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남미복음신문_749호]2020년 8월 7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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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0년8월7일 금요일


       [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방송을 통해 성 소피아 박물관
                                                                  을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한다
            모스크로 바뀌는 성 소피아 성당                                     는 선언을 해 버렸다.

                                                                   간단한 역사 공부를 해 보자.
                          그  옛날     이라며 박물관으로 개장되고                이 성당은 동로마 제국 황제 유
                        엔 콘스탄       있던 이 성당을 에르도안 터키              스티아누스에 의해 서기 537년
                        티노플이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이란 정               에 완공되었다. 우리나라 역사
                        라 불렸던       치적 돌파구 마련을 위해 다시              로 따지면 삼국시대에 일어난
                        지금의 터       이슬람 사원으로 바꾼 것이다.              일이다. 5년 10개월 만에 완공
                        키 이스탄       지난주에 일어난 일이다. 전 세             된 낙성식에서 황제는 “예루
                        불에 가면       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               살렘 성전을 지은 솔로몬을 내
                        모든 것은       면서 신음하고 있는 동안 터키              가 능가했다”고 말했다는데
       다 빼놔도 여행객들이 이곳만              에서는 이런 일이 자행된 것이              너무 흥분해서 오버하는 말을
       은 건너뛰지 않는다. 바로 소피            다. 이러자 역사적으로 터키와              서슴치 않았다. 로마의 베드로
       아 성당이다. 돔으로 된 웅장한            앙숙인 그리스 정부는 “전 문              성당이 완공되기 전 거의 1000
       지붕이 멀리 나타나기 시작하              명 세계에 대한 공개적인 도               년 동안 세계 최대의 성당이던
       면 금새 감동과 흥분에 빠져들             발”이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성 소피아는 세계 건축역사를
       고 긴 줄을 기다려 마침내 성당            한때 이 성당은 그리스 정교회              바꾼 건물이란 찬사를 받아 왔
       안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들은              의 총 본산이었다. 러시아 정교             건만 이 무슨 역사의 장난이란
       입을 뻥끗할 수가 없다. 웅장함            회도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말인가?
       에 압도당해 말문이 열리지 않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끼어들                1453년 오스만 제국에 의해            파 케말 아타튀르크는 강력한                어디 성 소피아 뿐 인가? 사도
       는다. 높은 천장만 바라보며 탄            었다. “성 소피아는 수세기 동             동로마제국이 멸망하는 순간               세속주의를 앞세워 1934년 성             바울의 발자취와 초대교회의
       성을 낼 뿐이다. 신비로움이 느            안 유럽과 아시아의 교류를 증              성 소피아도 임자 잃은 비운의             소피아를 박물관으로 전환하여               숨결이 그대로 남아있는 유적
       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세계7             명하는 독특한 유산”이라며                주인공이 된 것이다. 정복자 황            인류에게 문을 열었다. 그는 성             들이 터키에는 즐비하다. 관광
       대 불가사의에 이 성당을 포함             유네스코와 사전 협의 없이는               제 마흐메드 2세의 명령에 따             소피아는 모든 인류의 유산이               목적으로 어느 정도 보존되고
       시킨 사람들도 있었나 보다.              어떠한 결정도 피하는 것이 좋              라 졸지에 황실 소속 이슬람 사            라고 했다. 지당하신 말씀이었              는 있지만 사실은 대영박물관
         ‘거룩한  지혜’란  의미의            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             원으로 변신한 것이다. 이때 보            다. 그때부터 성당안의 아름답              이나 루브르 박물관의 예술품
       성당이름은 터키어로는 ‘아               장관도 성명에서 “성소피아는               물과 같은 예수상, 성모상과 같            던 모자이크 벽화에 뿌려졌던               처럼 값지게 보존되어야 할 기
       야 소피아’지만 그리스말로               종교와 전통, 역사의 다양성을              은 성당 내 황금 모자이크 벽화            횟가루가 서서히 벗겨져 모습               독교 역사의 보물들이다.
       는 ‘하기야 소피아’라 부른              존중하겠다는 약속의 모범 사               위에 석회가 뿌려졌다. 모든 성            을 다시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성 소피아 성당의 소유주는 터
       다. 라틴어로는 상크타 소피아             례”라며 “모든 사람이 성소               화를 지워버렸다. 이건 기독교             러자 유네스코는 이 지역 전체              키가 틀림없다. 그러나 유서깊
       (Sancta Sopia), 영어로는 세인      피아에 접근 가능해야 한다”               에 대한 이슬람의 잔인한 테러             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고               은 그 예배당의 정신적 소유주
       트 소피아다. 여러 이름으로 불            고 강조했다.                       요 모독이었다. 그리고 이슬람             연간 400만 명이 찾아오는 터             는 동방교회, 더 나아가서는 기
       리는 만큼 파란만장한 역사를               프란치스코 교황도 지난 주 모             예배인도자인 ‘이맘’의 흐               키 최대의 관광명소가 된 것이              독교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기
       품고 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            스크로 전환된 일을 두고 “성              느끼는 기도소리가 새벽마다               다.                            독교의 이정표적 건물이 이슬
       해 건축된 ‘비잔틴 건축예술              소피아를 떠올리며 깊은 슬픔               울려 퍼지도록 미나렛 여러 개               916년  동안  성당이었다가            람 사원으로 변하는데 세계는
       의 최고봉’이란 찬사와는 달              에 잠긴다”고 말했다. 세계교              를 우뚝 세워놓았다. 성 소피아            481년 동안은 이슬람 모스크,             불꽃놀이 구경하듯 구경만 하
       리 건물주가 여럿 바뀌는 바람             회협의회(WCC)도 터키의 결              에 결코 어울리지 않게 지금까             그러다 박물관으로 열려있던                고 있을 참인가? 힘없는 외교
       에 아픈 상처로 얼룩진 성당이             정에 대해 “비탄과 실망”이               지 엉거주춤 버티고 서 있는 미            85년의 세월이 지난 후 성소피             적 코멘트 말고 터키를 상대로
       다. 사람이었다면 아마 정신착             라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전해               나렛. 그런데 1차 대전으로 오            아가 다시 모스크로 변신한다               덤벼들어 ‘그럼 안 된다’고
       란을 일으켰을 것이다. 그런데             진다.                           스만제국이 멸망하고 공화정               고? 만약 사람이었다면 아마도              힘으로 막아서는 세계적인 보
       정신병이 도질 또 하나의 사건              그러나 모두 ‘뒷북’이다. 에             이 들어서면서 초대대통령이               정신착란이 일어나지 않고 배               이스는 어디 없을까?
       이 발생했다. 인류의 문화유산             르도안은 이미 지난 10일 TV             된 ‘터키의 아버지’ 무스타              겨 날 인인가?                                 <13면에서 계속>


                                             국내 최초의 한국어-영어-포르투칼어 대조사전
                                            벤싸옹 한·영·포 사전                                            이젠 더욱더 선명한
                꿈을 향해 Let’s Go!!                                                                    HD 화질로 시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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