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남미복음신문_789호]2021년 6월 11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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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남미복음신문은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 회원사입니다.                                                                2021년6월11일(금)





           그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                                                                                                  농장에 갑니다. 그리고 좋은
          을 받는 아들이었습니다. 깜                                        고 박동주 선교사 영전에                                             커피 두 가마니를 조합에 납
          비나스 올똘란자 그의 넓은                                                                                                   품 전에 삽니다. 창고에서 충
          집은 늘 객식구들이 주인처                     우리도 당신처럼 왕같은 제사장의 길을 갈게요!                                                     분히 숙성시켜서 일 년 동안
          럼 한 일 년씩 지내다 말 익히                                                                                                양식 삼아 입을 즐겁게 하며
          고 영주권 만들어서 선교지로             들에게 알리는 큰아버지                가 되었다                       고 당연히 대학생 막내는 더              살았습니다.
          가는 훈련소였습니다. 거기를                                                                     더욱 뼈 속까지 브라질 사람               커피뿐만 아니라 내후년 박
          거쳐 가면 삼십년 그의 브라              한평생 동지로 살았던 이금              고 박동주 선교사, 내 경우,           입니다. 내 경우 그는 나에게             동주이금숙 결혼 40주년, 정
          질 삶을 단 일 년 만에 엑기스           숙 사모를 위해서 그는 늘 시            그를 안다는 것만으로도 수지             건축을 가르쳐준 후견인입니               찬성김선영 결혼 10주년 기
          만 전수하는 속성반이란 소문             장을 보고, 숯불을 피우고 고            맞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새             다. 난 피라시카바에 한인교              념으로 넷이서 유럽에 가기로
          입니다. 브라질 전역에는 그             기를 굽는 달인으로 살았습니             로운 선교사들이 몇 명만 생             회를 하나 짓고 싶다고 그에              하고 ‘브라데스코 은행’ 계
          렇게 뿌리내린 이들이 여럿              다. 부엌의 칼은 늘 힘들이지            겨도 그는 포어교실을 열어서             게 말했습니다. 그는 덧니를              좌에 조금씩 붓던 적금이 이
          있습니다. 그런 소문이 나서             않고도 잘 사                                                                살짝 드러내        젠 쓸데없는 애물단지가 되어
          한국에서부터 교단불문하고               용하도록 갈                                                                 며 관심을 보       인간적으로는 참 속이 상합니
          찾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             려있어 나는                                                                 였습니다. 그       다. 마리아를 “네 어머니”
          리고 거기를 거쳐 어떤 선교             늘 그것이 부                                                                리고 지금 피       라고 제자들에게 당부한 예수
          지로 가던지 선교가 보장되는             러웠습니다.                                                                 라시카바 센        님의 심정을 생각합니다. 그
          훈련소였습니다.                    암 치료를 받                                                                트로 벤자민        가 남기고 간 유족들에게 난
                                      았던 이금숙                                                                 거리의 브라        얼마나 ‘동주마음’이 될 수
           감람산 기도원에서의 운명적             사모에게 태                                                                 질 선 교 교 회     있을까요?
          인 만남                        산 같은 박목                                                                건물을 매입         한국에 계신 박동주의 부모
                                      사는 늘 보호                                                                하고 증개축        님, 그리고 안식년에 한국 가
           내 경우는 특별히 더 그랬습            자 정신으로                                                                 하고 봉헌할        서 강화도 우리부모님에게 용
          니다. 그는 감람산 기도원 어            충만한 남편                                                                 때까지 박동        돈을 드리고 왔던 그 마음을
          떤 모임에서 얼떨떨한 내 모             이었습니다.                                                                 주와 난 작업       어떻게 다 헤아리며 살 수 있
          습을 보며 슬며시 다가왔습니             주변 사람들                                                                 화를 벗지 않       을까요? 내 형같은 친구 박동
          다. 브라질에 대해 지금보다             에게는 후라                                                                 았습니다.         주 목사, 영원한 그곳에 우리
          훨씬 촌스러운 날 보더니 기             이펜에서 지                                                                  그가 섬기는       보다 조금 먼저 갔으니 우리
          도원 푹신한 곳으로 함께 가             글지글 15초                                                                아만다 교회        삶을 잘 지켜보다가 시답지
          서 공통분모를 찾기 시작합니             가 가장 맛있                                                                의 안토니오        않게 살거든 주님께 직보해서
          다. 그게 바로 그가 낯선 이웃           는 고기라며                                                                 와 에데바우        혼도내고 깨닫게도 하고 그래
          과 친해지는 방법입니다. 우             전수에 앞장                                                                 는 증개축의        서 당신처럼 왕같은 제사장의
          린 다 서울출신이고, 그는 용            서기도 했습니다. 자상한 그             선교사들의 언어문제의 토대              알파와 오메가가 되어 등기를              길을 가도록 늘 우리를 도와
          산고, 난 인천 대건고, 그는            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 날이             를 튼튼하게 했습니다. 최근             마칠 때까지 수훈갑이 되어               주길 간곡히 부탁합니다. 그
          인천 제2교회 파송선교사, 난            면 스트레스가 쌓였구나 하고             두드러진 포어 실력을 발휘하             주었습니다. 우리교회는 총신              래서 당신이 나나 내 아내나
          서울 감신대, 그는 서울 총신            지끼의 저수지로 달려가면 영             는 안명권 선교사도 그의 수             대 출신 장로교 선교사에게               우리 교우들에게 했던 대로
          대, 우린 다 56년생 이고 내가          락없이 그는 민물돔 질라피아             제자 중에 하나입니다. 대학             감리교 동부연회 이철 감독의              나도 그렇게 같은 결로 살 수
          두어 달 생일이 빠르다고 그             를 낚고 있었습니다. 그가 낚            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감사패 하나를 전하는 것으로              있도록 잘 지켜봐주시길 바랍
          날부터 ‘큰 형님’, 가는 곳            아 올린 민물 돔은 횟감, 튀김           브라질에서 그 분야를 전공한             브라질에서 나름대로 멋진 에              니다.
          마다 달려와 맞는 후배들이              용 포, 매운탕거리로 잘 손질            이들이 많지가 않아서 늘 독             큐메니즘을 구현했습니다.                 예순 여섯 동감내기 박목사,
          있어서 나도 덩달아 친구 덕             이 되어서 늘 입을 즐겁게 하            보적인 존재였습니다. 사람의                                          너무 아쉬운 나이에 하나님
          에 강남 간일 여러 번이었습             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성장을 지켜보고 가르치는 모              감리교 감독의 감사패를 받              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박동
          니다.                         뿐만 아니라 박동주는 한국에             습이 늘 애정어린 정겨움이              은 장로교 목사                     주 목사님, 이제 이곳 걱정은
           30년 전에 만나 지금까지 친           서부터 맥을 짚고 침을 놓고,            었습니다. 아만다, 그가 시무                                         우리에게 맡기고 주님 품에서
          구인 강구희 선교사 부부, 아            경락을 푸는 한의술을 제대로             하는 교회를 비롯해서 10여              그는 답답한 내 일상을 보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그리
          마존 개혁신학교의 교수들,              공부한 전문가였습니다. 그가             개의 교회를 짓고 부목사들              면서 대한민국의 50배도 넘              고 얼마 있다가 앞서거니 뒤
          기라성 같은 GMS의 선교사             브라질에서 동양의학으로 치              을 파송하며 치리하고 격려하             는 브라질의 ‘소갈 데 말갈              서거니 하면서 기쁨으로 만납
          들이 다 그의 성실한 지도력             료를 시작하면 사람들이 꾸역             다보니 평생을 노회장으로 살             데’를 함께 여행하는 선구자              시다.
          을 존경하는 이들이었습니다.             꾸역 모여 교회가 되었습니              았습니다. 그를 선교사를 파             가 되어 주었습니다. 여기서
          어린 자녀들이 있는 선교사들             다.                          송할 때 노회를 구성하는 권             거의 자동차로 24시간이 걸                    2021년 6월 8일 12시
          에게는 박동주 선교사가 큰아              최근에 우리교회 이은희 권             한까지 받는 것이라고 선교지             리는 이과수를 비롯해서 아마                천국 환송 예배드리는 날에
          버지 같은 존재였습니다. 추             사도 수지침과 경락을 풀어              조직화를 늘 실천하며 살았습             존의 마나우스, 미나스 커피                       친구 정찬성 드림.
          석과 설날이 임박하면 그는              건강하게 된 은혜를 잊지 않             니다.                         농장, 우바뚜바항, 그리고 저
          나와 함께 상파우르로 아이              는 여러 사람 중 하나입니다.                                        녁에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하
          들 선물 사러 함께 갔습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의 수              평생 노회장으로, 선교사들             는 리오데자네이루까지 참 밤
          추석이 뭐하는 날이고 설날              지침과 지압으로 살아났는지,             을 위한 시니어 선교사로               새워 손 바꿔 운전하며 많이
          은 세배하는 날인 것을 아이             그게 초창기 교회개척의 모멘                                         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
          들에게 선물과 함께 가르쳤습             텀이 되었는지, 아만다 교회              그는 자녀들에도 국제적인              별히 미나스 커피농장은 우리
          니다. 그래서 선교사의 어린             를 부목사에게 일임하고 처음             감각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              에게 순례길 같습니다. 거기
          자녀들은 추석과 설날을 무척             개척했던 고호익 목사 선교지             서 열린 세계에서 살도록 했             에는 아만다 교회 지아나의
          기다리는 그런 날로 만들었습             에서 협력하려던 개척정신의              습니다. 카나다에 사는 형윤             부모형제들이 삽니다. 그들은
          니다.                         초심이 빛납니다.                   이 내외가 그렇고, 아마존 마            조상 때부터 커피농장에서 살
                                                                  나우스 삼성에 근무하는 형              았습니다. 우리는 일 년에 몇
           추석과 설날을 선교사 자녀              침통을 흔들기만 해도 교회             우 내외가 그렇습니다. 그리             번 큰 동네만한 미나스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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