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남미복음신문_801호]2021년 9월 10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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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9월10일 금요일


        [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발레 어텐던트에게 열쇠를 맡
                                                                   기고 식사 한 적이 있다. 자동
                  한국식당 사장님들께 告함                                    차 키와 사무실 열쇠는 따로 묶

                                                                   여 있는 열쇠 꾸러미였다. 식사
                            한국  식     다. 이건 “느그들이 우리 식             후 차를 타려다 보니 자동차 키
                          당 사장님       당 밥 않먹고 배결 날 것 같으            만 주는게 아닌가? 나머지 열
                          들에게 내       냐?” 그런 식으로 고자세, 불            쇠 꾸러미가 없어진 것이다. 대
                          가  무슨       친절, 교양 없는 말투, 귀찮다            부분 발레 서비스를 하는 사람
                          통뼈라고        는 무표정. . . 나는 서울 목사          들은 타인종들이다. 이들 역시
                          고하다 말       님에게 너무 무안하고 창피했              불친절이 하늘을 찌른다. 사납
                          다 시비를       다. 그 식당을 찾아간 것을 두            기까지 하다. 내 열쇠가 어디
                          걸려는 것       고 두고 후회했다.                   갔냐고 물었더니 맡길 때 그것
        처럼 들린다면 아주 죄송한 일               소문난 냉면집이라 해서 목사             밖에 안줬다는 것이다. 갑자기
        이다. 사실은 코로나 팬데믹을              님 네 분이 식사를 하러 갔다.            현기증이 났다.
        거치면서 제일 많이 마음고생               사람이 바글바글 해서 장사가               화가 나서 식당 주인을 찾아서
        에 시달린 분들이 아마도 식당              잘 되는 것은 사장님쪽 좋은 얘            항의했다. 사장님 왈 “발레는
        사장님들이 아닐까 싶다.                 기지만 고객들은 사람이 많으              우리하고 관계가 없습니다. 별
         그래서 사실은 나부터라도 팬              면 우선 종업원의 불친절에 기             개의 회사거든요.” 내가 그 식
        데믹 중에 무슨 모임이 있다하              를 못 편다. 주문을 받기 위해            당 보고 찾아갔지 발레 회사보
        면 식당 밖 텐트 속에서 지글지             “여기요!”를 무려 5번을 외             고 찾아갔는가? 그렇게 면피하
        글 끓어오르는 밑바닥 아스팔               쳐야 했다. 그냥 나가자는 강경            려는 사장님이 얄미워서 따귀
        트 열기를 견뎌내며 음식을 오              론도 있었지만 이왕에 왔으니              를 때려주고 싶었지만 내 신분
        더해서 먹곤 하지 않았는가?               기다려보자는 신중론이 우세했              이 어디 그럴 수 있는가? 발레
        모두 격려차원이었다. 얼마나               다. 이런 열받는 상황에서 목사            파킹 사장과 겨우 통화가 되었
        식당의 타격이 클까 동반걱정               가 종업원과 멱살잡이도 불가              지만 역시 막무가내. 나는 잃어
        에 불편 감수하고 찾아가곤 했              하고. . 그냥 온유와 인내, 왼뺨          버린 키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었다. 그런 고객들의 마음에 배             을 치면 오른 뺨을 내밀라는 말            결국 사무실 캐비넷 2개를 모              사하러 간다는 것은 내 차가 박            랏 넓직한 맥도날에 가지!”
        신의 칼을 빼 든 것인가? 요즘             씀을 묵상하고 있어야만 하는              두 바꿔야 하는 막대한 재산 손             살이 나던 열쇠가 없어지던 범              물론 한국식당이 다 그런 건
        LA코리아타운 한국식당을 드               가? 아마 냉갈(냉면+갈비)까지            실을 감수해야 했다.                   퍼가 찌그러지던 그런 것 개의             아니다. 올림픽 가에 있는 어느
        나드신 분들은 경험하셨을 것               시켜야 했었는데 소득없는 냉               며칠 전엔 어느 작은 식당을              치 않겠다고 다짐하는 어리석              식당은 사장님이 직접 밀짚모
        이다. 그야말로 ‘불친절 전성              면 4개만 딸랑 시킨게 화근이             찾았더니 또 발레였다. 밥 먹고             은 똥배짱이 있어야 가능해지              자를 쓰고 나와 좁은 파킹랏을
        시대’다. 심지어 식당가기가               었는지도 모른다. 기다리다 지             나오다 보니 내 차 앞 범퍼가              게 되었다. 아니면 발레 요원들            지키며 손님 차가 오면 손을 좌
        무서워 질 정도다.                    쳐서 육수라도 달라고 하소연              찌그러진 것이다. 발레 요원에              과 싸우기 위해 전투복장을 하             우로 흔들어 주차를 도와주던
         서울에서 온 목사님 모시고 한             을 했건만 마지못해 옆 테이블             게 항의했다. 자기가 안 그랬다             고 가던지 차를 맡기기 전에 자            가 그것도 부족하면 스트릿 파
        식당엘 갔다. 손님이 많았다.              서브하면서 귀찮아 환장하겠다              고 되레 목소리를 높이며 경찰              동차의 전후좌우 한 바퀴를 전             킹 자리를 미리 봐 뒀다가 거기
        40분을 기다리란다. 넥타이를              는 듯 들려오는 종업원의 볼멘             부르라고 겁을 주고 나왔다. 나             화 카메라로 사진 찍어 보여주             까지 가서 주차안내를 해 준다.
        꽁꽁 동여매고 나를 찾아온 서              대답은 “셀프예요.” 돈 내고             와 함께 식사하러 들어간 목사              고 들어가야 한다. 그런 불편을            땀이 뻘뻘 나는데도 우리 식당
        울 목사님을 식당 문밖에서 기              이런 대접 받으려고 여길 왔던             님들의 불꽃 같은 눈길들이 모              감수하면서 한국식당에 간다?              찾은 고객들이 즐겁게 밥 먹고
        다리게 해야 했다. 의자도 없              가? 후회막심, 이 식당에 다시            두 증언하고 있는데도 소용이               이 세상에 한인타운에만 식당              기분 좋게 떠나가시라는 마음
        다. 기다릴 공간도 없다. 그냥             오나 봐라 맹세하며 자리를 떴             없었다. 그 식당 사장님 역시              이 있는가? 코로나 때문에 동             이 읽혀 진다. 식당과 고객 사
        밥 한끼 먹으려고 식당 밖 길바             다. 대부분의 한국 식당들은 주            “우리하고는 관계없는 일인데               정심이 가던 한국식당에 요즘              이의 상도의가 그런 배려와 친
        닥에서 벌을 서야 했다. 친절하             차장이 협소하다. 그래서 발레             요.” 그러니까 결론은 한국식              엔 정나미가 확 떨어졌다. “한            절로 성숙해 질수는 없을까?
        면 그런대로 참아낼 수 도 있              파킹에 의존한다. 언젠가 나는             당 발레 서비스하는 곳으로 식              국식당엘 왜 가? 차라리 파킹                          <3면에서 계속>











                                                 한인회비 납부 안내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어려움에 처해 있음                                                            한인회비 납부방법
            에도 불구하고 한인회에 많은 관심과 격려 및 협조를 아끼지
            않으시는 한인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 기본금액
              제36대 한인회에서는 한인 동포 여러분의 한인회비 납부를                                              회   비 : 월 R$30,00 (연간 R$360,00)
                                                                                           후원금 : 후원자 자율결정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2. 납부방법 : 은행입금 및 직접전달
              납부해 주신 회비는 투명하고 정직하게 한인회가 추진하는                                               은행계좌 - Banco Bradesco, ag : 1767, c/c : 1713-2
            활동과 한인 동포 여러분의 위상강화 및 권익증대를 위한 활                                                             (DAIL DAE IL SONG / CPF:224.225.678-51)
            동에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 입금자 성명표기 요망
                                                                                       3. 연락처 : 97646-4895 (한인회 재무위원장 송대일)
              또한 정확한 보고를 통해 믿을 수 있는 한인회로 거듭나도                                              * 입금 후에는 꼭 담당자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록 노력하겠습니다.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브라질한인회장 홍창표(Nelson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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