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남미복음신문_774호]2021년 2월 19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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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2월19일 금요일



                                                                  얼마나 먹겠습니까? 닭 모이               야채는 싱싱한 것, 과일은 숙           씨를 분리해서 쥬스를 만듭니
                 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
                                                                  만큼씩 사서 각각 포장을 합              과(熟果)된 것                    다. 두 조각 낸 망고는 막대에
            숙과(熟果)된 망고를 잡으며                                       니다. 그리고 옆 가게로 옮겨              야채는 싱싱한 것, 과일은 숙           껴서 비닐 포장을 한 후 냉동
                                                                  가서 과일을 삽니다. 바나나,             과된 것을 사는 것이 포인트             고에 넣습니다. 그러면 일단
                          유권사님,      각하면 되는 것입니다.                 망고, 스타푸르츠, 복숭아 이             입니다. 바나나는 반점이 생기            ‘생과일 아이스망고바’가
                        오늘은  세        ‘당(糖)나라 백성’인 저는             런 과일들을 한 주간 분량을              기 시작한 것, 망고는 무르기            됩니다. 우리 집 명물입니다.
                        아제에  가       의사가 강력하게 채소 위주               삽니다. 어떤 때는 배추 여섯             시작한 것 등 많이 잘 익어서            망고는 당장 잡아야 할 것, 내
                        서  야채들       의 식사, 탄수화물보다는 단백             통들이 한 상자를 사서 김치              당장 먹기 좋은 그런 과일을             일 잡아도 될 것으로 구분을
                        과  망고를       질 식사를 처방한 이후 아내              를 담아 이웃과 나누기도 합              고르면 참 쌉니다. 이것이 세            했습니다. 말랑거리는 것은 당
                        잔뜩  샀습       가 더 바빠졌습니다. 대충이              니다. 교우들과 함께 가면 전             아제에서 과일 고르는 포인트             장 작업을 하고 좀 덜 익은 것
                        니다.  세       안 통하는 성격인지라 식단이              기사로 따라가서 옆에 붙어있              지만 장사하시는 분들은 기준             은 기다립니다. 냉동고 한 칸
         아제는 쉽게 말하면 한국의              바뀌고 식사 순서도 뒤집어졌              는 유리화원에서 꽃구경하는               이 다를 것입니다. 그날은 숙            에는 노란 색 망고가 얼었고
         “청과도매시장” 같은 곳입              습니다. 밥 중심, 반찬은 부식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날도 아             과된 망고. 지금 당장 먹기 좋           밖에서 보면 성에 낀 흰색입
         니다. 모든 과일과 농산물들             으로 한꺼번에 먹는 혼식이               내와 제가 늘 가는 가게에 갔             은 망고 한 박스가 눈에 들어            니다.
         이 집결되는 도매시장입니다.             아니라 야채, 단백질, 탄수화             습니다. 워낙 한국인들에게 잘             왔습니다. 45헤알(약 9천원)            이런 작업은 코로나 정국에
         도매시장은 요일마다 문을 여             물(야/단/탄) 순서로 먹으라고            알려진 가게인지라 거기서 김              입니다. 그 옆에 같은 망고지            서 브라질 목회의 낭만이라고
         는 시간이 각각 다릅니다. 우            고집입니다. 막말로 야채로 배             진홍 집사가 장을 보고 있어              만 지금 익기 시작한 망고는             할 수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
         리 동네 교우들 가운데 식당             를 채우고 맨 마지막에 탄수              눈인사를 했습니다. 한 보따리             80헤알이 넘었습니다. 나에게            그러나 성도여러분, 혹시 덥고
         을 하는 성도들이 거기서 싱             화물인 밥 한 숟가락 먹는 그             임에도 40헤알, 만원이 채 안            는 대박입니다. 2헤알 깎아서            짜증나는 일이 있으면 오세요.
         싱한 것들을 사다가 부식 재             런 식단입니다. 세아제에 가              되는 그런 정도입니다. 야채가             43헤알에 사고 다른 과일들도            함께 ‘정찬성 표 천연 아이
         료를 삼습니다. 저 같은 문외            서 오이 호박 가지 비트 당근             격이 많이 올랐지만 환차까지              함께 사 집으로 왔습니다. 우            스망고바’ 하나씩 나누며 시
         한(門外漢)이 봐도 참 싱싱합            양배추 브로콜리 토마토 양파              적용되어 싸기도 하고 싱싱하              리 집 망고는 잘 벗겨서 마구            름을 떨어냅시다.
         니다. 그러니까 동네 야채가게            슈슈 등 각종야채를 샀습니다.             기도 한 각종채소들이 슈퍼마              잡이로 숨어 있는 씨를 분리
         들이 거기서 도매가로 사다가             아무리 야채 위주의 식사를               켓 가격에 비해 싸고 싱싱합              해서 크게 두 조각을 냅니다.                            정찬성 목사
         소매로 며칠 동안 판다고 생             주문했지만 두 식구가 먹어야              니다.                          그리고 씨를 발라 망고 살과                   (브라질선교교회 담임)


       <3면에 이어서>                    복음주의 교회는 가톨릭과 같               력은 순간이지만 기독교적인               <2면에 이어서>                     들을 살리는 사람이 되자.
        그러나 브라질 개신교는 봉건             은 단일한 종교적 정치성이 약              가치는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날마다 집에서 성경탐방               때가 되면 나라에서 맞혀주
       제 이래 비공식 국가 종교였던             합니다. 여러 교단으로 나눠져                                           을 하며 “예수백신을 감사합               는 백시도 맞아야 되지만 먼저
       가톨릭의 핍박에 견디고 살아              있고 교단을 초월한 교회가 많                             정기중 선교사       니다. 날마다 먹고 병을 이기              “네 영혼이 잘되면 네가 범사
       남기 위해서 세속국가(Estado           아지고 있으며 지역적인 성격               (사회학박사,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며 영광을 돌립니다” 하며 선              가 잘되고 강건해 진다”는 요
       laico)를 지지하고 종교의 자유          도 강합니다. 복음주의 교회가                                           포하며 살아가자. 실버미니스               한 3서 1장 2절 말씀의 복을 구
       를 위해 싸워 왔습니다. 1964           사회 윤리 이슈에 자신들의 뜻              <8면에 이어서>                    트리 분들만 아니라 “예수백               하고 선포하자. 아멘.
       년부터 20년간 지속되었던 권             을 관철 시킬 수 있겠지만, 개              그러니까 거대한 나무 기둥들             신”을 맞기를 원하는 분들은
       위주의 군부정권(ditadura militar    신교의 나라로 변화시킬 수 있              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웅장             성경 탐방을 하며 나와 내 가정                             이수명 목사
       brasileira)에 적극적으로 싸우며       는 동력은 약해보입니다. 복음              한 숲에 들어선 기분, 마치 킹            을 살리고 친족과 가까운 친구                   (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민중과 사회운동에 관심을 가              주의 진영이 바라는 근본적인               스캐년이나 세코이아 팍의 아
       진 교회도 많습니다. 가톨릭이             정치변혁은 교회가 세상의 권               름드리 레드우드 숲을 지나는              에 머물 유일한 거처’란 명예              인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국가 권력과 결탁할 수 있었던             력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사회              것과 비슷한 기분이라고 할까?             로운 별명을 얻고 바르셀로나
       것은 땅과 재산을 기반으로 하             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세               현재 20세기가 낳은 가장 독            에 우뚝 솟아 있다. 그리고 머                             조명환 목사
       여 단일한 교회 정치체제와 시             상 속으로 기독교적인 세계관               특하고 천재적인 건축가로 추              지 않아 완공이 되면 이 교회당                 (크리스천위클리 발행인)
       스템이 견고하게 유지 되었기              을 가진 깨어있는 시민을 내보              앙 받고 있는 가우디가 남기고             은 아마도 지구상에 가장 독특                www.nammicj.net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 시점의             낼 때 가능해 보입니다. 정치권             간 성가족 성당은 ‘신이 지상             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세계

                                                                                                       Tecidos           Clínica de Acupunt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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