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남미복음신문_815호]2021년 12월 31일 지면보기
P. 5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12월31일 금요일                5



                                                                   니다.                         비가 내리면 주춤해지는 곳도             는 날 그냥 내버려두지 않습
                  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
                                                                    꽃이 피는 계절이 온 것입니            있습니다. 우리 집이 그렇습             니다. 손이 가야 꽃을 보는 것
                      우기상념(雨期想念)                                   다. 흰 서리 올 때부터 봄꽃이           니다. 계속 조금씩이라도 수             입니다. 손이 가는대로 꽃이
                                                                   피기 시작해서 무서리가 내리             리를 하니 비가와도 양반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연못주
                           유권사님,                                   면 지천에 한국의 개나리를              되었습니다.                      변의 토란잎이 우산처럼 커지
                          여긴  장마        다시 비가 오는 계절이 되었            닮은 이 나라 국화(國花)인 노                                       는 것 같은 성과가 있었으면
                          철입니다.        습니다.                        란색 ‘이빼’로 화려강산입               목회도 그랬으면 좋겠습니              좋겠습니다. 하얀 향기를 제
                          한국에  서        비가 오면 참 걱정거리가 하            니다. 그때 즈음에 교회 뒷마            다.                          공한 후 꽃 마디마디에 다닥
                          리가  내리       나 느는 대신 삼십여 화분의             당 조그만 인공연못에 부레옥              비가 오는 우기가 되면 교회            다닥 붙어서 크는 커피처럼
                          기  시작하       화초 물주기는 해방입니다.              잠이 피어납니다. 부레옥잠뿐             뒷마당 어디선가 커다란 달              열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면 여긴 비       하나 줄고 하나 늘고 공평합             만 아니라 무궁화, 바나나, 물           팽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연못의 물 배추, 왕골처럼 심
          가 내리는 계절이 됩니다. 찌             니다. 집 지은 지가 오래되고            봉숭아가 명함을 내밀고 커              특별히 바나나 군락에 그 커             고 가꾸면 예뻐졌으면 좋겠습
          는 듯 더위에 비는 선선한 기             중간에 전기공사와 수도 물탱             피나무 흰 꽃, 뽕나무 오디가            다란 바나나 잎을 쳐내서 땅             니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온이 되어 쾌적해집니다. 우              크 공사를 한 후 어떤 기와를            떠들썩합니다. 다 우기와 관             을 덮어 만든 퇴비무더기에서             진리가 인간관계에서 너무 더
          리 동네 도시 한복판을 흘러              건드렸는지 천장에 세는 곳이             련이 있습니다. 가물 때는 하            달팽이가 준동합니다. 그리              디게 나타나서 조급해집니다.
          가는 강에는 평소엔 바위돌과              있습니다. 증개축 공사를 한             루 얼러 끔씩 물을 줘야 하는            고 어슬렁거리며 뜨란 곳곳을             뿌리는 것보다 주워 먹는 새
          풀들이 돋보이고 그 사이로               후 여러 곳에서 샜는데 날이             화분이 하늘의 물에 흠뻑 젖             쑤시고 다니며 화초 잎을 갈             들이 더 극성인건 인간세상이
          물이 흐르는데 장마철에는 누              갠 후 다시 공사하고 비가 올            어 기세가 등등해지는 때입니             아 먹습니다. 우기에 달팽이             나 뒤뜰이나 매한가집니다.
          런 물이 흐르고 바위들은 물              때를 기다려야 확인이 가능합             다. 무슨 조화인지는 알 수 없           를 잡는 것도 큰일입니다. 이
          에 묻힙니다. 요즘이 그렇습              니다. 이러길 여러 번 했습니            으나 잔뜩 가물다가 비가 오             처럼 가물면 가무는 대로 우                            정찬성 목사
          니다.                          다. 소위 말하는 우기인 셈입            기 시작하면 새던 곳이 계속             기에는 우기대로 뒷뜨란에서                   (브라질선교교회 담임)

          ◎ 강태광 목사의 기독교 인문학 강의(40) ◎                              회당 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정             는 말은 ‘유대인들의 모임’              켰습니다. 회당장이 회당의 운
                                                                  합니다. 성인이 된 사도 바울             을 의미했습니다. 회당의 유래             영과 관리를 책임졌습니다. 성
          인문학으로 읽는 바울 생애(35) 신약에 등장한 회당                           은 기독교 신자들을 핍박할 때             는 정확하지 않지만 바벨론 포             경에도 회당장 야이로를 위시

                                                                  에도 회당을 활용했습니다. 사             로시절부터 시작되었다고 봅               해서 몇 사람의 회당장이 등장
                          사도바울       12:9~14)이 되기도 했었습니           도 바울은 자신이 체포해온 기             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훼파되             합니다. 회당마다 세 명의 회
                         은 선교를       다. 신약 성경에 회당이 56회            독교인들을 회당에서 때렸다               고 포로가 되어 뿔뿔이 흩어졌             당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고린
                         위해 새로       등장합니다. 복음서에 회당이              (행22:19)고 고백합니다.             던 그들은 바벨론 여러 강가              도 선교에서 두 사람의 회당장
                         운 도시(지      34회 등장합니다. 회당을 빼              사도 바울은 새로운 도시를              에서 기도하며 울었습니다(시              (그리스보, 소스데네)이 등장
                         역 ) 에   도   놓고는 예수님 사역을 설명할              가면 회당을 찾아가 복음을 전             137:1~2). 그러다가 회당으로          합니다. 이 두 회당장이 같은
                         착하면 가       수가 없습니다. 아세아연합신              하며 회당을 지역 선교의 전초             발전되었습니다. 구약에 회당              회당을 섬겼거나 고린도 여러
                         장 먼저 회      학대학 총장을 지낸 고세진 박             기지로 삼았습니다. 예수님께              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시편              개의 회당들이 존재했을 것으
        당을 찾았습니다. 회당이 없었             사는 시카고 대학교 신학부에              서 자신의 규례대로 회당에서              74편 8절에 등장하는 회당은             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던 루스드라와 빌립보 두 도시             서 성서 고고학으로 박사 학위             성경을 읽으셨던 것(눅4:19)처           ‘백성의 모임’을 의미합니                회당이 포로시절에 시작되었
        (지방)를 제외하면 모든 지역             를 취득하고 예루살렘 대학교              럼 바울도 자기 관례대로 안식             다. 이 회당이 우리가 논의하             다고는 주장을 하는 이유는 회
        에서 회당을 찾아 말씀을 전              에서 교수로 봉직했던 고고학              일에 회당에서 말씀을 선포(행             는 회당이라고 보기는 어렵습              당의 기능 때문입니다. 회당의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회심하             학자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회             17:2)합니다. 구약을 알고 구           니다. 외경인 마카비서에도 회             기능은 유대인들의 종교, 문화
        자 마자 찾아갔던 다메섹 회              당 사역을 자세하게 분류합니              약이 예언하는 메시야를 기다              당은 없습니다. 포로기에 미미             그리고 생활 중심(herb)이었고
        당까지 포함하면 9개 도시 회             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회당사             리는 그들에게 예수가 메시야              하게 시작한 회당이 신구약 중             지금도 유대인의 정체성을 지
        당을 찾아 복음을 전했습니다.             역을 간략하게 간추리면 4가              라고 전하는 것은 훌륭한 선              간기 말에 활짝 피어났을 것으             키는 센터의 기능을 유지합니
        사도 바울은 회당을 잘 활용하             지 사역, 즉 성서해석, 자신증            교 전략이었습니다. 아울러 바             로 미루어 짐작합니다. 예수님             다. 회당이 이방 땅에서 유대
        였고 회당을 통해 사역을 펼쳤             거, 치유사역, 축신사역 등으             울은 로마황실이 ‘지배국 문              시대에 회당은 보편화되었고,              인의 신앙과 언어 그리고 문화
        습니다. 그런데 회당은 예수님             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화 존중 정책’을 활용하였습              주후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를 지켰다는 증거입니다. 다양
        도 활용하셨습니다. 예수님께               사도행전에 회당이라는 말이              니다. 로마가 인정하는 유대              무너질 때 유대에 400여개의             한 회당의 기능은 회당의 다양
        서는 갈릴리 여러 회당에서 전             19회 등장합니다. 스데반이 예            교 회당에서 진리를 전하면 로             회당이 있었습니다. 1세기 말             한 이름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도하시며 병자를 고치셨고, 가             루살렘에 있었던 헬라파 회당              마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             엽 전 세계에 1000여개의 회            있습니다. 회당의 다양한 이
        버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셨던               에서 복음을 전한 것을 제외하             다. 사도 바울이 회당에서 복             당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회             름을 열거해보면 베트 하테필
        기록이 4복음서에 골고루 등              면 대부분 사도 바울과 관련이             음을 증거하고 회당을 활용하              당은 유대인 남자 성인 10명             라(기도의 집), 베트 하크네세
        장합니다. 예수님께서 회당 사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회심이              면 바울은 보호 받을 대상이              이상이 있어야 설립이 가능했              트(집회의 집), 베트 미드라시
        역을 통해서 칭송(눅4:15)받            전에도 회당에 출입하였습니               되었던 것입니다.                    습니다. 유대인 디아스포라들              (학습의 집), 베트 세페르(책의
        으시고, 안식일에 회당에서 말             다. 아마도 다소에서 이미 회              회당(Synagogue)은 ‘함께          은 남자 성인 10명이상만 있             집), 베트 크네셋(만남의 집)
        씀 전하시고 병자를 고치신 것             당 교육을 경험하였을 것입니              모인다(Synagain)’라는 말           으면 회당을 지어 신앙을 전수             등등입니다.
        이 바리새인과 갈등의 원인(마             다. 물론 예루살렘에서 돌아와             에서 유래했습니다. 회당이라              하고 유대인 문화와 전통을 지                         <7면에서 계속>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