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27PNS
P. 30

2022년 5월 두 번째 호(통권 제 27 호)
           30 헬스 토크                                                                                                           사람과사회 People&Society





                              ‘하늘의 별’이 된 강수연, 뇌출혈은?







               뇌출혈 + 뇌출혈 = 중풍                                                                                        그렇다면 뇌졸중 환자의 골든타임은 어
                                                                                                                    느 정도일까? 뇌세포는 몇 분만 혈액 공급이
           배우 강수연 씨의 갑작스러운 사인으로 밝                                                                                   안 돼도 손상되고,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혀진 뇌출혈.                                                                                                  살릴 수 없기 때문에 신속한 조처를 해야 한
             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뇌 안에                                                                                   다. 혈전을 녹여 혈관을 뚫는 혈전용해술 치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졸중의 일종                                                                                    료는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적어도 4시간
           으로 분류된다.                                                                                                 반 이내에 이뤄져야 하고 혈전을 물리적으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은 암, 심장                                                                                 로 제거하는 혈전제거술 치료는 보통 6시간
           질환, 폐렴 다음으로 한국내 사망원인 3위                                                                                  이내 시행돼야 한다.
           를 차지하는 질병이다.                                                                                              따라서 뇌졸중 골든타임은 보통 3시간 이
             ‘중풍’으로도 불리는 뇌졸중은 혈전으로                                                                                  내로 여겨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병원에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과 뇌                                                                                 무조건 빨리 가는 게 심각한 후유증이나 합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병증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전체 뇌졸중 환자의 87% 정도가 뇌경색           배우 강수연 씨는 지난 5일(한국시간)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 7일 오후 55세의 생을                 혈전 용해 및 제거 등 급성기 치료가 끝난
           환자이지만, 사망률은 뇌경색보다 뇌출혈              마감했다. 지난 11일 배우 고 강수연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후엔 재활과 함께 항혈전제를 꼬박꼬박 챙
           이 더 높다.                                                                                                  겨 먹으면서 고혈압과 같은 위험인자를 관
             장동규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                                     리해야 한다.
           수는  “아무리 빨리 (병원에) 와도 심정지가                                                                                 특히 고혈압은 뇌출혈의 가장 중요한 원
                                                               골든타임(최대 3시간) 놓치지 끝
           이미 와버린 분들은 사실 돌아오는 게 쉽지                                                                                  인으로 뇌졸중 발생 위험을 3∼5배 상승시
           않다”며 “무조건 빨리 오는 게 좋다”고 강조                                                                                키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했다.                                  대부분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            발, 시선’이란 표어도 참고할 하다.               혈압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
             뇌졸중은 잘못된 생활 습관 또는 만성질            기 발생하기 때문에 대처가 쉽지 않다. 그나            ‘이∼’하고 웃을 수 있는지, 두 손을 앞으로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병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만성 스트레스로 말          마 전조증상이라 할 수 있는 증상은 한쪽 얼           제대로 뻗을 수 있는지를 통해 얼굴과 팔의             금연, 절주(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
           초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올라 뇌 기능에 영            굴, 팔, 다리의 감각 이상이나 어눌한 발음,          마비가 있는지, 발음이 명확한지, 시선이 한           임), 싱겁게 먹기, 하루 30분 이상 운동, 적정
           향을 미치거나 미세먼지가 혈액에 들어가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이전에 겪지 못한           쪽으로 쏠려있진 않는지 확인해 한 가지라             체중 유지, 즐거운 마음 가
                                                                                                                            동영상
           서 뇌혈관 벽에 쌓이면 염증과 혈전이 생길            갑작스러운 두통 등이다. 이런 증상이 생기            도 이상하다면 병원을 방문하라는 의다.              지기, 정기적 검사, 꾸준한
                                                                                                                             뉴스
           가능성이 커진다. 통상 고령층에서 주로 발            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F(Face)-A(Arm)-        치료, 발생 즉시 병원 이송
           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엔 30~40대 젊             본인 스스로나 주변인이 봤을 때 뇌졸중            S(Speech)-T(Time)’ 캠페인과 비슷한 확인     등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
           은 연령에서도 적지 않게 나타난다.                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다면 ‘이웃, 손,           방법이다.                              들은 권장합니다.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