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남미복음신문_791호]2021년 6월 25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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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6월25일 금요일



         ◆ 문학의 길에서 ◆                                              보다 더 사랑한다는 표현이 아             것이 생깁니다.                     다.
                                                                  니겠습니까? 지은이는 소나무               뭐 그리 좋은 것도 아닌데, 한            [나무와 함께 한 사람이 있었
                           나무 사랑                                  를 좋아한 친구의 얘기를 소재             동안 카펫트라는 것을 집 안에             다. 그는 나무로 만든 말구유
                                                                  로 자신의 생각을 그 위에 덧             깔아 놓고 외국에 살고 있는              에 태어나 아버지를 따라 나무
                                     다. 그 긴 세월을 온전히 바위            붙입니다. 친구에게 엽서를 띄             모양새를 흉내내 본 적이 있습             를 다루는 목수가 되었고 마지
                                     위에서 버티어 온 것에 이르러             운 곳은 소광리 숲입니다. 이             니다. 시간이 지나니 눈에 띄             막에 나무에 달려 죽었다. 그
                                     서는 차라리 경이였습니다. 바             곳은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금              지 않는 먼지들이 겹겹이 쌓여             러나……]
                                     쁘게 뛰어다니는 우리들과는               강송이, 무리지어 자라는 곳이             가고 미처 손이 닿지 않은 곳              나무를 사랑해야 할 새로운
                                     달리 오직 ‘신발 한 켤레의              고 이 금강송은 경복궁의 복원             곳에 덕지덕지 두터운 층이 만             이유가 확실해졌습니다. 누군
                                     토지’에 서서 이 처럼 우람              공사에 사용되었는데 그 양이              들어지더니만 급기야 비염을               가는 사람보다 나무를 더 사랑
                                     할 수 있다는 것이…… 소광리             어마어마 했답니다. 조선시대              악화시킵니다. 바닥을 나무로              하는 친구를 솔숲에 이르러 이
                                     에 솔숲은 마치 회초리를 들고             에 개인이 이 나무를 벨라치면             깔아야 해결된다는 결론이 내              해할 수 있다고 했지만 나무를
         [오늘은 당신이 가르쳐 준 태            기다리는 엄한 스승 같았습니              곤장 100대에 3년 감옥 살이            려지고, 집이 크지 않아 참 다            사랑해야하는 진정, 숨겨진 의
        백산맥 속의 소광리 소나무 숲             다]                           를 했다고도 하니 그만큼 귀중             행이라며 경비의 절약을 좋아              미를 이미 알고있는 우리에게
        에서 이 엽서를 띄웁니다. 아              “당신이 나무를 더 사랑한              한 나무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했던 그 마루 바닥이 특별히              는 굳이 이해하길 바라는 설
        침 햇살에 빛나는 소나무 숲에             까닭”이라는 수필을 쓴 신영              토록 귀한 소나무를 함부로 벤             나무라서 좋은 것도 아니고 그             명이 필요 없겠습니다. 바라는
        들어서니 당신이 사람보다 나              복씨는 그의 친구가 왜 나무를             다는 것은 몇 백만년의 세월을             저 나에게 편리한 이유 뿐이었             것의 실상을 보는 눈만 있다면
        무를 더 사랑하는 까닭을 알              사랑했는 지에 대한 까닭을 솔             잘라내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는데 이러한 글을 읽고나니 다             모두에게 가능한 일이니까요.
        것 같습니다. 200년, 300년,          숲에 서서 말합니다. 제목에서             글쓴이의 생각이 진하게 전해              른 각도에서 나무라는 것이 새
        더러는 500년 풍상을 겪은 소            ‘더’라는 말이 특이합니다.              지니 덩달아 나무를 정말 사랑             로운 의미로 확인됩니다. 그리                            김동순 권사
        나무들이 골짜기에 가득합니               사랑하는 대상이 있고 그 대상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 같은             고 다음의 글로 또 이어집니              (배우리한글학교장, 연합교회)

                                                                  쉽지 않지만 한국의 가족은 단             랍문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               께 생활하면서 사회적 상호작
                 브라질 사회 읽기 한인의 미래
                                                                  일성을 띄고 확실한 경계가 있             실입니다. 이슬람문화와 가톨               용을 합니다. 가족이라는 친밀
                        식민지시대 가족                                  다면 브라질의 경우 혼종성과              릭을 섞은 독특한 이베리아 문              한 울타리 안에서 유럽인들과
                                                                  느슨한 테두리에서 작동하는               화는 영국, 프랑스 다른 유럽의             후손들은 아프리카 노예와 그
                       한국과 브라       지요. 그러나 흥미로운 점도 많             것을 보게 됩니다.                   문화와도 구분되는 것이었습                후손들과 함께 대화하고, 먹고,
                      질             습니다. 가족의 나이와 인종구               주인과 노예                      니다. 동양과 서양을 섞은 혼종             노래하고, 기도하면서 함께 동
                        브라질에서       성, 구성원의 사회 계급, 경제               빠라나  연방  대학  Simone        적이고, 유연한 포르투갈인들               화되었습니다. 유럽정복자들이
                      가족은  어떤       수준, 직업과 교육수준도 천차              Meucci(2020)교수는 질베르뚜         은 브라질 가족구성에도 영향               아프리카노예를 통해 낳은 아
                      의미일까요.        만별이지요. 하나의 가족이 단              프레이레(Gilberto Freyre)의 브     을 끼쳤습니다. 식민지시절 가              이인 물라또(mulatto)는 이 식민
                      흔히  생각하       일성과 유기적인 힘을 가지고               라질 가족의 사회화 과정을 소             족은 계급, 인종, 나이에 의해             가족 제도의 결과물이었습니
                      듯 자녀를 낳       다른 사회 조직과의 상호작용               개합니다. 500년전 브라질에             구별되는 위계적 구조가 발견               다.  가족은 식민지시절 ‘지배
       고 그 자녀가 공동체를 형성하             을 하지 못하는 것도 특이한 점             들어온 포르투갈 정복자들은               됩니다. 자연스럽게 가족 안에              하는 자’에 의한 ‘지배당하
       고 구성원이 사회의 일원으로              입니다. 가족의 이데올로기와               공고한 식민지화를 이루었습니              서 주인과 노예, 흑인과 백인,             는 자’들의 문화적 사회적 재
       기능하는 제도인가요. 사회제              국가정책에 관련한 가족 형태               다. 수출을 위해 단일화된 농생            남성과 여성, 노인과 젊은이 같             인식과 동화는 극단적인 적대
       도의 가장 하부를 구성하며 의             의 구성은 어떠한가요. 가족 구             산물이 가능한 지형적 사회적              은 사회적 차이성(diferenciação       감으로 인한 사회적 긴장을 수
       미의 그물망을 펼치는 조직인              성원간의 상호작용, 즉 어떻게              단일화입니다. 그 중심에는 아             social)이 생겼습니다. 프레이레          용 할 수있는 매우 정교한 종류
       가요. 브라질에 살면서 가족구             다른 구성원에 의존하고 있는               프리카 노예에 바탕을 눈 가족             는 이러한 사회적 차이를 바탕              의 장치였습니다.
       성이나 특징은 한국과는 유사              지, 어떻게 가족의 누군가의 일             제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              으로 주인과 종의 관계가 식민                          <8면에서 계속>
       점이 많습니다. 핵가족화는 이             에 함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              니다. 흥미로운 것은 포르투갈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근본적
       미 진행되었고 가족을 중심으              면 브라질을 더 잘 이해 할 수             정복자들이 브라질에 들어오기              인 구조라고 지적합니다. 방,                    남미복음신문
       로 삶을 영위하는 친구들도 많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화하기              전 711년부터 1492년까지 아           부엌, 거실에서 주인과 종은 함               www.nammicj.net

                                                                                                                      USP출신 전문의들로 구성된
               흥부네 정육점                                           신속              서울여행사 크리스탈 치과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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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a Prates, 339-Bom Retiro           R. da Graça, 215 sala12-Bom Retiro      R. Correia de Melo, 84 cj 209


                                                                                   자연산 태양초(볼리비아산)
                                                                                                                              土 友 堂
                                                                                만나고추가루                                        토 우 당


                              광고문의:99655-3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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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Bom Ret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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