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남미복음신문_789호]2021년 6월 11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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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6월11일 금요일


       [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포의 하이웨이가 되고 있다면
                                                                  백신으로 겨우 회복되고 있는
                         10초의 인내                                  일상의 평화가 또 위태로워지

                                                                  는 게 아닌가? 내가 개체교회
                          참을  인     나는 일이 어디 한 두 번인가?             담임목회를 할 때 한 남자 권
                        (忍)자  세     깜빡이도 안 주고 끼어들면 내              사님은 “목사님, 운전할 때 액
                        번이면 살       려서 멱살이라도 잡고 싶은 심              셀을 꽉꽉 밟아도 덕이 안돼요.
                        인도 면한       정이 왜 없겠는가? 카풀레인에              조심스럽게 운전하세요. 브레
                        다는데 그       들어와서 40마일로 달리는 앞              이크를 마구 밟아대도 안됩니
                        참을 인자       차를 만나면 옆으로 빠질 수도              다. 목사로서 덕이 안돼요” 그
                        가  모자       없고 화가 치민다. 클랙션을 빵             렇게 겁(?)을 주곤 했다. 목사에
                        라 세상이       빵 눌러서 좀 빨리 달려보라고              게는 ‘특별운전법’이라도 존
       흉악해 지고 있다. 참을 인(忍)           소리치고 싶어진다. 내차 꽁무              재한단 말인가? 하긴 내가 무
       자는 마음 심(心) 위에 칼날 인           니를 바짝 쫓아오는 사람, 좁              늬 있는 손수건을 들고 강단에
       (刃)자로 이루어져 있다. 못 참           은 골목길에서 깜빡이를 켜 놓              서면 “목사님, 하양색 손수건
       고 분노에 이르면 스스로 베이             고 더블주차해 놓고 있는 사람,             을 쓰셔야죠, 하양색이 경건해
       고 다친다는 뜻이다.                  내 차 앞으로 끼어들어 왕창 속             보이거든요”라고 말 해 주던
        최근 프리웨이에서 끔찍한 살             도를 줄이는 바람에 내가 급브              ‘잔소리 박사’였으니 그 정
       인사건이 일어났다. 오렌지 카             레이크를 밟도록 골탕을 먹이               도는 참고 넘어갔다. 이미 고인
       운티 55번 프리웨이를 달리던             는 운전자 등등 고약한 행동은              이 되셨지만 지금도 운전할 때
       한 젊은 엄마가 몰던 차에 타고            부지기수다. 그러나 그걸 참지              면 그 분의 잔소리가 기억날 때
       있던 6살짜리 아들이 총에 맞             못하고 순간적으로 ‘욱’하면               가 있다. 난폭운전은 목사에게             생각하자. 100세 먹은 할머니             르몬은 15초면 사라진다고 심
       아 사망했다. 차 뒤에서 누군가            살인까지 부르는 결과가 온다.              결코 덕이 되지 않는다는 잔소             운전자, 다리를 다쳤지만 어쩔              리학자들은 말한다. 그래서 단
       가 쏜 총알이 트렁크를 뚫고 날             로드 레이지(Road Rage)란 운         리가 내게는 지금도 메시지로              수 없이 운전해야 할 환자 운전             10초만 참아도 분노 조절이 된
       아들어 뒷좌석에 앉아 있던 소             전 중에 치미는 분노를 참지 못             남아 있는 것이다. 로드레이지             자가 있을 수도 있다. LA에 처            다는 것이다. 그 10초의 인내
       년이 비명횡사한 것이다. 운전             하고 난폭한 말과 행동을 하며              를 비켜가는 길은 우선 내가 참            음 와서 버벅대는 운전자일 수              로 로드레이지를 비켜갈 수 있
       자인 엄마가 프리웨이에서 운              다른 운전자를 방해하거나 위               는 것이다.                       도 있고 면허 따고 처음 길에              다면 이 세상 운전 길은 훨씬
       전 도중 다른 차와 시비가 붙었            협하는 행위를 말한다. 코로나               참지 못하는 사회, 똘레랑스             나온 왕초보 운전자일 수도 있              더 평화로워질 게 아닌가? 스
       다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에서 서서히 자유로운 일상이               가 무너져가는 사회 속에 그리             다. 4스톱사인이 있는 사거리              톱 시그날을 받고 있던 내가 그
       손가락 욕을 했는데 그 차가 뒤            회복되자 길바닥에서 이 로드               스도인들까지 화내며 난폭운전              에서 내 차례 무시하고 냅다 앞             린 라잇으로 변한 걸 모르고 어
       따라오면서 총질을 한 것이다.             레이지가 기승을 부린다고 한               에 끼어든다면 이 세상의 운전             질러 가는 운전자에게도 무슨               딘가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
       무슨 서부활극 찍는 것도 아니             다.  오토클럽의  조사에  따르            길이 얼마나 더 사납고 난폭해             사정이 있나보다 이해하자. 깜              다. 순간적으로 이를 알아 채리
       고 문명국 프리웨이에서 이런              면 미국에서 지난 2013년 이래            지겠는가? ‘노하기를 더디하              빡이를 켜고 내 앞길을 막고 있             고 미안해서 얼른 액셀을 밟으
       흉악무도한 범죄가 발생하다니              로드레이지로 목숨을 잃은 사               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는 운전자도 먹고사는 일 때문              며 백미러를 보니 내 뒤에 있던
       참으로 기가 막힌다. 하도 어이            람이 300여명, 부상자는 1만3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             에 저러고 있나 보다 이해하고              운전자는 빵빵은 커녕 내가 알
       없는 일이 벌어지자 범인을 잡             천 명으로 조사되었다. 미국심              앗는 자보다 나으니라’는 잠              기다려주자. 그래도 화날 일이              아차릴 때를 묵묵히 기다려주
       는데 무명으로 5만 불까지 내             리협회 조사에 따르면 매년 30             언 말씀은 그리스도인들의 아              생기면 1부터 10까지를 세어보             고 있었다. 이름 모를 그 운전
       놓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래서             건의 살인사건이 로드레이지                름다운 운전수칙 1조가 되어야             자. 숫자를 셀 때는 이성에 관             자의 10초의 인내 때문에 나는
       현상금만 30만 불이 모아 졌다            에서 비롯되고 있다. CNN은              한다. 끼어들겠다면 길을 열어             여하는 ‘좌뇌’를 쓰기 때문               하루종일 행복했다. 이 못 참는
       고 한다. 현상금 천만 달러가             지난 10년 동안 로드레이지가              주자. 급하게 병원에 가는 임산            에 감정에 관여하는 ‘우뇌’               사회 속에 우리는 10초만 인내
       모이면 무슨 소용인가? 피기              500%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             부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자. 천            의 작용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하며 살자.
       도 전에 저물어간 소년의 목숨             다. 우리가 매일 운전하고 출퇴             천히 가면 내가 알지 못할 기막            있어 마인드 컨트롤이 된다고                               조명환 목사
       만 불쌍하다. 운전하다가 화가             근하는 길이 이처럼 분노와 공              힌 사정이 있는가보다, 그렇게             한다. 급격하게 일어난 분노 호                 (크리스천위클리 발행인)











                                                한인회비 납부 안내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어려움에 처해 있음                                                            한인회비 납부방법
          에도 불구하고 한인회에 많은 관심과 격려 및 협조를 아끼지
          않으시는 한인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 기본금액
            제36대 한인회에서는 한인 동포 여러분의 한인회비 납부를                                              회   비 : 월 R$30,00 (연간 R$360,00)
                                                                                         후원금 : 후원자 자율결정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2. 납부방법 : 은행입금 및 직접전달
            납부해 주신 회비는 투명하고 정직하게 한인회가 추진하는                                               은행계좌 - Banco Bradesco, ag : 1767, c/c : 1713-2
          활동과 한인 동포 여러분의 위상강화 및 권익증대를 위한 활                                                             (DAIL DAE IL SONG / CPF:224.225.678-51)
          동에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 입금자 성명표기 요망
                                                                                     3. 연락처 : 97646-4895 (한인회 재무위원장 송대일)
            또한 정확한 보고를 통해 믿을 수 있는 한인회로 거듭나도
                                                                                         * 입금 후에는 꼭 담당자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록 노력하겠습니다.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브라질한인회장 홍창표(Nelson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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