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남미복음신문_779호]2021년 3월 26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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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3월26일 금요일


       [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Black Lives Matter)’는 피켓
                                                                  을 들고 전국이 들썩였다. 흑인
               “아시안을 모두 죽이겠다고?”                                   들은 당하면 모른 척 하지 않는

                                                                  다. 벌떼 같이 일어나서 단합하
                         아시안을       다고 한다. 마켓이나 공원에 나             고 외친다. 그 결과 흑인의 민
                        모두 죽이       가면 무슨 망신을 당할지 몰라              권역사는 어디까지 왔는가? 최
                        겠다고?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라면 샐               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이게 아틀       러드볼이라 불리는 이 나라의               가 역사 속에 등장했고 지난해
                        란타 총격       자유민주주의가 위태롭지 않은               엔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
                        사건의 범       가?                            령이 탄생했는데 그것도 흑인
                        인이  한        그러나 이런 아시안 혐오는 미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가 등장
                        말이라고        국의 흑백 인종 갈등에 비할 바             하지 않았는가?
       한다. “코로나로 열 받고 있는            는 아니지만 긴 역사를 갖고 있              간단하다. 우리도 벌떼같이 일
       게 어디 백인 너 네들 뿐이냐?            다. 1992년에 일어난 로드니             어나야 한다. 인종 혐오는 이
       우리 아시안은 더 열받고 있다             킹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으               나라에서 중범죄에 해당한다.
       고!” 그렇게 외치고 싶지만 그            로 비롯된 4.29 폭동을 우리는            어느 단일민족이 아니라 여러
       들은 코로나가 ‘아시아수출               기억하고 있다. 흑인들의 폭동              인종이 모여 한 국가를 형성한
       품’이라고 분풀이를 하려 덤              이 한인비지니스에 불똥이 튀               것이 아메리카 합중국이다. 그
       비는 것이다. 그게 최근 사회             겼다. 인종혐오에서 비롯됐다.              러니 백인이 아시안을 혐오 한
       저변에 깔리고 있는 아시안 혐              중국인은 훨씬 그 역사가 깊              다고 그냥 꾹꾹 참고 인내할 때
       오의 근원이라고 한다.                 다. 서부개척시대 철도 공사장              는 지났다. 대통령은 아니더라
        코로나 때문에 PPP도 받고             으로 불려온 중국인들은 툭하               도 연방의회에 진출해 있는 한             한국인 혐오 범죄에 강하게 연              상이 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실업수당도  챙기면서  오히              면 혐오의 대상이었다. 1885년            국계 의원만도 4명에 이른다.             대하겠다고 말했다. 통쾌하다.              없다는 깡다구를 이 사회에 보
       려 ‘호황’을 누리는 사람들              와이오밍의 한 광산에서 백인               앞으로 우리들의 2세들이 꽃               4.29 폭동이 끝날 무렵 LA 한          여주어야 된다. 그래야 우리 후
       이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은              광부들이 28명의 중국인 동료              피기 시작하면 어디 그뿐이랴?             인타운에서 벌어졌던 ‘평화                손들도 기를 펴고 사는 세상이
       생활이 팍팍해 졌다. 갇혀 살             광부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               우리도 당당하게 이 나라의 부             의 행진’ 때 받은 감동이 아직             온다.
       다 보니 정신적으로는 사막처              어났다. 중국인들은 지저분하               지런한 시민들이요 열심히 일              도 생생하다. 도대체 이렇게 많              백인우월주의가 덤빈다면 우
       럼 메말라 붙었다. 그래서 분             다며 저지른 혐오범행이었다.               하고 세금 내며 투표권을 행사             은 한인들이 LA에 살고 있었다             린 아시안 우월주의, 코리안 우
       풀이 대상을 찾다보니 그게 아             1942년 2차 대전이 한창일 때            하며 국가 발전에 이바지 했다.            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어린              월주의로 맞짱을 떠야 한다. 이
       시안이 되고 있다니 걱정스럽              미국에 살던 일본계 미국인 12             누가 감히 우리를 아시안이란              손자들까지 올림픽가, 버몬트,              나라에 이민 올 때 하나님 믿고
       다. 물론 코로나 진원지가 중국            만 명이 강제수용소에 3년이나              이유 때문에 미워할 자격이 있             8가와 웨스턴을 잇는 거리에서              보따리를 쌌지 백인들에게 혐
       우한으로 알려져 ‘우한 바이              갇힌 적이 있다. 1981년 베트            단 말인가?                       대규모 평화행진이 벌어졌다.               오대상이 되겠다고 보따리를
       러스’라고 불러댄 적이 있지              남 전쟁이 한창일 때는 백인우                아틀란타  총격사건  현장             다시는 이런 폭동이 일어나선               싼 줄 아냐고 소리 높여 외쳐보
       만 그렇다고 백악관 브리핑에              월주의 ‘쿠 클럭스 클랜’이               을  방문하고  AAPI(Asian-         안 된다고, 우리 모두 인종의              자. 자신들의 피부색에 우월감
       서 툭하면 ‘중국 바이러스’              텍사스의 베트남 난민촌에 불               American & Pacific Islander)   벽을 넘어 사랑과 평화의 나라            을 갖고 다른 피부색을 깔보고
       란 말을 즐기면서 중국을 범인             을 지르기도 했다. 이런 아시안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바              를 만들어가자고, 그것이 바로              미워하는 사람들은 아메리카
       취급하고 은근히 코로나 화풀              혐오 범죄가 코로나 국면에서               이든 대통령은 “증오와 폭력              코리언 아메리컨들의 소원이란               합중국에 살 자격이 없는 사람
       이 대상으로 삼으려는 품격 없             재연되고 있으니 하필 왜 우리              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             걸 만 천하에 알리는 시위였다.             들이란 걸 깨닫게 하자. 대통령
       는 발언들을 쏟아낸 지도자는              아시안이 화풀이 대상이란 말               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하              이제 우리도 그때처럼 나설 때             의 말대로 어떤 식이 되었던 목
       누구인가?                        인가?                           원 영 김 의원은 지난주 CNN            가 되었다. 흑인이나 백인 목숨             소리를 내고 행동에 옮겨보자.
        아틀란타 살인사건이 핵폭탄               조오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체              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거              이 소중한 것처럼 우리 아시안              아시안을 건드리지 말라고.
       이었다면 크고 작은 미사일 공             포과정에서 사망하자 미 전역               친 여자들이다, 타이거 맘이다,            의 목숨도 소중하다고 외쳐야                               조명환 목사
       격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              에선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우리를 화나게 하지 말라”고              한다. 피부색 때문에 증오의 대                 (크리스천위클리 발행인)











                                                한인회비 납부 안내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어려움에 처해 있음                                                            한인회비 납부방법
          에도 불구하고 한인회에 많은 관심과 격려 및 협조를 아끼지
          않으시는 한인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 기본금액
            제36대 한인회에서는 한인 동포 여러분의 한인회비 납부를                                              회   비 : 월 R$30,00 (연간 R$360,00)
                                                                                         후원금 : 후원자 자율결정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2. 납부방법 : 은행입금 및 직접전달
            납부해 주신 회비는 투명하고 정직하게 한인회가 추진하는                                               은행계좌 - Banco Bradesco, ag : 1767, c/c : 1713-2
          활동과 한인 동포 여러분의 위상강화 및 권익증대를 위한 활                                                             (DAIL DAE IL SONG / CPF:224.225.678-51)
          동에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 입금자 성명표기 요망
                                                                                     3. 연락처 : 97646-4895 (한인회 재무위원장 송대일)
            또한 정확한 보고를 통해 믿을 수 있는 한인회로 거듭나도
                                                                                         * 입금 후에는 꼭 담당자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록 노력하겠습니다.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브라질한인회장 홍창표(Nelson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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