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11102022 크리스천헤럴드(19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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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hristianherald.com               한국교계소식                                                 2022년 11월 10일 (목)     13




         위기의 한국교회…다음세대가 위태롭다




         2년여 간 4천여 교회 폐쇄

         주일학교 운영교회 절반 ↓
         '변화와 개혁필요' 한 목소리

         한국교회의 위기다. 코로나19 장
         기화로 예배가 위축되고 교세마
         저 줄어들면서 한국교회의 미래
         가 우려되고 있다. 교계에선 종교                                                                           “메타버스로 은혜 나눈다”
         개혁  505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부흥과 다음세대 회복을 위한 '변                                                                      2022 어린이 다니엘기도회 해 처음으로 기획됐다.
         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가상공간에서 은혜 되새겨                 기도회가 끝나면 아이들은 메

         가 나온다.                                                                                                              타버스에 접속해 복습활동을 하
           16세기 유럽 종교개혁의 '교회                                                                     연년생 남매가 사는 한 가정. 저          며 말씀을 되새긴다. '2인 3각 경
         개혁'은 앞을 향해 나아가는 동시                                                                      녁 8시가 가까워지자 아이 둘이           기'로 진행되는 가족 미션을 통해
         에 "근원으로(Ad Fontes) 돌아가                                                                  먼저 거실 TV 앞에 앉는다. 1일         가족 간 은혜를 공유할 수 있는
         자"는 신앙운동이었다.                                                                            부터 시작된 어린이 다니엘기도            나눔의 장도 마련됐다.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기도회             어린이 다니엘기도회 총괄 백
         성경'은 505년 전 마틴 루터가 타         대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대한예           교육 책임자들은 새로운 돌파구              가 만화보다도 재밌다는 아이들.           상원 목사는 "다음세대와 소통하
         락한 중세 교권주의에 맞서 주창            수교장로회 통합의 경우 교회학             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찬양과 율동을 따라할 때는 영락           기 위해서는 대면과 비대면을 아

         한 개혁의 원칙들이다. 이 원칙들           교  학생수는  2020년  17만여  명      했다.                           없는 어린아이 같더니, 기도시간           우르는 뉴노멀시대의 방식을 사
         은 교회의 핵심 가치로 이어져 오           에서 2021년 15만 1,000여 명으         이기룡 예장 고신 교육원장은             이 되자 두 손을 들고 사뭇 진지          용해야 한다"며 "부모님과 아이
         고 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한국           로 30%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           "다음세대의 위기는 이전부터 지             하게 기도도 한다.                  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어우러져
         교회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잇지             다. 예장 합신은 같은 기간 중고           속돼왔고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               2022 다니엘기도회가 시작됐          은혜를 나누고 살아계신 하나님
         못한 채 침체를 겪고 있다는 자조           등부가 1만 1,328명으로 전년보          고 있다"며 "새로운 해법이 절실            다. 전세계 1만 5,000여 교회가        을 경험하길 기대하는 심정으로
         섞인 지적이 나온다.                  다 229명, 유초등부가 1만 9,496       한 상황으로, 교회교육과 가정 신            21일간 성령으로 하나되는 시간           메타버스를 도입했다"고 취지를
           한영훈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            명으로 1,213명 감소한 것으로 나         앙교육을 연계하는 교육과정 중              이다.  ‘어린이  다니엘기도회’도         밝혔다.
         표회장은 "지금 교회는 스스로 변           타났다.                         심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같은 기간 열리고 있다. 다음세대            청장년  다니엘기도회  못지않
         화와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면 살              교회학교 규모도 점점 줄어들            고 밝혔다.                        의 신앙 전수가 그 어느 때보다           게 강사진도 눈길을 끈다. 어린
         아남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위기           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예              원영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차세             절실한 오늘날, 어린이 다니엘기           이 사역에 힘써온 키즈처치리바
         에 직면해 있다"며 "종교개혁 주           장 통합총회 서울서북노회가 발             대교육부장도 "다음세대가 교회              도회는 매일 성령의 열기를 더해           이벌 박연훈 대표, 다음세움선교
         일을 맞아 한국교회는 거룩성과             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도심        를 재미없고 따분한 곳으로 생각             가고 있다.                      회 곽상학 대표부터 인형극으로
         공교회성을 회복하기 위해 전심             교회 중 주일학교를 운영하는 곳            하지 않도록 MZ세대 감성에 부               올해로 세 번째 해를 맞은 어린         복음을 전하는 안재우 복화술연
         전력의 결단과 노력이 필요하다"            은 57%에 불과했다. 절반에 가까          응하는 교육 디지털화를 추구하              이 다니엘기도회는 일반 다니엘            구소 소장까지 다양한 강사진을
         고 강조했다.                      운 교회가 다음세대 양육을 못하            고 있다"고 전했다.                   기도회처럼 11월 1일부터 21일          섭외했다.
           이미 한국교회를 향한 경고음            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선             간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된다. 미            백 목사는 "이번 어린이다니엘
         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그 중             심각성을 느낀 교단들은 '다음           교단들도 있다.                      취학부 6~7세와 초등학생인 취           기도회 강사진은 현장에서 직접
         에서도 교인 수 감소 현상이 두드           세대 세우기'를 기치로 내걸고 한             예장 통합은 중고생을 대상으             학부 8~13세가 대상이다.             씨름하며 오랜 경험을 쌓은 강사
         러진다. 통계마다 다르지만 2020          국교회 부흥을 위해 중지를 모으            로 하는 청소년 주일을 의무적으               올해 어린이 다니엘기도회 컨           님들로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년부터 2년간 전국에서 4,000여          기 시작했다. 다음세대 위기는 미           로 지켜 중고등부를 활성화시키              셉은 '이어달리기'다. 가을운동회            기도회가 막을 올린 지 4일차
         교회가 교인 수 감소로 인해 문을           래 한국교회 존립과 직결되기 때            기로 했다. 고신총회는 '다음세대            에서 릴레이 달리기를 하듯 기성           지만 반응은 폭발적이다. 전국 참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이다.                         훈련원'을 설치해 다음세대 전문             세대가 경험한 예배의 감격을 다           여교회와  학부모로부터  간증이
           교회 미래를 이끌어갈 다음세              최근 한 자리에 모인 각 교단           인력 양성에 나선다.                   음세대가 이어가길 바라는 소망            쏟아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 다니
                                                                                                 을 담았다.                      엘기도회는  미자립  교회들에게
                                                                                                   김은호  오륜교회  담임목사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미자립 교
           국가조찬기도회, 내달 5일 개최…3년 만에?                                                              "다음세대가  믿음의  세대가  되         회는 여건상 교회 내 자체 프로그

                                                                                                 기 위해서는 미디어에 비친 세상           램 준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의 파편 조각이 아닌 하나님 나라          데, 그 빈자리를 어린이 다니엘기
         12월 5일 코엑스서 개최                                                                          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도회가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1천여 명 참석할 예정                                                                            2022 어린이 다니엘기도회를 준          오륜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미지 자료와 PPT 템플릿, 출석표,
         제54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                                                                        어린이 다니엘기도회는 두 가           공동기도문 등 다양한 자료를 무
         회가 내달 5일 코로나19 이후 3년                                                                    지 방식 중 하나로 참여할 수 있          료로 제공하고 있다.
         만에 정상 개최된다.                                                                             다. 오륜교회 10층 체육관 현장집           경기도  군포시에서  개척교회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                                                                        회에 직접 참여하거나 유튜브 온           를 담임하는 김모 목사는 "올해
         서 열리는 이번 기도회에는 국내·                                                                      라인 생중계로 함께하는 방법이            교회에서 온라인으로 어린이 다
         외 국가지도자와 기독교계 및 각                                                                       다. 전국 곳곳에서 3만 5천여 명         니엘기도회를  진행하는데  아이

         계 인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의 아이들이 가정과 교회에서 유           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교인 대
         예정이다.                                                                                   튜브 생중계를 통해 은혜의 자리           다수가 장년층이고 교회학교 프
           기도회 설교는 고명진 수원중                                                                       에 참여하고 있다.                  로그램도 없어서 항상 아이들에
         앙침례교회 목사가 맡는다.                                                                            예수사랑교회  김혜진  집사는          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무거운
           주제는  “새  일을  행하시는  하       위원장인 이봉관 장로가 맡는다.            해 평안과 축복이 임하길 소망한             "두 자녀의 믿음을 성장시킬 수           마음이 해소되는 기분"이라고 말
         나님, 이 땅에 주님의 위로와 새           대회장 이채익 의원(국회조찬기             다”며 국가를 위한 기도에 한국교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서            했다.
         소망이 임하게 하소서”다. 성경은           도회 회장)이 개회사로 시작을 알           회가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게 됐             김은호  목사는  "금년  어린이
         이사야 43장 19절이다.               리고 국조찬 부회장 김회재 의원             준비위원장 이봉관 장로는 “기             다"며 "올해는 3주 동안 하루도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부어주실
           이번 기도회에서는 당면한 이            이 대표해 기도한다.                  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             안빠지고 매일 참석하는 게 목표"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벌써
         태원 참사와 코로나 종식, 경제와             특별기도 순서에서는 최근 이            민족보다 더 강하다”는 존 녹스의            라고 밝혔다.                     부터 가슴이 설렌다"며 "이번 기
         안보의 위기, 저출산고령화의 사            태원 참사 등을 놓고 분야별 대표           말을 인용, 내달 열릴 제54회 대             금년  어린이  다니엘기도회에          도회를 통해 다음세대가 하나님
         회문제 등을 겪은 대한민국에 하            가 기도하고, 이동원 지구촌교회            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의 성공개              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메          나라를  이  땅  가운데  세워가는
         나님이 진정한 위로와 새로운 희            원로목사가 축도한다.                  최를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의 준비            타버스 도입이다. 코로나 이후 비          이  시대의  킹덤  빌더(Kingdom
         망을 주시기를 간구한다.                  대회장 이채익 의원은 “국가적           를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면 문화에 익숙해진 다음세대            builder)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
           사회는 국조찬 회장이자 준비            위기 앞에 국가조찬기도회를 통                              데일리굿뉴스       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올           다"고 기대했다.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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