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남미복음신문_787호]2021년 5월 28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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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5월28일 금요일


       [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면서 브엘세바에 이르면 서쪽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는 1967             이스라엘 주민들 사이에서 고
                                                                  사막 너머에 보이는 가자지구              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              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잘못하
          ‘분쟁의 땅’을 위해 또 평화의 기도를                                   를 가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외            엘이 차지한 땅이다. 수많은 평             다가는 내전으로 번질수 있다

                                                                  국관광객은 절대 입국불허. 그             화협정, 평화선언을 반복한 끝              는 우려가 나온다. 하마스 정도
                         이스라엘        옛날엔 이슬람 두건을 뒤집어              래서 가자지구는 사방으로 갇              에 “점령은 했지만 통치는 안              야 이스라엘이 식은 죽 먹는 것
                        과 팔레스       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혀있는 가난한 ‘섬나라’다.              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               처럼 타도할 수 있어도 도시 내
                        타인과의        의장 야세르 아라파트가 월드               허구한 날 이스라엘의 공습을              다. 물론 UN과 미국이 가담해             부의 이스라엘-이슬람 주민과
                        분쟁과 대       뉴스메이커로 등장하던 시대가               받다보니 도시건물 중에 성한              서 성사된 일이다. 그래서 말로             의 갈등은 또 다른 양상의 전쟁
                        결의  역       있었다. 그의 직함은 팔레스타              건물이 없고 완전 전쟁 폐허처             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다. 수              이 될 수도 있다. 이스라엘 하
                        사는  보       인 임시정부 수반. 그러나 그의             럼 느껴지는 그 도시에서 한 어            반도 있고 장관도 있다. 그러나             면 국민 모두가 이스라엘계로
                        통사람에        시대도 사라졌다. 팔레스타인               린이가 해외언론과 인터뷰하               그 서안지역에 유대인 정착촌               생각하기 쉬운데 팔레스타인을
                        게도  지       내부에서 서방 지도자들과 사               는 모습을 보았다. “언제 죽을            이란 이름으로 살금살금 들어               포함한 아랍계 인구가 이스라
       긋지긋하다. “도대체 허구한              진 찍는 일을 즐기면서 슬쩍 돈             지 모르는데 공부는 해서 뭐해             가서 평화협정에 눈을 가리고               엘 인구의 20%에 이른다. 지난
       날 왜 그렇게 싸워야 되는 거             도 가로채는 부정하고 나약한               요?” 가자지구의 절망과 눈물             야곰야곰 영토를 넓혀가고 있               1년 코로나로 지친 지구촌에
       야?” 그러나 유럽이나 아시아             화해주의자로 찍혀서 이리저리               이 묻어나는 서글픈 고백 아닌             는게 이스라엘이다. 국력, 전투             이번엔 팔레스타인발 전쟁 먹
       에서 “미국은 왜 그리 백인과             전전하다 결국 사망했다. 그러              가? 이곳도 팔레스타인 자치지             력, 외교력, 단결력에 있어 이             구름이 몰려올 것 같아 불안하
       흑인이 허구한 날 싸우고 살아             자 이 지역의 반이스라엘 무장              구에 속하긴 하지만 요르단 서             스라엘에게 팔레스타인은 게임               다.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
       야 해? 좀 양보하고 살면 안되            봉기의 ‘큰 형님’은 바로 나              안지구 라말라에 본부를 둔 팔             상대가 아니다. 다만 하마스 정             신 예수님의 고향 팔레스타인
       냐?”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라고 자처하고 나선게 하마스.              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우습게               도가 이대론 못 죽는다고 버티              에 다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
       미국의 흑백인종 문제, 요즘엔             그들의 본거지가 가자지구다.               보고 너희들도 부패했다고 적              는 게 가끔 있는 로켓공격이다.             록, 그 땅에 총성이 멈추고 다
       아시안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               가자지구 인구는 약 200만이             대시하고 있으니 이들끼리도               그런데 이번 달에 벌어진 충돌              시 평화가 임하도록 기도하자.
       지만 그건 단칼에 해결할 수 없            다. 주민들이 모두 하마스를 지             서로 싸우고 볶는다.                  은 이스라엘 영토 안에 있는 여                             조명환 목사
       는 영원한 숙제다. 이스라엘과             지하는 건 아니다. 우선 먹고               그나마 서안지구는 요르단 강             러 도시들의 팔레스타인주민과                   (크리스천위클리 발행인)
       팔레스타인의 역사도 그렇다.              사는 게 문제이니 덮어놓고 이              을 끼고 있고 여리고 주변의 비
       기원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             스라엘과 맞짱뜨는 걸 달갑지               옥한 땅이 있어 가자지구에 비
       로 알고 모세와 여호수아가 앞             않게 여기는 주민들도 대다수               해선 천국에 가깝다. 그래도 이               2021년                     www.nammicj.net
       장서서 히브리 민족을 이끌고              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스라엘의 핍박은 여전하다. 팔
       쳐들어와서 팔레스타인 땅을               봉쇄작전 때문에 옴짝 달싹 못              레스타인 자치정부도 보안군을                 남미복음신문 과 함께
       점령한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              하는 주민들은 사는게 사는게               갖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무기
       가 분쟁의 역사를 헤쳐보겠다              아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는 없다. 무기 없는 군인. 경찰             ■ 발  행  인 : 박 주 성(99955-9846, 카톡ID:kkkiu79)
       고 작심하면 아마 박사논문 수             대한 해외무기반입을 막기 위               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스라              ■ 광고 담당 : 하 고 은(99655-3876, 카톡ID:gouni81)
       백편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함이라고는 하지만 화장지같                엘 사람은 절대로 체포할 수 없
        다만 금년 5월 들어 가자지구            은 생필품이 들어가는 것도 막              다. 이곳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 이메일 : nammicj@hanmail.net
       의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             무가내 막아서고 어부들이 지               방문하려면 여러번의 검문소를                  기사제보 및 문서선교후원, 교계광고 문의:(11)99955-9846
       격으로 뿔대가 난 이스라엘이              중해 나가서 물고기 잡는 것도              거쳐야 한다. 비행기를 타고 싶                일반광고 문의:(11)99655-3876
       지상군 파견을 검토하면서 가              금지시키니 그야말로 생지옥이               어도 여권을 낼 곳이 없다. 바             ▶ 문서선교비 및 광고비 계좌 :
       자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들겠다              다. 그래서 국제인권단체들이               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현주                   [Banco Bradesco] Ag.1767, c/c 432030-1 (Joo Sung Park)
       고 나오고 있으니 오랫동안 인             목소리를 높여 이스라엘을 규               소다. 그래도 전쟁보다는 평화                  [Banco Itau] Ag.6238, c/c 05275-4 (Go Un Ha)
       류에게 잊혀졌던 중동전쟁의               탄하지만 이스라엘은 “너희들               가 낫다는 식으로 웃고 즐기며                 ※ 문서선교비 및 광고비를 보내주신 후에는 꼭 담당자에게
       먹구름이 다시 몰려올 것 같아             은 짖어라, 나는 내 갈 길을 가            절망을 털어내며 일상을 살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걱정스럽다.                       련다”식이다. 성지순례를 하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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