 2세가 쿠바를 향 만 주민들을 1년 먹여 살리는
때 파급효과가 대단했던 역사 해 말했던 것처럼 “북한은 세 데 충분하다고 한다. 이런 천문
교황의 북한 방문 가 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살 계를 향해, 세계는 북한을 향해 학적 돈을 살포해 가며 인민들
아계실 때 폴란드 방문이었다. 빗장을 풀기를 원한다”는 메 은 굶주림에 허덕이게 하는 이
교황은 셈이다. 시리아, 이라크 난민들 폴란드 출신이었던 그의 모국 시지를 교황이 평양 공항에 도 유는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
‘천주교 이 유럽으로 몰려오자 EU의 모 방문은 동유럽 공산권 붕괴에 착하여 땅에 엎드려 키스한 후 세계의 자유진영과 맞짱 뜨겠
대통령’ 든 국가들이 노, 노를 외칠 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 그렇게 외쳤다고 가정해 보자. 다는 폭력적 야심 때문이다. 북
을 떠나 메르켈은 정치적 위기를 감내 가받고 있다. 이 말에 감동을 먹은 김정은이 핵은 독재자의 서바이벌 매뉴
지구촌의 하며 그들을 품고 가는데 성공 도시를 순회하며 수백만 명이 “그래 그럼 빗장을 풀어보자. 얼이 된 것이다. 어떻게 손에
큰 어른이 했다. 이런 큰 어른 공석 사태 모인 미사에서 ‘신념을 잃지 세상도 우리를 향해 빗장을 풀 쥔 핵무기인데 그걸 포기하고
시 다 . 그 중에 교황의 위치와 발걸음, 그 말라, 패배하지 말라’는 메시 어다오. 그러나 우리의 큰 형님 교황님 말씀에 감동을 받아 3
분이 한번 분의 말 한마디의 영향력은 그 지를 전파했다. 그 다음해 폴 중국처럼 체제는 절대 건드리 대 세습독재가 찬란하고 잔혹
로마를 벗어나 어느 나라 행차 어느 때보다 막중해진 셈이다. 란드에 최초의 독자적 자유노 지 마라. 근데 먹고 살게는 해 하게 유지해온 폐쇄의 빗장을
에 나서면 난리가 난다. 그분의 그래서인가? 동조합 솔리대리티(Solidarity) 주마!” 라고 고분고분 나온다 풀겠다고? 그런 상상력의 소유
발걸음을 숭고한 행보로 여긴 지난 주 로마에서 열린 G20 가 결성되었다. 그래서 국제적 면 얼마나 환상적인 결과가 될 자들이나 교황의 방북이 한반
다. 지금 지구촌엔 존경할 만한 정상회담 참석차 교황청을 방 으로 떠오른 영웅이 바로 레흐 것인가? 한술 더 떠서 “필요 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란
큰 어른이 없다. 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을 바웬사. 이 솔리대리티가 동구 하면 맥도날드 들어와라, 코카 믿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자칫
얼마전 까지만 해도 교황 바오 만난 자리에서 평양방문을 요 권 공산주의 붕괴의 신호탄이 콜라도 들어와! 교회? 교회도 독재자의 체면 유지, 혹은 정
로 2세, 넬슨 만델라나 빌리 그 청했다고 한다. 벌써 두 번째 되었다고 보고 있다. 요한 바오 검열은 받아야 되겠지만 교회 상국가 수반이란 이미지 변신
래함 목사님, 그리고 캘커타의 다. 2018년에도 문 대통령은 로 2세는 1998년 쿠바도 방문 당도 열어주마!”이런 결과라 용으로 악용될 소지가 뻔히 보
성녀 테레사 수녀 등이 있었다. 교황을 면담했을 때 똑같은 요 했다. 그는 “쿠바는 세계를 향 면 경천동지할 일이다. 그러나 이지도 않는가? 그래서 한결같
이분들은 내가 어른입네, 소리 청을 했다. “교황님께서 북한 해, 세계는 쿠바를 향해 빗장을 그건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환 은 교황의 대답은 “북한이 초
치고 다닌게 아니라 겸손한 모 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 풀기를 기원한다”고 역설했 상에 불과하다. 금년들어 김정 청장을 보내주면.. 가겠다”는
습으로 세상을 걱정하고 온유 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다. 그래서 반세기동안 잠겨있 은이는 심심하면 미사일을 하 반응이다. 지구촌의 큰 어른 자
한 마음으로 이웃을 섬겼다. 평 했다. 교황은 두 번 모두 같은 던 빗장을 푸는 계기가 되었고 늘에 쏘아 올리고 바다로 쏘아 격으로 동토의 땅, 평양에 가서
범한 사람들에게 살아갈 희망 대답,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 그 후 현재의 프란치스코 교황 보낸다. 평화를 호소하고 싶건만 그게
을 안겨준 분들이다. 유럽에는 면 기꺼이 가겠다”였다. 그러 이 쿠바를 방문하면서 미국과 국제인권단체는 인민들의 식 가능하겠냐는 회의주의가 깔려
최근까지 ‘세계의 여인’, 혹 나 북한은 초청장을 보내지 않 쿠바가 적대관계를 푸는데 촉 량을 빼앗는 반인도적 행위라 있는 애달픈 대답 아닌가? 떡
은 ‘엄마 리더십’으로 존경 았고 문 대통령의 방북 요청은 매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만약 고 비판하고 있다. ‘보이스 오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자꾸
받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 그냥 허공에 뜨고 말았다. 결과 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말 북 브 아메리카’는 북한이 미사 교황님에게 김치국이나 마시게
리가 있었다. 그가 정계 은퇴를 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보여 한을 방문한다면 폴란드나 쿠 일 하나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 하는 행위가 좀 무례하게 느껴
선언했다. 그나마 유럽을 떠받 주기 위한 정치적 제스쳐에 불 바의 경우처럼 그 파급효과가 이 대략 8억5천만 달러라고 했 지기도 한다.
들고 있던 어른마져 사라지는 과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교 대단할 수 있을까? 다. 이 돈이라면 북한 1억9천 <3면에서 계속>
<4면에 이어서> 는 섞임, 혼합, 혼종의 역사입 한 형태의 기억을 만들어내는 면 추장이 됩니다. 사회 곳곳에 다. 시민의식과 희생으로 ‘공
누군가가 브라질의 역사를 묻 니다. 논리적, 이성적, 계산적 용광로와도 같습니다. 모든 것 골목대장이 판을 칩니다. 너도 공성’을 성취해 낸 승리의 순
는 다면 남에 의해서 기록되고 으로 생각하고 예측하기 힘듭 이 혼합 될 수도 있고 모든 것 나도 조금의 기회만 보이면 권 간이 이 땅에 있었나요. 인간으
강요되고 폭력이 가해진 ‘뒤 니다. 명확하게 맞는 것이 없 이 분리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위를 행사하려합니다. 이들의 로서 시민으로서 마땅히 누려
틀린 것’이라고 말할 수 있 는 너도 맞고 나도 맞을 수 있 더 복잡한 것을 감내할 만한 것 권위주의와 개인의 이해관계는 야할 권리를 대다수의 브라질
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가려 는 환경이 너무도 많습니다. 현 이 있는 ‘가진 자’들이 브라 사회의 깊은 곳에 뿌리를 내려 인들은 놓치고 있습니다. 뒤틀
고 하면 뒤에서 잡아당기는 힘 재의 고통, 미래로 나아가기 위 질을 끌고 밀고 있습니다. 지주 시민의 자유로운 사고와 권리 린 역사 앞에서 우리가 해야할
으로 멈춰서서 과거를 해결하 한 희생을 억누르는 합의된 평 들의 나라. 주인들의 나라입니 행사가 제한됩니다. 시민운동, 일은 무엇일까요.
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 화와 안정에 우리는 익숙해졌 다. 더 가진 자들의 세상. 조금 공공의식에 대한 추구는 끝에 정기중 선교사
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역사 습니다. 브라질의 역사는 다양 훔치면 도둑이 지만 많이 훔치 가면 흐지부지 되는 이유입니 (사회학박사,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한인회비 납부 안내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어려움에 처해 있음 한인회비 납부방법
에도 불구하고 한인회에 많은 관심과 격려 및 협조를 아끼지
않으시는 한인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 기본금액
제36대 한인회에서는 한인 동포 여러분의 한인회비 납부를 회 비 : 월 R$30,00 (연간 R$3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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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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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노력하겠습니다.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브라질한인회장 홍창표(Nelson H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