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남미복음신문_797호]2021년 8월 13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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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8월13일 금요일



          ◆ 문학의 길에서 ◆                                               되었습니다. 쏟아져 내리는 벼             헤어짐이 있게 됩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
                                                                    랑의 폭포, 쏟아져 내리는 소             너무나도 일찍…… 다시 밝음             서 피었나니 / 흔들리면서 곧
                     그리움과 안타까움                                      나기비가 되었습니다 / 바닷              이 찾아오고 도라지꽃 같은 순            게 세웠나니 / 흔들리지 않고

                                                                    물이 작은 여울을 마시듯 당신             수한 마음의 사랑을 간직하며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
                                       하여 어린 시절, 혈육…. 그 중           이 다시 그를 데려가시고 / 그            기다림의 세월이 지나야  다시            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
                                       에서도 죽은 임이나 혈육에 대             훠-ᄂ 한 내마음에 마지막 타             만날  수 있음에 그 그리움은            랴 /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한 그리움은 대상의 부재로 인             는 저녁 노을을 두셨습니다. /            더욱 쌓여갑니다.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
                                       한 상실감으로 더 안타깝게 됩             그리하여 또 한 번 내 위에 밝             한 때 ‘접시꽃 당신’이란             나니/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
                                       니다. 그래서  그리움과 안타             는 날 / 이제 산골에 피어나는            시가 전국의 아내 사랑의 표본            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 젖지
                                       까움이 모두 포함된 정서는 이             도라지꽃 같은 내 마음의 빛깔             이 되는 가장 아름다운 시로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별이나 사별의 경우에 그 강도             은 당신의 사랑입니다.] 서정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도종            사랑의 완성을 위해서는 반드
                                       가 더 심하다고 볼 수 있습니             주<다시 밝는 날에>                  환 시인은 현재 시를 쓰는 정            시 시련과 고난을 겪을 수 밖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이           다. 새 해가 시작되며 너무나              임을 그리워하고, 사모하고,             치인이 되었습니다. 투병 중에            에 없다는 것을 노래했습니다.
          ‘그리움’이라면, 뜻대로 되              도 안타까운 사별의 소식이 있             만나고, 이별하고, 다시 기다             낳은 넉달된 아이와 세 살박이            남편을 하늘 나라로 보내신 두
          지 아니하거나 보기에 딱하여              었습니다. 신실한 믿음의 종으             리는 시적 화자의 정서입니다.             두 자녀를 두고 아내분은 세상            분 권사님, 반 년이 지나가도
          애타고 답답한 마음은 ‘안타              로 하나님과 함께하신 장로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아기 구             과 이별을 했답니다.  그의 다           이런저런 환경 조건을 핑계로
          까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              들이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름같이 들뜬 마음으로 사랑을              른 시 ‘흔들리며 피는 꽃’             만나 뵙지 못함이 너무 송구
          다.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할 상            두 편의 시로 마음을  달랩니             하고 벼랑의 폭포, 쏟아져 내             은 시련과 고난을 겪으면서 완            합니다.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황이 될 때 그리움은 더욱 쌓             다.                           리는 소나기비처럼 열정적인               성되는 사랑을 노래했습니다.             한 장의 글로 남깁니다.
          이게 되겠죠. 그리움의 대상은              [어느 날 당신이 내게 오셨을            사랑을 하다가 저녁놀이 지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                            김동순 권사
          무수히 많습니다. 고향을 비롯             때 나는 미친 회오리 바람이              황혼의 시기에 아픔을 느끼는              디 있으랴 / 이 세상 그 어떤            (배우리한글학교장, 연합교회)


                                                                    식민지시대와 노예제를 거치               큼 열띤 정체성 담론이 있었다             브라질에서 백인성은 ‘우월
                   브라질 사회 읽기 한인의 미래
                                                                   면서 브라질은 계속 섞였습니               고 분석합니다. 정체성 논쟁은             한 어떤 것’입니다. 피부가 화
                       백인성과 흑인성                                    다. 19세기 후반 공화정에서              브라질이 더 낳은 사회가 되기             이트이면 사람들의 인식 속에
                                                                   법제정과 사회제도가 갖추어지               위해 어떤 인종을 추구해야 하             는 무언가 이성적이고 합리적
                          정체성         지만 정체성 안에는 지속적이              기 시작했을 때, 사회적 합의를             느냐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              인 것이 있다는 선입견이 있습
                        (Identity)    고 일관되게 유지되어 다른 존             이끌어 낼 수 있는 공론의 장이             습니다. 진보적 사회가 되기 위            니다.
                          브라질하면       재와의 관계를 비교할 수 있는             열렸습니다. 이 때 브라질 엘리             해 엘리트들이 선택한 답은 인              흑인성(Blackness)
                        무엇이  떠오       특징도 있습니다. 브라질 정체             트들은 국가정체성에 대한 이               종적으로는 백인, 문화적으로               백인성이 ‘우월한 어떤 것’
                        릅니까.  축       성이 이 땅에 살았고 지금 살고            야기를 시작 했습니다. 당시 그             는 유럽과 미국의 문화를 수용             이고 엘리트들의 로망이라고
                        구, 삼바, 커      있는 사람들에 의해 형성되고              들은 인종을 선택할 수 있었다              하는 태도였습니다. 백인, 그들            한다면 흑인성은 ‘브라질의
                        피,  아마존,      경험되고 공유된 존재를 규명              고 믿었습니다. 과거에도, 현재             의 관습, 문화, 신념이 다른 모           뿌리’입니다. 흑인성은 노예
        사탕수수, 가톨릭, 펠레, 룰라             하는 성질이라면, 그 핵심은 인            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인종이               든 인종 그룹들과 비교되는 기             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열
        가  익숙한  단어들입니다.  주            종(ethnicity)입니다. 유럽정복        계속 섞일 수 있다면 계획적으              준이 작동하는 방식을 브라질              등하고 사람 취급 못받는 흑인
        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에 따               자들이 도착하기 전 살았던 원             로 인종, 국가정체성을 결정할              사회에 이식하자는 것이였지               노예들은 브라질 원주민, 유럽
        른 이미지입니다. 한국은 어떻              주민, 유럽인, 아프리카인, 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이었               요. 서구문명이 쌓아 올린 이성            인, 미국인, 아메리카인, 아시
        습니까. 우리, 정, 경제성장, 인           본인, 중동인, 아시아인들은 서            지요. 부산외대 김영철교수는               과 과학이 백인 사회가 누리고             아인들과 섞여 혼종의 인종을
        터넷, 반도체, 태권, 김치와 같            로 섞여 문화, 관습, 실천, 신념          1920년-1930년대 초반 바르            있는 특권이라고 여겼기 때문              만들어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은 이미지가 연상되지요. 어떤              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결국 브             가스의 신국가 시대에 전근대               에 브라질이 400년 동안 걸어            브라질인들은 백인성을 추구하
        존재나 본질을 규명하는 성질               라질 정체성의 바탕에는 인종              와 근대, 전통과 현대, 다양성             온 식민성과 노예제의 어두운              지만 누구도 백인이 될 수는 없
        을 정체성이라고 합니다. 순간              이 있습니다.                      통합성과 같은 논쟁이 시작되               얼룩은 ‘백인다움’으로 깨               습니다. 흑인성은 저항성입니
        적으로 떠오르는 단어인 것 같               백인성(Whiteness)              었는데 문화전쟁이라고 불릴만               끗게 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다.                <4면에서 계속>

                                                                                                                        USP출신 전문의들로 구성된
                 흥부네 정육점                                           신속             서울여행사 크리스탈 치과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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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0-12:30 / 14:00-19:00                                                       2283-4367/2618-2075
                                                                                     hyejuliana@hotmail.com               R. Silva Teles 42, Sala 4
                             3326-4250/3227-0365/99615-4244                                                             봉헤찌로 진료 Tel.4106-6315
                                              Rua Prates, 339-Bom Retiro           R. da Graça, 215 sala12-Bom Retiro     R. Correia de Melo, 84 cj 209



                                                                                    자연산 태양초(볼리비아산)
                                                                                                                                土 友 堂
                                                                                  만나고추가루                                        토 우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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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R. Joaquim Murtinho, 69 SL.2
                                                                                                                                 Bom Retiro
                                                                                   Rua Lubavitch, 265-Bom Retiro             Cel. 99115-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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