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남미복음신문_837호]2022년 6월 24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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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2년6월24일 금요일               5



                                                                 부레옥잠 그리고 물배추 등              볼 수 있고 시간 맞춰 먹이를            좋은 크기로 자르고 쪼개서
                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
                                                                 수생식물을 심고 가꾸던 중이             주러 가면 주인 앞에 모여서             채반에 널었다. 두 채반 가득
               교회터 연못풍경 감상하기                                     라 물토란은 잘 어울리는 식             먹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             이다. 음식 잘 하는 교우들의
                                                                 생 조합이다. 양산만한 이파             고 인사를 상상을 했다. 그러            이야기로는 잘 말려놨다가 육
                         예배당 건       묵었던 000집 앞 습지 연못            리가 연못을 멋지게 탈바꿈              려면 연못을 하나 더 파야 한            개장 만들 때 소고기를 찢어
                        축예정지         에 탐스럽게 핀 이파리를 보             시켰다. 키가 큰 왕골도 거기            다. 그래서 파란색 두꺼운 비            넣고 파와 함께 푹 삶고 갖은
                        에  연못을       고 간절히 부탁을 해서 한 뿌            서 씨가 생기고 떨어져 주변             닐을 사서 그 크기에 맞춰서             양념을 하면 맛난 별미가 된
                        파고  연못       리 얻어 우리 집 뒷마당으로             이 무성해졌다. 부레옥잠과              긴 연못을 하나 더 파고 물을            다는 것이다. 주일 공동식사
                        과 그 주변       이사를 와서 시작되었다. 처             물배추도 세포분열처럼 잘 퍼             가두고 한국에 다녀와서 다시             는 음식점을 하는 성도들이
                        에  수생식       음에는 커다란 화분에 심어서             져서 솎아주기가 무섭게 연못             작업을 시작했다. 물고기 파             사명으로 알고 돌아가면서 수
                        물  몇  가      자주 물을 주어 살리고 뿌리             이 넘쳐났다. 일단 연못 만들            는 곳을 알아봐서 확인해두고             고를 아끼지 않고 계신데 목
         지를 심었다. 그리고 무성해             가 깊이 내리면서 늘 생각했             기의 반은 성공이다. 물고기             한국에서 돌아오면서 산소 공             사가족이 수확한 육개장 재료
         져서 옛 어른들이 이런 경우             다. 물토란이 잘 자랄 수 있도           를 몇 번 넣었는데 부레옥잠             급기도 구해왔다. 그리고 연             는 명절날 성도들과 함께 나
         “호랑이가 나오겠다”고 말              록 연못을 파자고...., 그리고          뿌리에 걸려서인지 잘 안되었             못 바닥에 모래를 깔고 파피             누는 거룩한 동참이라고 생각
         씀하실 정도다. 연못주변에              몇 사람의 자문을 얻어 땅을             다. 거기다가 저수지에서 낚             루스를 옮겨 심었다. 그러면             하면서 즐겁다. 바라기는 토
         심은 식물중 대표적인 것이              파서 연못 모양을 만들고 두             시한 찔레피아를 넣었는데 금             서 몇 년 전에 심은 물토란 대           란대 넣은 육개장 한번 잡숴
         물토란이다. 이파리가 여성들             꺼운 비닐을 깔고 거기에 모             붕어가 자꾸 없어지는 것은              가 너무 실해서 껍질을 벗겨             보시고 ‘고향음식 재료 교회
         양산만큼이나 크고 그 줄기              래와 진흙을 넣어 식물이 살             그 놈의 소행이라는 이야기도             서 토란국이나 육개장 재료로             연못 토란대’가 향수를 달래
         또한 기둥 같다. 그 큰 이파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소            심증이 가는 말이다. 연못에             충분히 컸다는 사실을 발견하             는 명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를 받치려면 굵긴 굵어야 할             위 말하는 인공연못이다. 그             찔라피아 외에 다른 물고기가             게 되었다. 그래서 가운데 종            그리고 조만간 그 연못에 파
         것이란 말은 상식에 속한다.             곳은 교회 건축예정지기에 건             없다니 말도 안 된다는 생각             심에 붙어 있는 연한 줄기만             피루스와 부레옥잠에 더해서
          육개장 재료, 물토란대가 풍            축할 때까지는 연못이 있어              을 하게 되었다. 적어도 금붕            남기고 전부 수확을 했다.              금붕어와 비단 잉어까지 노닐
         년이다                         도 좋을 자리다. 거기에 가로            어가 여러 마리 노닐고 비단              두 채반 가득 껍질 벗긴 토란           수 있도록 함께 동참해주길
          이 물토란은 몇 년 전 박목사           세로 이평방미터 크기의 조그             잉어와 ‘청소부 메기’가 몇             대 말리기                       간절히 기대한다.
         와 커피농장을 방문했을 때              마한 연못을 파고 파피루스와             마리 있어서 물고기를 언제나              그리고 껍질을 벗겨서 먹기             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 문학의 길에서 ◆                                             다른 이웃 나라에서까지 한동             현실에 맞는 얘깃거리에만 중             맴버는 아니러니 하게도 유승
                                                                 안 난리가 아니었다. 개인적             점을 두게 되면 얄팍한 유행             호가 청년이 되어 치매에 걸
                         문학과 예능                                  으로 젊은 세대와 발을 맞추             을 탄다고 하거나 비슷비슷해             려 억울하게 죽어간 아버지

                                                                 지 못해서인지 인간 본연의              누구나 할 수 있는  개성 없는           의 누명을 벗겨주는 역이었
                                     이번 주에 ‘복면가왕’을 봤             자연스런 깊이를 느끼지 못해             문화적 활동이라고 비웃는다.             다. 그 뒤를 이은 드라마 ‘기
                                     냐는 것이다. 당연히 한 주도            서인지 아무튼 진한 감동의               2000년도에 발표한 조창인            억’도 배우 이성민 씨가 역
                                     거르지 않고 정기적으로 보았             드라마는 아니었다. 작가들이             의 소설 ‘가시고기’는 영화             시 치매에 걸린 변호사의 역
                                     을 것을 전제한 아이의 질문             보통 글을 쓸 때에 대중의 인            와 드라마로 더 유명해진 원             할로 어린 아들의 억울한 죽
                                     에 당황하여 그냥 한 두 번 본           기를 무시할 순 없다. 보통의            작이 소설이다. 아버지의 부             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드라마
                                     적은 있지만 일부러 방영 날             사람들이 다 알만한 얘깃거              성을 극대화하여 시청자들의              다. 두 드라마의 제목과 사건,
                                     짜를 기다리며 보는 방송은              리도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것            눈물샘을 자극한 최루성 소설             주인공의 약점인 치매라는 병
                                     아니라고 말했다. 대답을 하             을 그들이 해내기 때문에 대             이라는 꼬리가 붙기도 했지만             이 같은 글감이지만 그렇고
         여유가 있는 시간이라고 여              고보니 왜 내가 소상히 그 대            중들은 그냥 작가의 글 기술             아버지의 위치가 한창 불안              그런 얘기가 되지 않은 것은
        겨질 때 나 아닌 다른 사람은             답을 해야만 했는지도 모르겠             에 의지하여 해결되기만을 바             해져 가고 있던 그  현실에 멋           역시 가족간의 사랑과 진실이
        무엇을 할는지 괜한 궁금증이              다. 평소에 즐겨 보던 드라마            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작             진 안타를 친 적격의 소설이             상당한 부분에 설득력이 있었
        드는 날, 복면가왕이라는 음              와 연결되었기 때문인 것 같             가는 보통 글의 주제를 선택             라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기 때문이겠고 무엇보다도 주
        악 예능프로그램을 보게 되었              다. 가끔 아이들에게 한국 방            할 때  이런 것들을 고려한다.           소설 속에 아버지의 이미지보             인공의 명품 연기가 더 큰 몫
        다. 얼굴에 가면을 쓰고 노래             송 프로그램 얘기를 하곤한              지금 살고 있는 현재의 상황             다 더 인상 깊었던 배우 정보            을 했으리라.  인간의 삶을 바
        를 불러 시청자들에게 궁금증              다. 이유는 우리가 배우는 과            들에 초점을 잡거나 아님 잊             석과 백혈병에 걸린 열 살 짜            탕으로 한 문학이 매스컴이라
        을 자아내고 꼭 가수라는 직              제 중에 예능, 혹은 드라마가            혀진 것에 대한 추억을 되살             리 아들, 유승호의 눈물 연기            는 새로운 장르와 결합하여
        업을 가진 자가 아니더라도               있기 때문이다. 핑계 삼아 볼            리는 일, 여기에 한 가지를 덧           는 그야말로 명품이다. 얼마             또 다른 흥미를 독자에게 안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다는 통             수 있는 당당한 시청이다.              붙이자면 가족간의 사랑과 갈             전에 방영된 드라마에서 멋              겨 준다. 뿌리 없는 나무는 나
        념적인 편견을 깨는 음악 방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             등, 그리고 애환이다. 현재의            진 청년, 변호사의 직업을 가            무가 아니다.  존재가 불분명
        송이다. 수업 중 어느 여학생             에 이제는 모두가 다 알만한             상황이나 실정을 배제하면 고             진 아들이 치매에다 억울하게             하다. 문학과 예능에 담긴 진
        이 손을 들기에 궁금한 질문              남자 주인공 때문에 가슴앓이             리타분하고 구태의연하다며               누명까지 쓴 아버지의 억울함             실은 나무의 뿌리와 같다.
        이 있는가 했더니 엉뚱하게도              들을 하며 한국 뿐만 아니라             대중들은 외면해 버린다. 또             을 풀어 준 내용의 드라마, 리            김동순 권사(배우리한글학교장, 연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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