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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성결교회와 신학 제41호 (2019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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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억하며 되새기고 싶은 역사가 있다. 국가든, 사회든, 개인이든 크게 다
르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에 있어서 3·1운동은 그와 같은 역사 중 하나이다. 흔
히 다수의 사람들은 3·1운동의 정신을 비폭력 무저항 운동이라 말한다. 그런데 곰
곰이 생각해보면 3·1운동은 비폭력 저항 운동이었음을 알게 된다. 3·1운동은 거짓
과 불의, 압제와 폭력에 맹종할 수 없어 일어났던 비폭력 저항운동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3·1운동의 정신은 주로 기독교 사상과 실천에 토대를 두고 있다. 그래서 한
국교회는 3·1운동의 역사에 대해 특별한 애정과 긍지를 갖고 있다. 3·1운동과 한
국교회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23회 영익기념강좌에서는 3·1운동 백주년을 기념하여 “3·1운동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다루었다. 그동안 간과되어왔던 3·1운동의 대외적인 차원에
살피고자 했다.
이번호 특집에서는 “워라밸 시대와 교회”를 주제로 삼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자 했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이다. 전반적으로 삶의 지평에 여유가 생기면서, 책임의 미
덕을 중시했던 기존세대의 일 중심의 삶은 줄이고, 대신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가 대두하면서 등장한 신조어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
을 가진 소확행(小確幸)은 2030세대의 행복 담론으로 자리하였다. 이러한 의식
구조의 급변을 이해하지 않고는 다음세대 교회를 힘 있게 세우기가 어렵게 되었다.
모든 세대의 교회는 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변하지 않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
해야 할 사명이 있다. 그래서 소확행 시대를 사는 우리시대의 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대처 방안은 무엇이며, 다음세대를 어떻게 그리스도께로 이끌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