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남미복음신문_839호]2022년 7월 8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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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2년7월8일 금요일               5



                                                                 옷이고 몸에 잘 맞습니다. 늘            다를 뿐입니다. 시장에 가면             없고 냉동실도 한계가 있어서
                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
                                                                 따뜻한 기후에서 살다가 갑자             몇 알씩 묶인 단감이 나와서             나누는 것이 목사를 돕는 것
                   교우들과 단감 나누기                                   기 바람이 불고 햇볕이 구름             두어 팩씩 사다가 아껴먹으며             이었습니다. 껍질을 벗겨 곶
                                                                 에 가리고 있으면 춥습니다.             아버지 집의 장중, 대봉, 단감           감을 켜 하얀 분이 내리게 해
                         유권사님,       철수하며 기부하는 옷들이 현             체감온도가 영하같이 느껴지              등 밭둑에 일렬로 선 감나무             서 두고두고 먹는 방법도 있
                        브라질기         지인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합             지만 사실은 새벽기온이 영상             를 생각했는데 강순옥 사모님             겠지만 날씨가 한국과 달라서
                        아대책기         니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             10도 정도입니다. 그리고 햇            이 “당신들이 먼저 사역하던             자신이 없습니다. 감 말랭이
                        구의  재활       도 박지현 임춘복 장로님 내             볕이 나면 금방 낮 기온을 끌            지역에 감 밭이 있다”면서              크기로 썰어서 건조기에 말려
                        용센터는         외분이 이사 준비를 하면서              어 올려서 반팔을 입어야 할             “주말에 고향에 갔다 오시는             보관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
                        피라시카         커다란 트렁크에 잔뜩 가지고             정도가 됩니다. 아침에 출근             조지 장로님에게 감을 부탁해             에는 양이 너무 적습니다. 교
                        바의  명물       오셔서 기아대책기구에 기증              하는 이들을 보면 무릎장화              야겠다”는 말씀을 듣고 우리             우들 가정에 문자를 넣어서
         입니다. 거기에 가면 없는 것            을 부탁했고, 이사를 한 후에            에 털옷을 입고 한국에서 겨             도 한 상자를 부탁했습니다.             가져가시게 하고 남는 것은
         빼고는 다 있습니다. 특히 한            도 또 짐정리를 하면서 한 보            울에 입는 옷들을 걸치고 출              이따빼비의 단감이 끝물입니             감 주스를 만들기로 하고 열
         국에서 생산된 옷은 무조건              따리 가득 싣고 왔습니다. 이            근합니다만 퇴근할 때보면 겉             다                           심히 문자를 넣으며 지냈습니
         인기가 있고 요즘은 한국의              번에 들고 온 옷들 중에는 이            옷을 허리춤에 묶고 반팔차림              월요일 반 연시가 된 단감 한           다. 그리고 숙과가 되고 오면
         가을 날씨 같은 겨울인지라              태리 물건들이 더러 있습니              으로 활동하는 걸 보게 됩니             상자가 왔습니다. 한 접도 더            서 자기들끼리 부딪쳐 상처가
         두꺼운 옷들이 인기라고 합니             다. 장로님 내외가 브라질의             다. 워낙 땅이 넓다보니 대서            되는 양입니다. 우선 상품가             나거나 터진 감들을 골라 껍
         다. 한국에서 생산된 두꺼운             겨울 한철 이태리 딸에게 가             양과 태평양 두 대양이 만나             치가 있는 ‘반 연시 단감’             질을 제거하고 믹서에 갈아서
         옷이면 최곱니다. 여기서 나             서 지내고 오다보니 이태리              고, 열대 아마존부터 눈을 볼            을 열 개씩 나눠 담았습니다.            통에 담아 냉동실로 보냈습
         온 수입은 우크라이나 돕기 1            물건들이 심심치 않게 많았              수 있는 Rio Grande do Sul      집사님들에게 한 뭉치씩 가져             니다. 두꺼운 옷을 입는 계절,
         차 기금으로 벌써 기아대책기             습니다. 물건들을 가져오면서             의 Gramado까지, 이웃나라           다가 식구들과 친교하시라고              전기장판을 틀어야하나 하고
         구 본부에 전달했습니다.               이건 목사님이 입으시면 어떻             인 아르헨티나 우스아이아의              문자를 넣었습니다. ‘그까              갈등하는 계절의 낭만인 단감
          여긴 지금 겨울입니다.               겠냐고 겨울용 겹 잠바를 꺼             빙하까지 다양하고 따라서 생             짓 흔해빠진 감’이라고 생각             나누기 행사는 이번 주에 마
          한국공단에 근무하는 한국주             내놓고 갔습니다. 브라질의              산되는 농산물도 다양합니다.             하면 어쩌나 하며 주저했지만             감했습니다.
         재원들이 아이들 옷이나 장난             대부분 옷들이 홑옷인데 비해             이를테면 사시사철 노지 수박             현실적으로 한 접도 더 되는                            정찬성 목사
         감, 근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서 그 잠바는 제법 두꺼운 겹            이 나오는데 생산되는 지역만             익은 감을 혼자 다 먹을 수도                 (브라질선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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