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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두 번째 호(통권 제 27 호)                                                                                      연예 - 사람과 무대
           사람과사회 People&Society                                                                                                                 33





            송가인, “난 어르신들의 아이돌”










                       지인께서 북한에 누나가 계시는데,

                 내 노래를 듣고 눈물이 났다고 전화해주셨다



           “설운도 선생님이 KBS ‘불후의 명곡’ 출연            하지만 이런 스타덤은 감동인 동시에 부
           당시 ‘집에서 놀고 있는 선배들 방송도 출연           담이기도 하다.
           시켜줘서 고맙다’고 농담을 해 주셨는데, 이             그는 “많은 팬과 선후배들이 보고 있기에
           런 말이 너무 감사하고 큰 힘이 됐어요. 저도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에 항상 어깨가 무겁
           선배들처럼 후배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               다”며 “선배들도 이제 히트곡이 나와야 한다
           으로 주변 동료들을 잘 챙기고 있습니다.”            고 하셨지만, 욕심은 안 부린다. 다 때가 있기
             트로트 가수 송가인은 13일 서울 강남구           마련”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의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 사옥에서 열린                송가인은 지난달 정규 3집 “연가”를 내놓
           기자 간담회에서 “이 시대 트로트 붐에 한            고 간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획을 그어 자랑스럽다”며 “어디를 가든지 최             지난 2집에서는 세미 트로트 장르를 담았
           선을 다해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다면 이번에는 자신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
             2012년 데뷔한 그는 오랜 무명 생활을 딛         는 ‘진한’ 전통 트로트로 꽉꽉 채웠다.
           고 2019년 TV조선 ‘미스트롯’에서 우승하            타이틀곡 ‘비 내리는 금강산’은 ‘동백아가
           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송가인은 이 프로           씨’를 만든 고(故) 백영호 선생이 작곡한 노
           그램을 통해 개인적인 성공을 거둔 것과 더            래로, 고향을 갈 수 없는 실향민의 절절한 한
           불어 힘을 쏟아온 트로트가 부흥하는 기쁨             (恨)을 담아냈다.
           을 누렸다.                               송가인은 “아마 지금 남아계신 실향민이
             송가인은 “내가 그렇게 트로트 붐을 일으           살아계시는 마지막 세대일 것”이라며 “‘비
           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어르신의 아           내리는 금강산’은 이분들을 위한 곡”이라고
           이돌이 됐다”며 나이 지긋한 팬들의 사랑에            말했다.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실제로 아는 지인께서 북한에 누나
                                                             가 계시는데, 내 노래를
                                                             듣고 눈물이 났다고 전
                                                             화해주셨다”고 했다.
                                                              ‘미스트롯’ 이후 트로
                                                             트 붐이 일어났지만, 면
                                                             면을 따져보면 그 세부
                                                             장르는 매우 다양하다.
                                                              ‘이지 리스닝’이 가요
                                                             계 대세로 자리 잡은 가       가수 송가인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에
              방탄소년단(BTS) '빌보드 뮤직 어워즈' 3관왕                    운데에서도 상대적으          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전국악인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는 교육부가 최근 공개한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에 내용 체계와 성취기준에서 국악이 삭제됐고, 필수가 아닌 ‘성
                                                             로 어렵게 들릴 수도 있       취기준 해설’에 국악 교육이 통합돼 교육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
                2022년    1  톱 듀오/그룹 (Top Duo/Group)
                6년 연속    2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Top Song Sales Artist)  는 정통 트로트에 천착
                수상       3  톱 셀링 송 (Top Selling Song)        하는 그의 뚝심을 조금        한다”고 했다.                           리를 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이라며
                                                             더 들여다보고 싶어졌          이달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와 전주 등을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하는 성격이다. 한 번
                2021년    1  톱 듀오/그룹 (Top Duo/Group)          다.                  순회하는 전국 투어 콘서트에도 나선다. 코            사는 인생인데, 아닌 것은 아니라고 얘기해
                         2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Top Song Sales Artist)
                         3  톱 소셜 아티스트 (Top Social Artist)     “제가 국악을 했는         로나19 사태로 한동안 팬을 대면하지 못했            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4  톱 셀링 송 (Top Selling Song)
                                                             데, 국악이 ‘찐’하단 말      기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                      어느덧 송가인은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입니다. 국악에 (음악         송가인은 “트로트뿐만 아니라 전공한 판             맞았다.
                2020년    1  톱 소셜 아티스트 (Top Social Artist)
                                                             의) 기초를 뒀기 때문에       소리와 민요 등 국악도 다양하게 보여드릴              경력 수십 년이 흔한 트로트계에서 그러
                                                             전통 트로트가 어렵지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나 자신은 아직 새내기에 불과하다며 너스
                2019년    1  톱 듀오/그룹 (Top Duo/Group)
                         2  톱 소셜 아티스트 (Top Social Artist)    않았어요. 꺾는 목, 굴리       자기 음악의 뿌리가 국악이라고 자랑스              레를 떨었다.
                                                             는 목 등이 전통 트로트       럽게 이야기하는 그는 최근 국악계에서 빚              송가인은 “힘들 때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2018년    1  톱 소셜 아티스트 (Top Social Artist)
                                                             의 창법과 비슷하거든         어진 ‘국악 교육 축소 우려’에 대해서도 강한          팬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
                                                             요.”                 목소리를 냈다.                           음먹는다”며 “힘든 무명 시절이 있었다는
                2017년    1  톱 소셜 아티스트 (Top Social Artist)
                                                              송가인은 “내가 세미         송가인은 “이런 일이 일어난 것 자체가 말           것을 늘 생각하며 무대에 아무렇지 않게 서
              자료: 빌보드, 빅히트(사진 제공)
                                                             트로트 같은 가벼운 노        이 안 된다”며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될 것         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15일(현지시간) 본 시상식에 앞서 공식 사회           래를 부르면 ‘맛’이 나지      같아서 목소리를 높여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데뷔 10주년이 됐
           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2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 부문별       않더라”며 “나만의 장         그러면서 “내가 다른 사람처럼 트로트만             네요. 선배들에 비하면 아직 새내기죠. ‘트로
           수상자를 발표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는 ‘톱 듀오/그룹’(Top Duo/
           Group),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 ‘톱 셀링 송’(Top   점을 찾을 수 있는 곡이   했다면 지금의 한(恨)스러운 목소리도 내지    트 가수가 아직 10년밖에 안 됐어?’ 이런 느
           Selling Song) 등 3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통 트로트가 아닐까         못했고, 이 자리까지 올라오지도 못했다. 소           낌인걸요. 하하.”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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