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남미복음신문_754호]2020년 9월 11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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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0년9월11일 금요일


       ◎ 기독교 문학 산책 ◎                                              성도들이 교회들을 대표해서               벌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로마             사랑을 고백합니다. 이 편지는
                                                                  이그나티우스를 방문하여 격려              교회에게 제발 자신의 순교를               서머나교회에서 에베소 교회
          이그나티우스가 로마 교회에 보낸 편지                                    합니다. 이그나티우스는 자신              막지 말아 달라고 간절하게 호              성도들의 도움으로 쓰고 있음

                                                                  을 방문한 교회들과 자신을 위             소합니다.                         을 고백합니다. 아울러 에베소
                         안디옥 교      에 베드로와 바울과 깊은 교제              한 구명운동을 벌이는 로마교               순교를 갈망함에 있어서는 이              교회 성도인 크로코스(엡2:1)
                        회 담임 목      를 나누었으며, 이그나티우스               회에 편지를 보냅니다. 아울러             그나티우스가 바울을 능가합니               가 함께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
                        회자  이그      는 사도요한의 직접적인 가르               마지막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다. 바울은 순교도 좋고, 살아             습니다.
                        나티우스        침을 받는 제자였고 서머나의               후배 동역자인 폴리갑 감독에              서 성도를 섬겨도 좋다(빌1:19)            이그나티우스는 서머나에서
                        (Ignatius)  폴리갑과 깊은 교제를 나눈 속              게 편지를 남깁니다.                  고 말합니다. 반면 이그나티우              네 개의 편지를 씁니다. 그가
                        감독은  그      사도 교부로 전해집니다.                  이그나티우스는 서머나에서               스는 분명하게 순교의 길을 갈              사랑했던 교회들(에베소교회,
                        리스도를         폴리갑, 오리겐 그리고 유세비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로마 교             망합니다. 순교자로 걷는 고난              막네시아교회,트랄레스교회 그
       선전했다는 이유로 체포됩니               우스의 증언에 의하면 이그나               회에 보냅니다. 이 서신에는 이            의 과정이 그리스도를 만나는               리고 로마교회)에 편지를 보냅
       다. 이는 당시 로마의 황제를             티우스의 순교는 확실한 역사               단 교회 문제나 연합과 일치 등            길(5:3)이요 하나님을 만나는             니다. 그런데 로마교회는 에베
       거역한 불경죄입니다. 통상 이             적 사건입니다. 이 세 사람 모             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 않            길(8:3)이라고 말합니다.               소교회, 막네시아교회, 그리고
       런 죄를 범하면 로마의 원형극             두 공통적으로 이그나티우스                습니다. 그는 철저하게 자신의              이그나티우스는 고난의 유익               트랄레스 교회들에게 보내는
       장에서 야수의 밥이 되는 사형             가 로마에서 맹수형으로 사형               순교를 준비하고 있는 자신의              을 말합니다. 그는 고난으로 가             편지들과는 논지가 다릅니다.
       에 처해졌습니다. 그러므로 이             당한 것을 언급하고 있으며 그              마음을 쏟아 붓습니다. 그는 두            득한 순교의 여정으로 예수님               로마 교회에 보내는 편지는 순
       그나티우스는 사형수의 신분으              죽음은 신앙 때문에 당한 ‘순              가지 측면에서 자신의 순교를              의 참 제자로의 성숙을 고백합              교를 향한 자신의 의지를 분명
       로 사형 집행을 위해 로마로 가            교’라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               준비합니다. 먼저 로마 교회 성            니다. 로마군병의 학대를 받으              히 밝히고 있습니다.
       고 있었습니다.                     니다. 아울러 그들은 이그나티              도들에게 자신의 순교를 방해              면서 ‘점점 더 제자가 되어 가              아울러 이그나티우스는 로마
        이그나티우스는 초대교회뿐               우스가 순교를 열망했었다고                하지 말라고 부탁하는 내용입              고(5:1)’, 순교를 각오하면서            교회 성도들에게 고난의 유익
       아니라 교회사 전체에서 매우              밝히고 있습니다.                     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다가오             ‘제자가 되기 시작’(5:3)했             을 강하게 언급하고 있다. 고난
       귀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이그              이그나티우스는 주후 70년경              는 혹독한 시련에 자신의 결심             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이그              이 주님과 동행하고, 고난이 참
       나티우스에 대해 알려주는 자              부터 107년까지 약 37년간 수            이 흔들리지 않고 분발하도록              나티우스 감독의 고난을 덜어               성도의 길가 되게하고, 고난이
       료가 별로 없습니다. 혹자는 마            리아 안디옥 교회 담임 목회자              자신의 마음을 다잡는 내용입              줄려고 기울이는 로마교회의                참 제자가 되게 하며 고난으로
       태복음 18장에서 예수님의 겸             였습니다. 그는 이그나티우스               니다.                          노력을 중지해 줄 것을 부탁합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고 말합
       손의 교보재가 된 어린 아이가             데오포로스라고 불렸던 사람입                총 10장 28절로 구성된 이 서          니다.                           니다. 고난을 겪고 있으며 죽음
       이그나티우스라고 말하지만 근              니다. 이는 헬라어로 ‘하나님              신은 순교의 영광을 설명하고               이그나티우스는 세상을 이기               을 향하는 이그나티우스의 야
       거가 부실한 전설에 불과합니              을 전하는 자’ 혹은 ‘하나님              그 영광을 누리고 싶은 이그나             는 믿음을 말합니다. 그것은 예             성이 엿보입니다.
       다. 그러나 초대 교회 역사 자            에 의해 잉태된 자’라는 의미              티우스의 열망이 담겨 있습니              수 그리스도를 마음으로만 고                               강태광 목사
       료를 남긴 오리겐이나 유세비              를 갖고 있습니다. 그의 신실함             다. 내용을 간추리면 서론, 순            백하지 말고, 또한 세상의 것들                    (World Share USA)
       우스는 이그나티우스를 베드로              과 아름다운 신앙 인격으로 당              교를 열망하는 마음(1장~8장),           을 마음에 두지 말라고 권하며
       의 후계자로 또 안디옥 교회 담            대에 존경받는 신앙인이었다는               기도의 부탁(9장), 그리고 작별           (7:1), 시기하는 마음을 버리라              십자말 정답(114)
       임 목회자로 분명히 증거합니              증거입니다.                        인사(10장)으로 비교적 단순하            고 권합니다. 썩어질 세상의 양
       다. 이그나티우스 감독이 당대              이그나티우스는 108년경 트라             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식과 쾌락을 추구하지 말라고
       에 존경받는 목회자요 신실한              야누스 황제 시절에 순교를 당               이그나티우스 감독이 로마교              거듭 거듭 강조합니다. 순교자
       성도였음이 분명합니다.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는              회에 보낸 본 서신을 읽어보면             의 유언적 메시지입니다.
        초대 교회 4대 교부 중에 하나           육로와 해로로 이동하면서 몇               순교를 사모하는 이그나티우스               이그나티우스는 교회를 사랑
       인 제롬(라틴어: 히에로니무스)            곳에 잠시 머무릅니다. 머무르              의 마음이 절절하게 표현되어              했습니다. 이그나티우스는 시
       은 이그나티우스는 젊었을 때              는 동안 몇몇 교회 목회자들과              있습니다. 아마도 로마 교회에             리아에 있는 안디옥 교회를 위
                                                                  서는 이그나티우스 감독을 존              한 기도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경하고 사랑한 나머지 이그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환대해
                                                                  티우스의 처형을 막는 운동을              주었던 교회들에 대한 감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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