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남미복음신문_756호]2020년 9월 25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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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0년9월25일 금요일 11


       ◎ 기독교 문학 산책 ◎                                              회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합               이 편지는 서두인사와 13장              임을 강조합니다. 심지어 “무
                                                                  니다. 그는 또 번갈아 가며 부            29절로 구성된 비교적 짧은 서             슨 일이든 주교를 제쳐두고 행
              서머나에 보낸 이그나티우스 편지                                   르는 성가(교송성가)를 도입했             신입니다. 서두인사, 서머나 교             하는 사람은 악마에게 봉사하

                                                                  다고 알려집니다.                    회 성도들 칭찬(1장), 기독론             는 자(9:1)”라고 말합니다.
                          테오포루      를 따르면, 이그나티우스는 사               로마 제국의 황제 도미티안              (2~3장), 영지주의자의 가현설             10장에서 다양한 봉사자들을
                        스 곧 ‘하      도 베드로와 사도 바울의 지시              (Domitian, 주후 81-96년 재       경계(4~8장), 결말과 작별인사            언급하면서 그들의 수고를 치
                        나님을  지      로 에보디우스를 계승하여 안               위)의 박해시기에 이그나티우              (9~13장)로 구성되어 있습니             하하고, 그 봉사가 하나님께 드
                        닌  자’라      티오키아의 감독이 되었습니                스는 매일 설교하고, 매일 기             다. 타 서신과 비교하면 작별인             리는 봉사임을 강조합니다. 그
                        스스로  불      다. 이그나티우스는 성실한 목              도하고, 그리고 매일 금식하면             사 내용이 많습니다. 아마도 자             리고 그들을 하나님의 봉사자
                        렀던  안디      회자로서 40년 동안 안디옥 교             서 양떼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             신이 머무르며 돌봄을 받았던               로 인정해 주고 격려해준 서머
                        옥의  이그      회 감독직을 수행합니다. 그는              록 돌보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서머나 교회 성도들과의 끈끈               나 교회 성도들을 칭찬합니다.
       나티우스(Ignatius of Antioch)    안디옥에서 태어나지 않았을지               목회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습              한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나눌              또 이그나티우스는 자신이 두
       는 사도 요한의 제자입니다. 이            모르지만 최소한 청장년기부터               니다. 그래서 주후 115년 겨울           인사 내용이 많았을 것입니다.              고 온 안디옥 교회를 걱정하며
       그나티우스의 생애는 단편적               는 안디옥에서 거주했을 것으               을 나기 위해 안디옥에 있던 황             이런 이유로 이 편지는 이그나             기도를 부탁합니다.
       으로만 전해질 뿐 정확하게 기             로 추정합니다. 유세비우스는               제 트라얀은 로마 황제외에 주             티우스가 서머나 교회를 칭찬                12장에서는 드로아 교회의 안
       록된 것은 없습니다. 그의 이름            ‘연대기’에서 이그나티우스                (Lord)를 섬기는 이그나티우            하는 말로 시작됩니다. 이그나              부를 전하면서 편지 T는 것을
       이그나티우스는 헬라어 ‘이               가 69년에 안디옥의 감독이 되             스를 심문하고 그를 죽이라고              티우스는 서머나 교회 성도들               도와 주는 부로스를 다시 소개
       그나티오스’의 라틴식 이름               었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명령합니다. 그는 트라얀 황제             의 믿음을 규명합니다. 그것은              하면서 그의 헌신과 수고를 칭
       ‘이그나티우스(Ignatius)’입           이그나티우스의 7 서신을 읽              (Trajan, 98-117년) 재임 시기      육신으로 십자가와 고난을 겪               찬하며 하나님 종의 모범이라
       니다. 학자들은 그가 유대인이             으면 그의 신학을 정리할 수 있             에 로마로 압송되었으며 콜로              으신 주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고 말합니다. 그리고 13장은
       아닌 것을 감안하면 헬라식 이             습니다. 우선 질서와 일치를 강             세움에서 짐승에 찢겨 순교하              이어서 2장과 3장에서 예수님              서머나 교회에서 만난 성도들
       름인 ‘이그나티오스’가 아니              조하는 그의 교회론은 2세기               였습니다.                        의 고난과 십자가 그리고 부활              의 안부를 묻고 함께하는 동역
       라 로마(라틴)식 이름 ‘이그나            교회 형편을 엿볼 수 있는 자료              이렇게 압송되어 가면서 남긴             을 구체적으로 그려냅니다.                자들이 안부 인사를 서머나 교
       티우스’가 옳다고 말합니다.              로 매우 중요합니다. 그는 교회             편지가 7개입니다. 서머나 교              2장과 3장에서 1장의 내용이             회에 일일이 전합니다. 죽음을
        이름 이그나티우스 ‘불 같              의 질서를 강조하며 주교(담임              회로 보내는 편지중 마지막 편             반복되는 점이 없지 않지만 힘              앞둔 이그나티우스는 소름끼치
       이 뜨거운 사람’이란 뜻입니              목회자)의 가르침과 지도력에               지입니다. 이그나티우스는 이              주어 예수님의 실존적 생애와               도록 차분하고 정중하게 인사
       다. 순교에 대한 열정과 예수             순종할 것을 거듭 강조합니다.              편지를 드로아에서 에베소 교              십자가와 고난 그리고 부활을               를 나누며 성도들을 격려하고
       님 중심의 뜨거운 신앙을 적절             물론 주교뿐만 아니라 장로단               회 출신의 조력자 부로스의 도             설명하는 이유는 4장에서 8장              있습니다.
       하게 보여주는 이름입니다. 그             과 집사들의 권위도 강조하면               움을 받아 기록합니다. 서머나             에 연결되어 이해해야합니다.                               강태광 목사
       는 모든 서신에서 자신을 ‘테             서 그들에게도 순종할 것을 공              교회는 계시록에 등장하는 일              4장~8장은 영지주의자들에 대                     (World Share USA)
       오포로스’로 소개합니다. 이              히 강조하였습니다.                    곱 교회중에 하나이고, 서머나             한 반박입니다. 당시 영지주의
       는 ‘하나님을 지고 가는 자’              이그나티우스에게는 성찬론도               는 지금의 이즈미르 항구도시              자들은 만연한 이단 사상입니                  십자말 정답(116)
       란 뜻입니다. ‘지고 간다’는             중요합니다. 그는 성찬을 ‘하              입니다. 서머나 교회 폴리갑 감            다. 이그나티우스가 각 교회로
       말은 자신 안에 하나님을 품고             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독과 이그나티우스는 사도 요              보내는 서신 속에서 계속 강조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하여 우리에게 그의 아들 예              한을 스승으로 두었고 상호 신             하는 이단이 영지주의입니다.
       그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전             수 그리스도를 허락하신 은혜               뢰하며 존경하는 동역자의 관               9장부터 13장까지는 결말과
       무합니다. 비잔틴의 전설로는              를 감사하기 위한 예식이며, 동             계였습니다. 이 편지는 사랑하             작별인사입니다.  작별인사는
       그가 마태복음 18:2-5에 기록           시에 이 감사의 예식 때 나누는             는 동역자가 섬기는 서머나 교             ‘정신을 차리자!’라는 강력
       된 어린아이라고 하지만 이것              떡과 잔이기도 하다’고 말합               회의 사랑과 격려를 받았던 이             한 메시지로 시작합니다. 이런
       은 전설에 불과합니다.                 니다. 이그나티우스는 안디옥               그나티우스가 보내는 편지입니              영적 삶의 기초가 주교(담임 목
        4세기의 역사가 유세비우스              교회의 감독이 되면서 보편 교              다.                           회자)를 존경하고 순종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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