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남미복음신문_768호]2021년 1월 8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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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1월8일 금요일



                                                                  자’라고 인사까지 건네는 운               요즈음은 코로나 바이러스              소를 내 뱉는 호흡을 하면서
                 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
                                                                  전사의 배려까지 엿볼 수 있              19사태가 심각해서 모일 수             산소가 부족해서 나른해지고,
         아내는 불꽃같은 눈동자로 전방 카메라를 살피고                                습니다. 운전자도 졸린 것을              없지만 만약 우리가 한 번씩             흔들리는 자동차의 진동은 잠
                                                                  참으면서 허벅지를 꼬집고 소              별미가 있거나 축하해야 할              들기 쉬운 상황을 만들어 줘
                          유권사        를 골면서 자는 그런 습관이              리를 지르기도 하면서 운전할              일이 있어 모일 때 제 선교지            서 쉽게 졸리게 된다는 게 과
                        님, 잠이 너      있습니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때 조수석의 동반자가 이야               를 기준으로 박동주 선교사              학적 설명입니다. 삶의 현장과
                        무  와서  예     ‘잘자’입니다. 그래도 제 아             기 상대도 해주고 같이 난국              가 현지인을 사역하는 올또란             선교현장을 오가며, 선교사들
                        배시간에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을 극복하려는 의지 없이 코              자Hortolandia란 도시가 40        에게 결코 짧지 않은 운전은
                        도  졸고  어     붙인 별명입니다.                    를 곤다면 ‘또자’냐는 소리              분, 그리고 한국인들을 사역             필수입니다. 일제 강점기 창
                        디  심지어        “꼭자, 또자, 안자, 잘자, 왜          와 함께 ‘왜자’냐며 시비를              하는 강구희 목사의 깡비나스             씨개명 과정에서 생긴 일제의
                        는  밥을  먹     자, 못자” 이런 별명들이 하             걸 수 있습니다.                    Campinas 한인교회가 한 시          잔재인 여자이름 ‘자’자 돌
         으면서도 조는 사람이 있습니             나씩은 있더라고요. 다 자동차              마치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              간 쯤 거리입니다. 그리고 방            림을 통해서 선교사들의 관계
         다. 병적인 졸음을 기면(嗜眠)           에서 지내는 것과 관련이 있              산에서 기도하시며 제자들에               향은 다르지만 한시간 일이십             를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
         이라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잠            는 별명들입니다. ‘꼭자’라              게 중보기도를 부탁하실 만큼              거리인 보이뚜바Boituva 안명          었습니다. 저는 늘 저 혼자 운
         이 안와서 꼬박 밤을 새우고             는 별명은 부정적인 뉴양스가              절박한 상황에서 기도하다 돌              권 선교사의 현지인 목회 사             전하는 독립군 운전자입니다.
         정신도 몽롱하고 그래서 나중             있습니다. 너 자동차만 타면              아왔을 때 제자들이 자는 모              역지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사            아내는 비록 장롱면허지만 불
         에는 병원 처방을 받아 잠자             ‘꼭자’니 조수석에서 함께               습을 보며 하신 말씀은 “꼭              는 피라시카바piracicaba를 중        꽃같은 눈동자로 전방을 살피
         는 약을 먹고 밤잠을 청하는             이야기도 하고 그래야지 하               자, 또자, 안자, 잘자, 왜자, 못         심으로 “모여라 밥먹자” 하             며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딱
         불면(不眠)의 사람들도 많습             는 뉴앙스입니다. ‘또자’는              자” 중에서 어디에 해당하는              면 최소한 한 시간 반입니다.            지 떼는 곳 예고멘트를 크게
         니다. 권사님은 낮에는 일하시            지난 번 운전할 때도 자더니              것일까요? 유권사님, 제가 사             박동주 선교사가 선교하는 올             전파하며 간섭합니다. 그게 행
         고 밤에는 잘 주무시지요?              또 잔다고! 말도 안 된다! 그            는 곳에서 한국인 사역자들이              또란자에서 모여라 밥 먹자              복이지 생각하며 오늘도 ‘못
          “꼭자, 또자, 안자, 잘자, 왜         런 경우일 것입니다. 늘 차만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 사십              하면 모두가 다 50분이면 도            자와 안자’의 중간 어디쯤
         자, 못자” 이런 별명들               타면 자는 사람에게 오늘은               분이고 그 다음이 한 시간입              착합니다.                       되어 운전에 매진하고 있습니
          저는 제가 운전을 할 때는 안           왜 ‘안자’냐며 어서 자라는              니다.                           마스크를 끼고 운전을 하거             다.
         졸지만 남이 운전하는 차를              말을 할 때와 조수석의 동반               최소 한 시간 거리의 선교지             나 조수석에 앉아 동행할 때                             정찬성 목사
         타면 출발 후 십분 이내에 코            자가 졸 조짐이 있을 때 ‘잘             에서 한곳에 모이려면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                    (브라질선교교회 담임)


        <10면에 이어서>                  고 11월부터 3월까지는 길이              마음이 무거울 때도 많았다. 초            들도 사귀어 갔다.                    셨다. 지금은 ‘공가’와 ‘토
        오히려 고통 중에 하나님의 뜻            미끄러운 눈으로 덮힌 길이다.              원의 빈 언덕을 향해 공을 차면             하나님은 ‘침묵’만 하신 것              야’ 부부 목사가 지역 교회를
       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곤 한             그런데 묘하게도 11년 동안 그             내려오고 또 차면 내려오는 산             이 아니라 나를 강하게 하였고              기쁨으로 섬기며 목회하고 있
       다. 늘 일상이 평안하면 오히             마을에서의 사역은 내 인생의               과의 축구를 하면서 스스로 위             내면을 담대하게 하여 주셨다.              다. 다양한 상황을 겪으면서도
       려 우리의 의식은 하나님의 뜻             최고의 행복한 기간이었다. 한              로하기도 하였다.                    선교사로 사는 것에 대한 감사              하나님께서 동행하신 것을 체
       과 인도하심에 대해 민감하지              국에서 목회를 하거나 학교에                때로는 전도하러 들어가려는              와 감동을 누리게 하셨다.                험한 지난 28년의 선교지의 삶
       못한다. 삶의 과정에 약간의 바            서 일하더라도 그런 만족은 누              집에서 개를 풀어놓고 이방인               조금씩 조금씩 모이는 사람들              은, 결산 해 보았을 때, ‘감사
       람도 불고 비도 오고 심지어는             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 100여            의 종교를 전하려는 나를 쫒아             로 하여금 복음을 이해하게 하              와 은혜’의 열매를 맛보게 하
       예상 못한 고난이 올 때, 우리            킬로미터를 다니는 동안 친구               내기도 하였다. 예배 중에 교회            였고 교회를 세우게 하신 것이              신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의 삶은 긴장하게 되고 붙잡아             들이 많이 부러웠다.                   에 돌이나 감자를 던져 유리를             다. 몽골어로 성경을 전하게 하             없다. 20대에 들어선 선교사의
       야 하는 분이신 하나님을 붙잡              미국, 영국, 독일 등지로 유학            깨기도 하였다. 다양한 방법으             셨고 몽골인들의 가슴과 마음               여정을 축복의 인생으로 채워
       게 된다. 몽골의 보로노르 지역            을 떠난 동기들, 한국의 안정된             로 외롭게 다니는 나를 두렵게             을 열어 복음을 알아 듣게 하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에 교회를 개척하면서 나의 30            교회에서 목회하는 친구들의                하고 위협도 하였다. 그런데 그
       대와 40대가 지나갔다.                소식을 들으면서 ‘나는 지금               런 과정에서 오히려 유목민의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1년에 6개월은 영하인 지역이            뭐하는 건가?’ 하는 생각에               심성을 이해하게 되었고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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