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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현 | 『아이들이 교회로 몰려온다』 155
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어떻게 보면, 이 글은 서평이 아닌 소개가 적합하다.
군산드림교회 담임목사인 임만호 목사는 고신대학교에서 학부와 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을 전공하고, 포체스트롬대학교에서 기독교 교육철학(Ph.D. cand.)
을 이수한 뒤, 풀러신학교에서 박사학위(D.Min.)를 취득한 기독교교육 이론전문
가다. 그러면서 오직 교회교육에 전념해온 현장사역자이기도 하다. 그는 1999년
보수색체가 강했던 군산의 드림교회(구 개복동교회)에 부임하였다. 당시 장년 300
명, 주일학교 100명이 출석하는 교회를 18년이 지난 지금은 장년 1,900명과 교회
학교 1,60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시켰다. 드림교회는 미국남장로교 선교부의
이눌서 목사(W. B. Reynolds)와 유대모 의사(A. D. Drew)가 1894년 4월 복음
을 전하면서 세운 개복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1991년 120명의 성도들이 분리
해서 새롭게 세운 교회다. 임만호 목사가 부임하기 전에도 성도들의 헌신으로 교회
는 꾸준히 성장해 왔지만 그의 부임을 계기로 급성장을 이루었다.
그는 부임한 뒤에 느꼈던 드림교회 당시 분위기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감히 예배 시간에 박수도 할 수 없었고, 새벽기도 때 소리 내어 기도하면 누군
가 옆구리를 찌르면서 그렇게 기도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교회였다. 교회교
육이 잘되기는커녕, 청년이 2명밖에 없는 교회였다.(23)
또한 그는 부임 1년 만에 성전을 건축하게 되어 새로 마련한 임시예배처소에서
금요기도회를 인도하면서 겪었던 일화를 전했다.
1부 예배가 끝나고 2부 기도회를 진행하는데, 공간이 지하라 너무 덥고 습했
다. 교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양복 상의를 벗었다.
그랬더니 기도회가 끝난 다음에 어르신 장로님 한 분이 오시더니 상의 벗은 행
동을 지적하시면서, “오늘 한 시간 동안 은혜가 하나도 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많은 전통교회가 그러하듯이, 본질이 아닌 비본적인 것에 더 민감
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세대 사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