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남미복음신문_847호]2022년 9월 2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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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2년9월2일 금요일               5



                                                                 파라과이 인디오 선교를 위해             짐을 찾아가야하고, 음성확인             던 생각이 났습니다.
                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
                                                                 파송한 S교회 Y 목사가 있습            서가 나오면 탑승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S교회의 사역자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니다.                         고 했는데 티켓일정은 정해진             들을 우리 선한사마리아사람
                                                                  이번에 그 선교팀이 대거 파            것이 없었습니다. 혹은 10일            프로젝트가 완벽하게 성공 했
                         유권사님,       구역예배를 인도할 정도의 교             라과이에 들어와서 현장을 방             후에는 확인서 없이 탑승이              습니다.
                        지금은  한       회사역자와 같은 내용을 공급             문하고 선교를 도우며 건축을             가능하다고 고지했습니다. 영              두 사람은 철저한 통제 속에
                        국에  가서       하는 메시지, 그리고 그 지역            돕던 이들이 코로나에 붙들려             어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 땅            서 지내다가 지난 수요일에
                        사역에  복       에 맞게 벽돌이든 목재든 함             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              에서 이들은 얼마나 황당했을             코비드 음성 확인절차를 거쳐
                        귀한 한 목       석이든 소재를 정해서 마을회             다. 한국은 한국대로 파라과             까요?                         서 목요일 새벽에 건강한 모
                        사님과  권       관을 겸한 예배당을 짓는 사             이는 파라과이대로 그리고 당              선한사마리아 사람 프로젝트             습으로 출국했습니다.
                        사님  이야       역이 벌써 수백 채를 더하고             사자들은 당사자들대로 정말              에 참여하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은
         기를 하려고 합니다. 서울의             있습니다.                       힘이 드는 일들을 극복해 나              상파우르에 이들이 있으면              경 집사, 호제리로 기아대책
         S교회 선교팀이 파라과이 인              상설 교회건축팀이 있어서              갔습니다.                       돌보기가 어렵기에 일단 피라             기구 실무자, 강순옥 사모, 김
         디오지역에 단기사역을 오면              몇 개의 모델을 지역에 따라              얼마 전에 파라과이 임 선교            시카바의 호텔에 머물게 하고             선영 사모, 최예진 청년 등에
         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규모와 크기를 선정해서 진              사가 새벽에 전화를 했습니              그동안 못 먹던 한식 공급과             게 감사를 드립니다.
          파라과이와 브라질에서 병든             행하고 있습니다. 건축선교팀             다.                          병원처방 후 치료 그리고 격              내 이웃이 누굽니까 라고 묻
         선교팀 공동대처하기                  전용 제재소는 미리 창문, 강             파라과이에서 단기선교를 하             리 후 코비드 검사, 음성 확인           는 부자청년에게 예수님께서
          거기에는 인디오 지역에 교             대상, 의자 등등 교회 성물을            던 최모 목사와 조모 권사가             후 한국출국 돕기 등으로 정             선한사마리아 사람에 대한 예
         회 500여개를 지어 선교를             제작할 나무들을 용도에 맞              단기사역을 마치고 한국으로              하고 두 사람을 맞았습니다.             화를 말씀 하신 후 이들에게
         확산한다는 일념으로 제재소              게 제재해서 말리고 가공하며             귀국하던 중 과롤로스 공항에             기아대책기구와 우리교회, 상             이웃이 누구냐고 물으십니다.
         까지 갖춘 건축사역팀이 선교             준비하고 있다가 필요에 따라             서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왔다             파우르의 강목사와 선한사마               청년은 선을 행한 이라고 어
         사 밑에 있을 정도입니다. 그            계속 공급하고 있습니다. 건             는 것입니다. 브라질에서 해             리아 사람 몇 사람이 함께 공            정쩡하게 대답합니다. 주님께
         드넓은 인디오들이 사는 밀림             축선교팀은 필요한 나무들을              결해서 한국으로 귀국시켜달              동사역을 펼쳤습니다.                 서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
         지역에 전통적인 교회를 세워             미리 구입하고 건조하며 늘              라는 전화입니다.                    제가 일 년 전 코비드에 걸려           고 확실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운영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              대처하고 있어서 웬만한 사람              이들은 과롤로스 공항 근처             사경을 헤맬 때 보이뚜바 선             (눅10:25-37).
         실입니다. 사역자가 부족하고             들은 따라 다니기 조차 힘이             의 호텔에 있고 짐은 연방경             교센터의 안명권김현정 선교
         교인규모가 자립하기에는 어              들 정도입니다.                    찰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했습             사와 이성경이대영집사 부부,                            정찬성 목사
         렵고, 그래서 찾은 최선책이              그 중심에는 L선교사와 그를            니다. 항공사에서는 5일 안에            교우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왔                   (브라질선교교회 담임)


         ◆ 문학의 길에서 ◆                                            쉼 없는 손놀림은 오늘도 진행             움도 있지만 조언과 부탁의 소             을 겁니다. 아니 그 보다 식어
                                                                형이다.                         리를 가만히 속으로만 외칠 뿐             가는 나의 황혼의 삶에 활력을
                 복숭아 꽃을 생각하며                                      오늘은  복숭아꽃을  만들며            입니다. 노력만으로 안되는 일             주고 일에 대한 열정이 식지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             이 있기는 있는 건지......            않게 동기를 부여해 줬다고 생
                                    오곤 한다.                      골......’이 생각났지만 단순히           사물을 바라볼 때 무심히 보             각하면서 오히려 고맙게 생각
                                     뭐 이런 일이야 살아가면서             고향의 정경에 묻어버린 복숭              게 되면 사실 그 자체에서 뭔             할 일입니다.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니 그            아 꽃의 실체를 나희덕씨의 <             가를 발견하는 것이 뭐 그리               끝자락에는 보람과 기쁨이라
                                    렇다고 치자, 문제는 이런 저            그 복숭아 나무 곁으로>라는              대단할 것도 없겠지만 시인의              는 또 하나의 추억도 쌓게 되
                                    런 교포들의 행사에 동참해 달            시 속에서 홀연히 발견한다.              눈으로 볼 때는 다를 수도 있             겠지요.
                                    라는 부탁이 종종 있다. 내가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             음을 알게 됩니다. 복숭아 꽃              종이로 만든 복숭아 꽃의 꽃
                                    할 수 있는 일이고 내가 참여            진 그 복숭아 나무 곁으로 나             의 흰색과 분홍 꽃 사이에는              잎을 하나하나 손으로 접어 붙
                                    하여 도움이 된다면 생각하고             는 왠지 가보고 싶지 않았습니             사실, 수천의 빛깔이 있을 수             이며  살아왔던  날들의  애환
        내가 살아가면서 가장 미련한             따지고 할 여지없이 선뜻 응하            다......... 피우고 싶은 꽃 빛이       도 있음을...... 인생들의 각양          과 기쁨도 함께 꽃잎 속에 담
       일은 나를 필요로 하는 이의              는 오지랖이 서너 폭이니 이것            너무 많은 그 나무는 그래서              각색의 삶의 모습이 아마도 이             아 봅니다. 보는 이들이 이 겹
       요구를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              도 미련한 일인지는...... 나이         외로웠을 것이지만 외로운 줄              색깔의 거리만큼 있지 않을까              겹의 마음까지 읽기를 바라면
       는 것이다.                       도 몸도 생각하며 일을 해야             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 여러             요? 시간이 지나 나를 필요로             서......
        심지어 요즘 흔한 음식, 식료            한다는 가족과 지인들의 만류             겹의 마음을 읽는데 참 오래              하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품을 주문하는 단톡 방에서 그             에도 “내가 할 수 있고 할 만           걸렸습니다.                       도움이 된 일을 해왔다면 분명                             김동순 권사
       럴싸해 보여 주문한 것들이 생             하니까 하는데 어떠냐며” 고              삶에 지쳐, 외로움과 고독에             외로울 일도 섭섭할 일도 없               (배우리한글학교장, 연합교회)
       각보다 썩 마음에 들지 않아도             집스레 밀고 나간다. 심지어,            지쳐 쓸쓸하게 무기력하게 살
       내가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후             일하는 건 좋은데 쩐(돈)이 되           아가는 사람들이 주위에 너무                           “내 속에 생각이 많을 때에 주의
       회를 하지 않으려고 쿨 한 척             는 일을 해야지....... 농담처럼        나 많이 있습니다. 환경 탓으               금주의       위안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하시나
       하는데 단골이라도 된 것처럼              들리는 지청구도 아랑곳 하지             로 돌리기에는 변명 같은 사람               말   씀     이다”(시94:19)
       또 필요하시지 않냐며 주문이              않고 그저 듣기만 할 뿐 나의            들의 부정적인 태도에 안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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