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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결교회와 신학 제41호 (2019  봄)



            편집인의 글 |



                    3·1운동, 임시정부, 그리고 한국 기독교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가 각각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정부도, 한국
            기독교도 여기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고 많은 행사를 치렀다.


                필자는 3·1운동과 임시정부를 함께 기념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
            다. 그것은 독립운동의 최종 목적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건립이기 때문이다. 이
            런 점에서 1919년 시작된 대한민국의 씨앗은 1945년 8·15를 거쳐, 1948년 대한
            민국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대한민국의 출발을 1919년으로 삼을 것

            인가, 1948년으로 삼을 것인가 라는 논쟁은 의미가 없다. 3·1운동이 없이 대한민
            국이 없고, 대한민국이 없다면 3·1운동은 미완의 운동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3·1운동이 지향했던 국가는 어떤 것이었는가? 그것은 대한민국 임시
            헌장 제 1조가 말해 주듯이 민주공화국이다. 이것은 한반도에 있어서 혁명적인
            사건이다. 과거 한반도의 모든 국가가 왕이 주인이 되는 전제국가였는데, 3·1운
            동이 꿈꾸는 국가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국가였다. 이런 점에서 3·1운동은
            단지 일제에서의 해방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려는 건국운동이며, 이 새로
            운 나라는 한반도에서는 일찍이 보지 못했던 새로운 국가였다. 오늘의 대한민국

            은 바로 이같은 3·1정신을 계승한 것이다. 그러므로 1948년에 만들어진 대한민
            국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국가가 아니라 한반도의 모든 사람들이 꿈꾸었던 바로
            그 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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