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남미복음신문_850호]2022년 9월 23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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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2년9월23일 금요일


       [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거쳤다고 한다. 한때 영국은              요해? 영국사람들이 그런 생              벗은 것이다. 한옥 마루에 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각을 못 했을리 없다. 그들은             어서면서 여왕이 신발을 벗었
                         맨발의 여왕                                 했지만 그게 어느 시절 얘기인             등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             다고? 이 일화는 ‘신발벗은

                                                                가? 영국 왕정도 부침의 역사             에도 불구하고 군주제에 반기              여왕’, ‘맨발의 여왕’이란
                         향년 96      건 없다. 유럽으로 가는 가스            를 거듭하며 근대에 이르러 국             를 드는 반대세력들이 여기저              제목으로 두고두고 화제가 되
                        세로   영      관을 틀어막아 금년 겨울 유럽            민의 눈칫밥을 외면할 수 없는             기 쑤근댈지라도 왕가의 중심              었다. 문화적으로 좀처럼 맨발
                        국  엘리       을 빙하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시대를 맞고 있다. 여왕은 그             을 지탱하며 70년을 재위했던             을 노출하는 일이 없는 여왕이
                        자베스         야만적인 적대감으로 세계의              나라 최고의 권력자요 최고의              엘리자베스 여왕의 통치 비결              신발을 벗는 순간 외신 기자들
                        여왕이         눈총을 받는 푸틴이 무슨 면목            부자인 셈이다. 그렇다고 세상             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겸              은 수없이 플래시를 터뜨렸고
                        세상을         으로 영국 초상집에 얼굴을 내            을 우습게 보고 통치하고 군림             손, 나는 그게 답이라고 생각             소탈한 여왕의 품격과 겸손함
                        떠났다.        밀겠는가? “70년을 재위한             하려고만 했다면 어찌되었을               한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           은 여과없이 국제전파를 탔다.
                        장례식은        현대사의 산증인”, “한 시             까? 사치의 여왕이라는 필리              령의 초청을 받아 영국 최고위             여왕이 다녀간 이후 하회마을
       런던의 웨스터민스터 사원에               대가 저물다” “런던 브리지             핀의 이멜다나 프랑스의 마리              직으로는 최초로 한국을 방문              은 매년 1백만 명 이상의 관광
       서 오는 19일 열리는데 러시             가 무너졌다” “영국의 정신             앙트와네트처럼 화려하게 거               했을 때 여왕은 “가장 한국적             객이 방문하며 2010년에는 유
       아의 푸틴과 중국의 시진핑 빼             적 지주 영면” 등등 여러 말            만을 떨고 살았더라면 여왕이              인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해서             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
       고는 거의 모든 세계 지도자들             로 여왕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            세상을 떠났을 때 지금 같은              찾아간 곳이 안동 하회마을이              다. 영국 최고의 진객이 한국
       이 참석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고 있다. 윈스턴 처칠부터 이            세계적인 찬사의 대상이 될 수             었다. 여왕은 73세 생일을 그            을 방문하면서 한국인과 세계
       영국 국장이 아니라 ‘세계국              번 달 취임한 리즈 트러스까지            있었을까? 영국이 어떤 나라              곳에서 맞았다. 바로 그때 류             인의 관심을 받았고, ‘한국
       민장’이 된 셈이다. 푸틴이나             무려 15명의 영국 총리를 배            인가? 의회 민주주의의 본고              성룡 선생의 종택인 충효당을              속의 한국’으로 꼽히는 안동
       시진핑은 본래 지구촌 왕따를              출했으니 참으로 긴 세월이다.            장이다. 민주주의의 요람이라              방문하고 마루에 오를 때 한국             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극적인
       자청하는 사람들이니 이상할               미국 대통령도 무려 13명을             불리는 나라에서 왜 왕정이 필             의 전통에 따라 여왕이 신발을             계기가 됐다.  <5면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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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분들은 “카톡 아이디 kkkiu79”를 친구추가
                                                                                                          하시고 “소식원함”이라고 메세지를 보내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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