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남미복음신문_787호]2021년 5월 28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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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5월28일 금요일



         ◆ 문학의 길에서 ◆                                              에도 끼진 못했지만 500년간             있는데 그 중에 [콩나물 시루]            르는 것 같다. 콩나물 키우기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              는 ‘[딸아이의 수업료에 조              는 마치 교육을 하는 것과 흡
                             콩나물                                  인 한국인의 식재료 중에 하나             금이라도 보탬을 주려고 키우              사하다고 생각한다. 언제 물을
                                                                  인 콩나물에 관한 얘기를 하려             기 시작한 콩나물... 그러나 엄           주고 어떤 방법으로 줘야하는
                                     겪고 있는 우리네 일상에서는              고 한다. 중학교 시절, 너나 할           마는 결국 콩나물 시루에서 풍             지에 따라 수확물의 결과가 달
                                     [의]에 대해서는 그리 큰 의미            것 없이 어려웠던 그 시절에              성하게 자란 콩나물을 보지 못             라지듯이 어떤 방법과 내용으
                                     를 두지 못하고 지내는 반면,             나의 단짝 친구의 엄마는 콩나             하고 떠난다]’ 줄거리만 보              로 교육을 해야 그 효과가  보
                                     [식]에 관해서는 여러모로 통             물 장사를 하셨다. 시루를 머             면 콩나물 이야기를 하는 것              람된 결과로 남는지...... 늘 고
                                     달한 수준이라고 봐도 무리는              리에 이고 매일같이 시장에 나             같지만 내용은 딸을 위한 엄              민하며 신경을 쓰는 일이 동일
                                     아닐 것이다. 배달 음식이 늘             가 좌판을 의지해 콩나물을 파             마의 희생적인 사랑이 눈물겹              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살
                                     었고 집밥이 음식 중에 최고라             신다. 그 친구가 나는 무척 부            게 나타난 얘기다.눈물샘을 조             아가는 일에 필요한 경제 생활
                                     며 먹는 일에 목숨을 거는(?)            러웠다. 콩나물을 파는 엄마를             절해야 읽을 수 있는 추천도서             에, 아니 이런 고급진 표현이
         매스컴이 고마운 건 사실이지             듯한 먹거리들이 수두룩 쏟아              둔 친구는 용돈이 궁색하지 않             이다. 콩나물을 키우는 기본은             아닌 직설적인 말로 돈벌이에,
        만 지나친 과잉 광고와 보도는             진다. 문화와 뗄 수 없는 음식            았지만 쥐꼬리만한 월급쟁이               ‘물만 주면 된다’에 걸맞게              콩나물 키우기가 나의 삶에 한
        대중들의 판단력을 흐트려뜨               은  나라마다 다르고 개인의              의 부모를 둔 나는 늘 용돈에             물을 스쳐 받기만 해도 콩은              부분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리기 일쑤다. 풍작으로 농작물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              목이 말랐다. 한국인 열 명 중            본래의 콩의 모습을 벗고 싹              한국도 아닌 브라질 땅에서 말
        이 넘치게 되면 각종 음식에서             으로 공통된 음식이 있다. 그             에 여덟 명이 하루에 한 번 콩            을 내며 새롭게 나물이라는 식             이다. 일은 의미와 재미가 공
        이 농작물의 영양가가 최고라              래서 붙여진 이름이 전통음식              나물을 먹는다는 통계가 있고              물로 둔갑한다. 기본적인 것만             존해야 비로서 보람으로 남는
        며, 이것을 꼭 먹어야 장수하             인 것이다. 특별히 한국인의              중국과 일본도 적지 않게 음              생각하면 엄청 키우기 쉬운 일             다. 식물을 키우는 일이나 사
        고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호들             식성에 맞는 음식을 여럿 중에             식 재료로 소모한다고 한다.              같지만..... 얼만큼의 물을 주어          람을 교육하는 일에 기술과 실
        갑스레 방송을 통해 혹은 신문             서 꼽는다면 단연코 김치일 것             나물, 국, 찜으로도 손색이 없            야 하는지, 언제 주어야 하는             력이 필요함은 당연하지만 우
        지면을 통해 선전해댄다. 우루             이다. 김치는 일찌감치 자리를             고 감초처럼 음식에 얹혀만 놓             지..... 날씨와 시간, 심지어 콩         선되어야 할 일은 사랑과 책임
        루 그 해에 풍작인 농산물은              잡아 세계화에 발돋움했고 고              아도 맛은 물론 모양새도 좋게             이 자라는 장소의 분위기까지              이 바탕에 있어야 함을 노랗게
        이렇게 되어 소모된다. 인간              맙게도 기내 음식의 영향으로              보이는 콩나물, 소설에서 만              아주 미세한 것까지 신경을 써             피어 오른 콩나물 시루를 보며
        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의,             비빔밥이 김치의 뒤를 잇고 있             나 보았다. 양명호 작가의 [콩            야하는 것이 콩나물 키우기라              오늘도 또 다짐한다.
        식,주...... 아직까지 코로나를          는 것 같다. 나는 오늘 어느 틈           나물 시루]는 8편의 글이 실려            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             김동순 권사(배우리한글학교장, 연합교회)

                                                                  자기 아프거나 위급한 상황에               팬데믹과 불평등                     나 문제는 2020년말 복지재정
                 브라질 사회 읽기 한인의 미래
                                                                  서 전국 5만개 이상의 시설에              코비드-19 전염병으로 인해              과 공공재정을 삭감한 후 일어
               좋은 일자리(good job)                                   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불평등을 완화하고 있던 복지               났습니다.
                                                                  외국인도 혜택을 받을 수 있습             시스템은 점점 붕괴되고 있습                1월부터 줄줄이 빨간 불이 들
                       복지국가         층 지원 프로그램을 통폐합해               니다. 공교육은 고등학교까지              니다. 5월 25일자 워싱턴 포스            어오기 시작한 경제지표들은
                       브라질은 복       서 정착된 조건부 현금 지원 정             무상입니다.  대중영합주의로              트의 루카스 덤프리스의 분석               대다수의 국민의 삶을 고통으
                      지국가입니         책(Conditional Cash Transfer)인  비판을 받고 있는 현금지원정             에 따르면 팬데믹 위기에서 지              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삭감했
                      다. 경제성장       데 가정의 아동 수에 따라 의료             책이나, 수스의 의료서비스의              난해 브라질 정부는 인구의 약              던 복지예산이 4월에 비로소
                      의  걸림돌,       시설 방문 학교 출석 등의 조건             질에 대한 의문, 공립학교 교사            1/3 에 해당하는 6,800 만명에          정상화되었다고 하지만 약 2/3
                      효과의  지속       으로 매달 현금을 지급하고 극              와 교육의 질에 대한 우려에도             게 총 3천억 헤알의 지원금을              만이 수혜를 받기 시작했고, 이
                      성에 대한 논       빈층은 조건 없이 받을 수 있              불구하고 지난 20년간 브라질             풀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               전 액수의 절반밖에 되지 않습
       란이 있지만 전세계에서 이 만             습니다. 1989년에 생긴 수스             의 기본적인 방향은 명확합니              령은 경제활동의 제한조치들을               니다. 복지혜택에 삶을 기댄 대
       큼 복지혜택이 있는 나라도 드             (SUS: Sistema Único de Saúde)는   다. 보편복지. 뿌리깊은 사회-         최소화하고자 했습니다.  그 결             다수의 국민들에게는 마지막
       뭅니다. 저소득층 생계지원 프             공공 기금 의료 시스템입니다.              불평등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과 남미의 다른 국가들의 마이              희망의 끈 마져도 사라지고 있
       로그램인 볼사 파밀리아는 룰              브라질 인구의 전체, 약 2 억 2           그 시작점은 보편적인 복지시              너스 4.1% 성장률에 비해 브라            는 상황입니다.
       라 정부에서 기존의 여러 빈곤             천만 명을 대상으로 합니다. 갑             스템의 구축이었습니다.                 질 경제는 선방했습니다. 그러                          <4면에서 계속>


                                                                                                                      USP출신 전문의들로 구성된
               흥부네 정육점                                           신속              서울여행사 크리스탈 치과

                                                                 배달
                                                                                                                     첨단시설 완비  디지털 파노라믹 X-Ray
             ★쇠고기, 돼지고기...신선한 최고급 육류 취급★                                                 2639-8404                   ▶Dr 김수왕  ▶Dra 유희정

                                           ◎영 업 시 간◎                              99836-3697(Juliana)                ▶Dra Camila C. Nascimento
                                     08:00-12:30 / 14:00-19:00                                                       2283-4367/2618-2075
                                                                                   hyejuliana@hotmail.com               R. Silva Teles 42, Sala 4
                            3326-4250/3227-0365/99615-4244                                                             봉헤찌로 진료 Tel.4106-6315

                                            Rua Prates, 339-Bom Retiro           R. da Graça, 215 sala12-Bom Retiro      R. Correia de Melo, 84 cj 209


                                                                                   자연산 태양초(볼리비아산)
                                                                                                                              土 友 堂
                                                                                만나고추가루                                        토 우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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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전화 : 99794-9477                  R. Joaquim Murtinho, 69 SL.2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Bom Retiro
                                                                                 Rua Lubavitch, 265-Bom Retiro              Cel. 99115-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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