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777
P. 56

56   제 777호       The  Las Vegas Times                    라스베가스 타임즈                                08/20/2021(금)~09/02/2021(목)
                                                                  라스베가스 타임즈

                                                                                                                           Readings by Mrs. Lee
                                                                                                                        Grand Master Super Power
                                                                                                                        손금.타로카드 점


                                                                                                                    ೠо૑
                                                                                                                    ੹ച۽ ૕ޙ               $10
                                                                                                                    ޖܐ                      •Palm Reading
                                                       성경 미로찾기                                                   40년 경력의 유명 사이킥 리더가 사업,결혼,운세를 봐 드립니다. 어떤 어려운 문제라도 나의 일처럼 도와드립니다.
                                                                                                                  당신의 집에 있는 모든 부정적이고 나쁜 기운들을 없애드립니다.
                                                                                                                5085 W. Desert  Inn Rd, Las Vegas, NV 89146  702-247-6615



































         [책의 향기]               이 가족이 치매를 마주하는 법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노부토                 은 상황을 부정하고 회피하기보다 차라               겹게 그려진다.
        모 나오코 지음·최윤영 옮김                     리 ‘웃픈’ 상황들을 영상일기로 남겨보
                                            기로 했다. 몇 년이 흐르고 맞은 2017            저자는 한발 물러선 시각에서 이를 관
        그날 딸의 일기는 다른 때보다 조금 길               년 새해. 평소 자학 개그를 좋아하던 어             조한다.
        었다. 엄마에게 “오늘 집에 내려간다”고  머니는 딸에게 “올해는 치매니까 잘 부
        전화했는데 좀체 못 알아듣는 눈치. 통               탁합니다”라는 새해인사를 덕담(?)처럼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멀리에
        화가 끝나고 또 전화가 걸려온다. “온다              건넸다. 딸이 찍은 영상일기는 다큐멘               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
        는 게 오늘이니?” 그날 딸이 남긴 일기              터리 영화로 제작돼 2018년 상영됐다.             에 공감하다가도 “치매는 엄마를 서서
        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역시                                                  히 변모시켜 감으로써 긴 이별을 준비
        엄마가 이상하다.”                                                             하게 해주는 ‘신의 친절’ 같다”고 말하
                                            책은 딸이 아버지와 함께 치매 환자인  기도 한다.
        평범했던  가정에  ‘치매’라는  불청객이  어머니를 돌보며 기록한 유쾌한 간병기
        찾아왔다. 처음엔 아버지도, 딸도 어떻               다. 저자는 2007년 자신의 유방암 투병            어머니는 이후 병세가 심해져 요양병원
        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댔다. 가장 고통              기를 셀프 다큐멘터리로 기록한 프리랜               에 입원하게 된다. 저자는 감정의 과잉
        스러워하는 이는 치매 당사자. 자신이  서 영상감독. 영상에 담지 못한 순간과  에 빠지지 않고 담담히 가족애를 말한
        이상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며 그가 느낀 감                다. 자신들도 서로를 늘 아껴온 가족이
        는 “내가 노망이 났다! 짐만 되고 죽어              정을 담담히 글로 풀어냈다.                    었음을…. 중증 치매인 어머니는 지금도
        야지”를 반복하며 울부짖었다.                                                       딸이 병실을 찾으면 그의 이름을 크게
                                            평소 식칼 한 번 잡지 않은 90대의 아             부른단다. “나오코!”
        어머니의 치매로 좋든 싫든 삶의 변화                버지가 아내를 위해 가정주부로 변신한
        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 가족. 딸               모습과 부모의 시시콜콜한 말싸움이 정







































                                                        E-NEWS: www.koreanlasvegastimes.com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