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남미복음신문_779호]2021년 3월 26일 지면보기
P. 3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3월26일 금요일               3


       ■ 나 눔 칼 럼 ■                                                감사합니다”하고 전화를 끊               였기 때문이다. 인쇄소에서 교              름이 이수영 목사로 된 것이다.
                                                                  었다. 옆에서 있던 아내가 “아            정을 보다 실수한 것이다. 결국             나는 다시 출판사로 가 책임자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니 무슨 일이예요? 두 번씩이             그 교회는 한 달이지나 새 달력             에게 보여주며 “아니, 책 저자

                                                                  나”, “그래 말이야. 왜 틀린            을 받아보게 되었다.                   이름이 틀렸네요. 이걸 어떻게
                       두 주 전에       “네, 권사님 답이 없네요. 이             답을 적었는지 내가 정신이 좀              작년에 “내 맘이다 왜” 책              합니까”하자 책임자가 “저자
                      어느 권사님        번에 바로 잡을게요. 감사합니              나갔나봐”하며 나의 소홀함을              을 내면서 나와 인쇄소가 실수              이름이 틀려요? 그럴 리가 있
                      의 전화를 받       다 알려주셔서”하며 성경 탐               스스로 탓하면서 성경 탐방하              한 사건이 있었다. 이스라엘 여             나요?”하며 책을 보며 낭패한
                      았다. “목사       방에 답을 적어 놓았다. 그런데             는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미             행을 다녀오자 출판사에서 책               표정을 지었다. 결국 나와 출판
                      님, 지난주 4      지난 주일 저녁에 권사님으로               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다 나왔다고 하여 출판사로              사가 반반 부담하여 책 표지와
                      번 성경탐방        부터 전화가 와 “목사님, 이번              한 20년 전에 미국에 있는 OO          가 견본 3권을 받아 돌아오는              판권이 나와 있는 면을 다시 인
                      정답이 이상        에도 답이 이상해요” 하길래               선교교회에서 한국 인쇄소에               길에 전철 안에서 책을 앞뒤로              쇄했다.
       해요”, 나는 “그래요, 어떤             답을 체크해 보니 또 틀렸다.              교회 달력을 주문하여 몇 개월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내 이                         <4면에서 계속>
       건가요?”하며 살펴보니 내가              나는 권사님에게 “거참 이상               후에 받아 봉지를 뜯어 달력을
       답을 안 하고 성경 구절만 써놓            하네요. 이번 주 다시 맞는 답             보며 깜짝 놀랐다. 달력에 인쇄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았던 것이다. 나는 권사님에게             을 올려 놓을께요 미안합니다.              된 교회 이름이 OO성교교회


         ◆ 문학의 길에서 ◆                                              어)이다.                        근히 퍼뜨리는 헤픈 행위는 상             앗간에 밀을 맡기게 되어 영감
                                                                   비밀에 관한 여러 가지 말들             대의 허점을 간접적으로 남에              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지만 그
                               비밀                                 이 있다. 남자는 남의 비밀을             게 알리는 바르지 못한 처신이             가 세상을 떠난 후 풍차 방앗

                                                                  주로 듣는 편이고 여자는 말을             다.                           간은 다시 사라지고 만다.]
                                     의 생각이 상대방과 같은 생각             하는 편이다. 또 남의 비밀을              ‘별’, ‘마지막 수업’이              풍차 방앗간은 시간의 흐름을
                                     이기를 확인하고 인정받고 싶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 가에              란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              거스를 수 없이 사라지게 되는
                                     어서 말하고 싶은 대상자로 지             따라 쓸데없이 으스대기도 하              는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             것들에 대한 쓸쓸한 향수와 연
                                     목된 영광의(?) 자리일 수도             고 자신의 잣대로 상대방을 무             단편소설, ‘코르니유 영감의              민을 상징하고 있다. 어쩔 수
                                     있다는 우월감이 살짝 있기도              시 하는 경향도 있다. 일반적             비밀’은 산업화로 인한 전통              없이 받아 들여야 하는 상황
                                     하기에, 너그러운 척하며 상대             인 일상의 비밀은 속성이 밝혀             의 쇠퇴와 상실에 대한 주제를             속에서도 자신의 것을 지키려
                                     의 말을 들어 주는 것이다. 사            진다고 해도 그리 문제 될 것             [비밀]이라는 문학적 장치를              는 코르니유의 행동은 현실을
                                     실상 자신의 문제를 누군가에              은 없다. 시치미를 떼거나 흔             통해 긴장감을 강화한다. [프             부정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
         “이건, 정말 비밀인데 너에             게 말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히 써먹는(?) 오리발만 있으면            로방스 마을에 풍차 방앗간은              신의 모든 것을 쉽게 포기하고
        게만 알려 주는 거야” 시작부             일이 아니다. 상대에게 자신              무난히 넘어가고 아니면 오해              증기 제분소가 들어오기 전까              싶지 않은 마지막 자존심이다.
        터 분위기를 조성하며 속삭이              의 패배를 스스로 인정하는 모             라는 글자로 얼버무리면 되니              지 마을의 상징이고 행복한 일             누구든지 밝혀 드러내고 싶지
        듯 꺼내는 이 화제는 반갑지              습을 보이는 대단한 일일 수도             까.                           상의 공간이었다. 증기 제분소             않은 비밀이 한가지쯤 있을 법
        않은 일임을 짐작하면서도 흥              있기 때문이다. 듣는 이도 마              혼자만 간직해야 하는 비밀도             에 밀리어 방앗간의 일감이 떨             하다. 털어 놓아야 풀릴 것 같
        미와 약간의 호기심으로 상대              찬가지다. 우월감으로 그칠 일             있다. 경제적 유용성으로 비밀             어졌는데도 풍차는 계속해서               은 비밀도 있고 소중하게 간직
        방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             이 아니다. 자칫 잘못해 그 비            리에 지켜야 하고 발설해서 안             돌고 있다. 이것을 의아하게              할 때 그 가치가 드러나는 비
        비밀이란 것을 들어야 하고 또             밀이 알려지게 되면 오히려 상             되는 경우, 사업의 경영과 기             생각한 마을 아이들이 영감이              밀도 있다. 남이 다 알아주기
        그 것을 지켜내야 하는 굳은              대방에게 괜한 시비거리를 주              술의 비밀이 있을 수 있겠다.             외출한 사이에 방앗간을 들여              를 바라는 비밀은 이미 비밀이
        약속까지 포함하여 상당한 부              게 되어 난처한 입장이 되는              이런 비밀을 “이건 정말 비밀             다 봄으로써 그 비밀이 밝혀진             아니다. 진정한 비밀은 남과
        담을 느끼지만 듣고 싶지 않              것을 감내하면서 들어 주어야              인데 너에게만 알려 주는 거              다. 밀을 빻는 것처럼 보이기             상관없는 혼자만의 신비로움
        다고 거절할 용기는 없다. 남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야”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마              위해 코르니유 영감은 회벽조              이다.
        의 말을 잘 들어 주거나 입이             하여간 비밀은 크거나 작게 우             없을 것이다. 이렇게 자기의              각,벽돌, 폐기물 등을 주워다
        무거워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리의 곁을 늘 맴돌고 있는 발             유익을 위해서는 철저히 비밀              가 빻았던 것이다. 비밀을 알                            김동순 권사
        여겨졌기에, 아니면 전하는 자             이 달린 위험한 유희의 말(언             을 간직하면서 남의 비밀을 은             게 된 마을 사람들이 풍차 방             (배우리한글학교장, 연합교회)



                pontadafacaofi cial                      반계탕·보쌈 전문                본가   식당                              경  미  정
                                                                                               떡


                                                                                 수제전문 떡·한식·분식·건강죽                                       숯불갈비

                                                                      가야          점심 11:30-15:00         신속                             한식전문
                                                                                  저녁 17:30-21:00         배달
              스테이크                            3313-6474 / 97569-7171              3334-0209 / 3228-1254                   Tel. 3229-7378

                                                                                          97237-0665
                 햄버거                         Rua Guarani, 158-Bom Retiro        R. Newton Prado, 110-Bom Retiro       Rua Correia de Melo, 276
                                                                                                                               Bom Retiro
                 전문점
                                                                                         롯데마트                         시온             3361-5612
                                                                                                                                     3223-2872
                   ★영업시간★
           점심  월 금                                                                신속·정확한 배달 / 주차장 완비                                 97576-3342
                    토요일                      엄마 직접           만든                                                       식품             96909-3669
                                                   가
           저녁  목 토                                                                영업  월 ~ 토  (08:00-19:00)                          모든 신용카드 취급
                                                      우리엄마 김치!                    시간  일/공휴일 (08:00-15:00)               각종만두, 각종반찬, 모듬전(화,금)
               Cel. 98133-5987                  “우리가 찾던 바로 그 맛!”                  매일 신선하고 맛있는 메뉴 출시!                 유기농제품(야채, 된장, 고추장, 고추가루,
                                                                                                                                 콩물, 콩비지, 식혜 등등)
                                                                                    3227-1914 / 3316-1153
        Rua Arthur de Azevedo, 675              각종 김치, 각종 반찬 전문                   98562-8113 / 93328-3388            고사리/메주/엿기름,메주가루(꾸리찌바산)
                   Pinheiros                3338-0904/99991-0893                                                     월 토            일요일
                                             Rua Silva Pinto, 450-Bom Retiro     Rua Prates, 354-Bom Retiro           R. Silva Pinto, 435-Bom Retiro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