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남미복음신문_767호]2020년 12월 25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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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0년12월25일 금요일 11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생 회복… ‘환원의 길’ 제시
          이강평 총장

            환원운동           을        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원한 생              신들에게만 비밀스럽게 진리의              진리를 전수한 사도들의 가르               대 권력을 가진 교황에게 항거
                                                                  계시를 주셨다고 주장했다. 이
                                                                                               침에서 찾고자 했다. 터툴리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성경의 권
                                    명을 얻을 수 있는 길, 즉 환원
                          말한다       의 길을 제시하신 것이다. 이처             러한 도전에 교회는 성경과 정             의 관심은 성경이었으며, 성경              위에 의지했기 때문이다. 이것
                                    럼 환원의 출발은 성경에서 찾              통으로 대응했다.                    의 가르침대로 따르고자 하는               이 바로 환원정신에 의한 것이
                                    아볼 수 있다.                       그 중심에는 이레니우스가 있             환원정신으로 살아갔다.                  다.
                                     구약성경은 이 환원의 길을 계             다. 이레니우스는 예수 그리스              중세 어둠의 시대에 신약성경               종교개혁 시대의 화두는 당연
                                    속 보여주고 있다. 노아의 홍수             도께서 사도 외에 다른 이들에             으로 돌아가는 것을 강조한 환              히 성경이었다. 마르틴 루터는
                                    사건을 통해 구원에 이르는 환              게 진리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원운동가들이 있었다. 대표적               성경에 어긋나는 교황청의 행
                                    원의 길을 제시한다. 아브라함              주장함으로 영지주의를 반박했              인 인물이 ‘종교개혁의 새벽               위를 95개조의 반박문으로 논
        <6>성경에 나타난 환원운동
                                    에게는 자손과 땅의 축복을 허              다.                           별’이라 불리는 위클리프다.               박했다. ‘오직’으로 표현될
                                    락하심으로 환원을 약속하신                 또한 이레니우스는 ‘총괄갱              위클리프는 성경은 무오한 권               수 있는 루터의 사상의 첫 번째
                                    다.                            신(recapitulation)’을 주장했      위이기에 교회 및 교회의 전통              는 ‘오직 성경’이었다.
        많은 사람이 환원운동 하면               모세에게는 율법을 주심으로                                                                           루터 이전에는 이러한 주장이
       19세기 미국에서 일어난 운동             하나님께 돌아가는 환원의 길                                                                          없었다. 이 주장으로 하나로 인
       이라고 이해한다. 환원운동은              을 보여주셨다. 다윗을 통해선                                                                         식되던 성경과 전통이 두 개로
       ‘신약교회로 돌아가 사도들이              영원한 나라로 가야 하는 환원                                                                         나뉘게 됐다. 즉 전통이 성경의
       믿고 따르던 것을 회복하고 그             을 알려주셨다. 이밖에 사사들,                                                                        내용과 권위에 근거해야 한다
       능력이 나타나길 원하는 것’              선지자들, 바벨론 포로 시대 이                                                                        는 의식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으로 해석한다. 그렇다면 그 출            후의 에스라와 느헤미야 같은                                                                           이로 인해 종교개혁은 성경을
       발은 신약교회로 볼 수 있다.             이들 모두 ‘여호와께로 돌아                                                                          기반으로 해 성경의 권위에 순
        성경은 끊임없이 ‘환원의 정             가라’고 외친 환원운동가라고                                                                          복하고 가르침을 회복하는 운
       신’을 말하고 있으며, 교회의             말할 수 있다.                                                                                 동이 됐다. 이 점에서 루터는
       역사 속에서도 시대를 불문하               구약의 모든 예언과 예표는 예                                                                        성경의 권위를 회복시킨 환원
       고 발견된다. 성경에서 환원의             수 그리스도를 향해 있다. 예수                                                                        정신을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
       필요성은 창세기에서 발견된               님께서는 구약의 모든 예언을                                                                          칼뱅, 츠빙글리 등도 환원 정신
       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성취하심으로 아담으로 어긋난               다. 이레니우스는 예수 그리스             보다도 우월하다고 설명했다.               을 가진 이들이었다.
       에덴동산에 지으시고 생명나무              하나님의 뜻을 온전하게 환원               도가 두 번째 아담으로 오셨다             그는 성경의 권위를 따라 교황               환원운동은 성경 전체와 교회
       를 먹음으로 하나님과 교통하              시킨, 진정한 의미의 환원 성취             고 믿는다. 첫번째 아담이 불순            의 권위에 도전했다.                   역사 전반에 거쳐 나타나는 정
       는 삶을 허락하셨다.                  자이시다. 바울을 비롯한 신약              종해 피조 세계에 사망과 폐허              중세의 성찬론은 떡과 포도주              신이며 운동이다. 어둠이 가장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사탄의             성경의 저자들은 이런 환원의               를 가져온 것을 두 번째 아담인            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              짙을 때가 빛이 가장 임박한 때
       유혹에 빠져 선악과를 먹음으              성취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전               그리스도께서 순종하심으로 피              한다는 화체설이었다. 그러나               다. 성경에서도 교회 역사에서
       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졌다.             하고 있다.                        조 세계를 원래의 상태로 ‘환             위클리프는 화체설을 반대하고               도 어둠의 때, 환원운동이 전개
       아담과 하와가 영원한 죽음에               교회 역사 속에서도 환원 정신             원’시키셨다는 것이다. 그리              성경에 근거해 “떡과 포도주               됐다. 오늘날 영적으로 어둠의
       이르게 된 것이다. 이는 동시에            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             고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              는 단지 그리스도의 사역과 은              때를 지나고 있다. 지금 이 시
       그들에게 환원이 필요하게 됐              도 이단이 거짓 사상으로 교회              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            총의 상징이거나 표시”라고                대 절실히 요구되는 정신은 바
       음을 나타낸다.                     와 사회를 혼란시키고 있듯이,              대의 환원운동이 추구하는 환              주장했다.                         로 성경으로 돌아가는 환원운
        하나님께서는 여자의 후손으              초대교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원과 일치(통일)에 부합하는 사             그는 성경을 영어로 번역해 많             동이다.
       로 다시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초대교회를 가장 크게 뒤흔든              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은 사람이 성경의 가르침을 따
       있는 복음을 제시하셨다. 아담             사상은 영지주의였다. 영지주                터툴리안도 교회의 정통성을              르도록 힘썼다. 위클리프가 그                           서울기독대학교
       으로 대표되는 인간이 다시 예             의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               직분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리스도의 대리자로 불리며 절                               이강평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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