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남미복음신문_774호]2021년 2월 19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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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2월19일 금요일


       [조명환의 추억여행]                                                1926년 6월 그가 죽을 때까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은 곳에는 560 피트 높이의 예
                                                                  교회의 일부만 완성하였다.               거치면서 가우디의 천재성과                수 그리스도의 타워가 세워지
        천재 건축가 가우디(Gaudi)의 성가족 성당                                  건축 양식은 입체 기하학에 바            성가족 성당은 세계적으로 재               는 것이다. 그러니까 12제자, 4

                                                                  탕을 둔 네오고딕양식. 원래는             발견되는 계기가 되었고 현재               복음서 기자, 마리아와 예수의
        스페인은 기독교와 이슬람 문              그의 건축의 특징은 우선 곡              가우디의 스승이 건축을 맡았              로선 가우디 사망 100주년이              타워를 합하면 18개의 높은 첨
       명이 경계를 이루며 병존해 왔             선설계다. 직선에 길들여진 그              으나, 1883년부터 가우디가 맡           되는 2026년을 완공의 때로 잡            탑이 하늘위로 치솟게 된다.
       기에 ‘문화의 황금어장’이랄              동안의 건축양식의 전통에 도               으면서 계획이 완전히 설계가              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루한 건
       수 있다. 이 나라의 유네스코             전을 건 것이다. 우선 건축하면             바뀌었다고 한다.                     성당 겉모습을 보면 우선 거              축 속도에 대해 가우디는 생
       세계 문화유산 43개 가운데 7            로마의 베드로 성당, 런던의 웨              그가 43년간을 이 성가족 성            대한 옥수수를 세워놓은 것처               전에  “나의  고객되시는  분
       개가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             스트민스터, 파리의 노틀담, 모             당의 건축에 쏟아 부었으니 거             럼 보인다. 이 성당엔 18개의             (하나님)은 급하신 분이 아닙
       우디(Antonio Gaudi)에 관련된       두가 직선이고 원형이라곤 장               의 일생을 바친 셈이다. 그래서            첨탑아 솟아오르고 있다. 세 개             니다(My client(God) is not in
       것이라고 한다.                     미의 창이 있을 뿐이다. 세계 3            교황청은 성인이 아닐지라도               의 교회당 정문, 즉 탄생의 파             hurry)”라고 대답하곤 했다고
        가우디의 건축물 70%는 바르            대 왕궁이라는 비엔나의 쉔브                                                                          한다.
       셀로나에 있다. 그래서 바르셀             룬 궁전, 파리의 베르사이유나                                                                          카탈란 교회들의 건축양식이
       로나란 도시에 가면 필수적으              영국의 버킹엄을 상상해 보시                                                                          그렇듯이  성당의  지면(floor
       로 만나게 되는 사람이 가우디             라. 모두 직선으로 이뤄진 건                                                                         plan)은 라틴 십자가 모양으
       다. 바르셀로나는 그래서 ‘가             축물들이다. 그러나 가우디의                                                                          로 되어 있다. 300피트 길이에
       우디 미술관’이라고 부르거나              건축엔 곡선이 주류를 이룬다.                                                                         200피트 넓이. 이 성당의 내부
       혹은 ‘가우디의 도시’ 라고              ‘자연에는 직선이 존재하지                                                                           면적은 무려 4만 8천 평방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않는다’는 괴테의 자연론의                                                                           트. 한꺼번에 8,000명이 동시
        대개 왕조나 문화 공동체의 유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에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산을 문화유산으로 결정하지만               또 나선형의 층계와 화려한 모                                                                         가우디의 독특한 건축 공법
       한 개인의 창조물을 세계 문화             자익이 특징이다. 화려한 접시                                                                         에 의해 설계된 성당의 실내 천
       유산으로 등재하는 일은 드문              나 유리병을 깨트려 그 조각들                                                                         장을 바라보면 마치 숲속에 들
       일이라고 한다.                     을 타일처럼 사용한 것이다.                                                                          어 온 느낌을 준다. 그러니까
        유네스코는 가우디가 건축한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우디의                                                                          ‘Holy Forest’에 온 기분이
       구엘 공원(Parque Guell), 카사      건축영감은 모두 자연으로부터                                                                          다. 2010년 교황 베네딕토 16
       밀라(Casa Mila)를 1984년 문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어떤 건                                                                         세의 방문에 맞춰 천정과 바닥
       화유산으로 등재했다가 2005             축 사조에도 속하지 않았던 가                                                                         이 완공되었는데 성당 안에 들
       년엔 바르셀로나 주변의 가우              우디에게 스승이 있었다면 그                                                                          어서자마자 사람들은 그 웅장
       디 건축물 전체를 문화유산으              것은 자연이었다.                                                                                함에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
       로 정했다. 더구나 성가족 성              그의 예리한 관찰력과 자연에                                                                          그리고 가우디의 말을 다시 기
       당(Sagrada Familia, Church    대한 애정은 하늘, 구름, 물, 바           가우디를 이 성당 지하에 묻히             사드, 수난의 파사드, 그리고              억하게 된다. “내 건축에서 발
       of the Holy Family)은 131년    위, 나무, 동물이나 산과 같은             게 허락했다. 캐톨릭 교회 일부            영광의 파사드 등 예수님의 생              명이라곤 없다. 다만 자연 속에
       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건             자연의 여러 가지 모습에서 독              에선 가우디를 성인으로 추대              애를 모티브로 한 세 개의 성              기록되어 있을 뿐”이라고 말
       축이 진행 중인데 완공이 안 된            특한 건축 철학을 만들어 냈다.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평            당입구위에 네 개의 첨탑이 솟              했다. 교회당 안에는 모두 56
       건축물을 문화유산으로 정한               그래서 가우디 건축의 기초는               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이 성당             아오르게 된다. 모두 합쳐 12             개의 기둥이 서 있는데 기둥은
       것은 이 성당 하나뿐. 가우디             자신이 태어난 카탈류나의 칼               에 일생을 바친 가우디가 성당             개의 첨탑은 12제자를 상징하              나무처럼 조각되었고 나뭇가
       의 건축물은 뛰어난 영감과 독             탈란 전통, 자연, 그리고 종교             앞 전차에 치어 길에 쓰러져 있            고 그리고 그 네 개의 첨탑위에             지, 나무 잎, 그리고 천정에는
       창적 예술성으로 아르누보(art            였다.                           었는데 하도 남루하게 보여 사             네 명의 복음서 기자를 상징하              별, 혹은 해바라기 꽃을 연상케
       nouveau)란 새로운 예술세계            이 성당은 가우디의 나이 서른             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는 탑이 오른다. 그 보다 더 높            하는 화려한 장식이 거대한 식
       를 보여준 기념비적인 건축물              살 때인 1882년 3월 19일(성           목숨을 건질 기회를 놓쳤다고              게는 성모 마리아의 탑이 건축              물원을 떠올리게 한다.
       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요셉의 축일) 공사를 시작해서              한다.                          되고 성당 전체의 중앙 제일 높                         <4면에서 게속>











                                                한인회비 납부 안내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어려움에 처해 있음                                                            한인회비 납부방법
          에도 불구하고 한인회에 많은 관심과 격려 및 협조를 아끼지
          않으시는 한인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 기본금액
            제36대 한인회에서는 한인 동포 여러분의 한인회비 납부를                                              회   비 : 월 R$30,00 (연간 R$360,00)
                                                                                         후원금 : 후원자 자율결정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2. 납부방법 : 은행입금 및 직접전달
            납부해 주신 회비는 투명하고 정직하게 한인회가 추진하는                                               은행계좌 - Banco Bradesco, ag : 1767, c/c : 1713-2
          활동과 한인 동포 여러분의 위상강화 및 권익증대를 위한 활                                                             (DAIL DAE IL SONG / CPF:224.225.678-51)
          동에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 입금자 성명표기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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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정확한 보고를 통해 믿을 수 있는 한인회로 거듭나도
                                                                                         * 입금 후에는 꼭 담당자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록 노력하겠습니다.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브라질한인회장 홍창표(Nelson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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