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남미복음신문_802호]2021년 9월 17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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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9월17일 금요일


        [조명환의 추억여행]                                                스위스 제네바다. 제네바는 칼              년 전쟁 때 프랑스 군대가 이             리히가 하이델베르크에 유학
                                                                   빈의 활동무대였기 때문이다.               성을 점령하고 파괴한 후의 모             을 하면서 머문 여관의 하녀 캐
            낭만과 학문의 도시 하이델베르크                                      제네바를 거쳐 가는 곳이 취리              습 그대로라고 한다. 석양에 이            티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히다. 칼빈보다 앞서 스위스 종             고성에서 하이델베르크 시내를              희곡으로 하이델베르크의 대
                                                                   교개혁을 시도했던 츠빙글리가               바라보는 것은 낭만 그 자체라             학 생활을 잘 묘사하고 있다.
                                                                   거기 살았다. 그로스뮌스터 교              고 할 수 있다. 이 고성의 지하           사랑에 빠진 황태자가 왕의 병
                                                                   회당을 둘러보며 그의 생애를               와인 저장고에는 세계에서 가              환으로 고국으로 돌아가야 했
                                                                   살핀다. 그리고 샤갈의 스테인              장 큰 술통이 있다. 이 술통은            고 왕위를 물려받은 칼과 평민
                                                                   드글라스로 유명한 프라우뮌스               130그루의 떡갈나무로 만들어             인 캐티의 신분 차이는 그들의
                                                                   터를 둘러본 후 독일로 들어간              졌다고 하는데 길이가 8m, 폭            사랑을 가로막는다는 슬픈 이
                                                                   다. ‘종교개혁의 심장’이랄               이 7m, 저장 용량은 무려 22만          야기. 이후 1954년에는 ‘The
                                                                   수 있는 비텐베르크를 방문하               리터라고 한다. 이 술통은 기네            Student Prince’라는 제목의
                                                                   기 전에 마틴 루터가 ‘종교재              스 북에 등재되어 이곳의 관광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 영화
                                                                   판’을 받았던 곳으로 유명한               자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에 등장하는 학사주점이 바로
                                                                   보름스로 향하다 보면 만나는                이 성에서는 유명한 여름 축             ‘로텐 옥센’으로 지금까지
                                                                   도시가 바로 하이델베르크다.               제가 열린다. 남부 독일에서 가            유명한 카페로 남아있다. 마리
                                                                    독일의 한 시인은 ‘하이델베              장 아름다운 야외 페스티벌 중             오란자가 부르는 “드링크, 드
         독일의 역사를 간단하게 훑어              의  서독,  러시아의  동독으로           르크’라는 송가에서 다음과                의 하나로서 1926년에 처음 시           링크, 드링크”란 노래로도 널
        보자. 오래전 로마 제국의 몰              나라가 쪼개지면서 나락의 길              같이 노래했다고 한다. “오래              작되었다고 한다. 고성 밑으로             리 알려진 이 카페는 옛날 괴테
        락으로 프랑크 제국이 선포되               로 빠져들지만 1990년 10월 3          전부터 난 너 하이델베르크를               내려오면 고풍스럽고 빨간 지              도 자주 들렸던 곳이라고 한다.
        었고 신성로마제국으로 번영                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사랑하고 있노라/ 기꺼이 그대              붕으로 뒤덮인 구시가지가 나               고성에서 바라보이는 가장 아
        을 이루다 13세기에 합스부르              통일과 더불어 독일은 다시 세             를 어머니라 부르며 끊임없이               온다. 시민들의 고급스런 주택,            름다운 다리가 카를 테오도르
        크가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다.              계를 향해 전진하는 계기를 맞             노래를 바치고 싶노라/그대, 내             많은 카페 그리고 크고 작은 상            다리. 네카강에 놓여 있는 가
        그 후 신구교의 대립으로 발발              게 되었다. 그 독일의 유서 깊            가 아는 한/ 조국의 가장 아름             점들이 도시의 낭만을 더해 준             장 오래된 다리로서 다리 위에
        한 ‘30년 전쟁’으로 국가가              은 도시 가운데 가장 아름다              다운 도시여.”                      다. 하이델베르크에서 가장 아             는 이 다리를 만든 테오도르 상
        전쟁터로 변하고 인구의 1/3              운 도시 중 하나가 하이델베르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             름다운 광장으로 알려진 마르              과 여신 아테나상이 있다. 다리
        이 사망하는 참극의 소용돌이               크(Heidelberg). 라인 강의 지       기도 이 도시의 아름다움에 폭              크트 광장에는 1718년에 제작            에서 바라보는 하이델베르크
        에 휘말렸던 독일. 그러나 그              류인 네카르 강변에 형성된 대             격을 포기했다는 일화를 가진               된 성모 마리아상이 분수를 장             성과 구시가지의 모습이 아름
        와중에서 러시아, 폴란드를 침              학 도시이자 관광도시다. 인구             하이델베르크의  랜드마크는                식하는 조각으로 서 있다.               다워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다.
        략해 동쪽으로 영토를 확장하               는 약 15만. 1386년에 창설되          ‘고성(古城)’이다. 다소 파괴              또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              그리고 다리의 상징인 원숭이
        는데 성공했고 나폴레옹 침략               었다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으               는 되어 있어도 지금까지 아름              (The Student Prince)’에 나     동상(얼핏보면 고양이 같다)의
        이후 빈 회의에서 35개의 연방             로 유명하고 아름다운 고성(古             다움을 잃지 않고 있는 성이다.             오는 카페 ‘붉은 황소’도 유             원반부분을 만지면 행운이 온
        으로 이루어진 제국이 탄생했               城), 하이델베르크 성 때문에              이 성은 13세기경에 처음 건             명하다. 사실은 이 영화 때문에            다하여 많은 관광객들은 원반
        다. 그리고 1866년 비스마르크            유럽의 주요 관광 도시 중 하나            축되었으나 라인 선제후의 거               하이델베르크는 세상 사람들에              을 만지며 사진을 찍기도 한다.
        가 오스트리아를 침략하면서                로 꼽힌다. 우리 크리스천 위클            성으로 사용하면서 확장했기                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             미국작가 마크 트웨인은 보트
        독일 통합이 시작되었다. 프랑              리가 2004년에 처음 시작한 유           때문에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다. 황태자의 첫사랑은 독일의             를 타고 네카 강을 통해 이 성
        스 전쟁에서 이긴 후 곧바로 프             럽 종교개혁발상지 문화여행을              등 각 시대의 양식이 뒤섞여 지             ‘빌헬름 마이어 페르스터’가              에 도착했는데 그 경험이 그의
        로이센의 빌헬름 1세가 황제로              시작한 후 하이델베르크는 그              금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1899년 자신이 직접 쓴 ‘카를           유명한 소설 ‘허클베리 핀’
        등극하자마자 제1차 세계 대전              후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도시             냈다. 이 고성은 독일 낭만주의             하인리히(Old Heidelberg)’        의 바탕이 되었다고 전해지기
        으로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하               중 하나가 되었다. 보통 영국을            의 상징이며 하이델베르크 관               를 1901년 각색하여 만든 희곡           도 한다.
        고 국가가 휘청댔다. 그 후 히             거쳐 도버해협을 건너 파리에              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              이다. 주인공인 황태자 칼 하인                         <3면에서 계속>
        틀러가 등장하면서 독일의 운               도착하면 파리의 역사적 유적              다. 현재의 건물은 가톨릭과 프
        명은 삽시간에 바뀌고 연합국               을 둘러본 후 금방 향하는 곳이            로테스탄트 사이에 벌어진 30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한인회비 납부 안내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어려움에 처해 있음                                                            한인회비 납부방법
            에도 불구하고 한인회에 많은 관심과 격려 및 협조를 아끼지
            않으시는 한인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 기본금액
              제36대 한인회에서는 한인 동포 여러분의 한인회비 납부를                                              회   비 : 월 R$30,00 (연간 R$360,00)
                                                                                           후원금 : 후원자 자율결정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2. 납부방법 : 은행입금 및 직접전달
              납부해 주신 회비는 투명하고 정직하게 한인회가 추진하는                                               은행계좌 - Banco Bradesco, ag : 1767, c/c : 1713-2
            활동과 한인 동포 여러분의 위상강화 및 권익증대를 위한 활                                                             (DAIL DAE IL SONG / CPF:224.225.678-51)
            동에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 입금자 성명표기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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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브라질한인회장 홍창표(Nelson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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