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남미복음신문_810호]2021년 11월 19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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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11월19일 금요일                5



                                                                       파우르의 떡집 심부름을 하면             습니다.                        태리에 사는 큰딸, 피라시카
                      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
                                                                       서 “박지현/임춘복 부부의               유권사님, 남북 분단 현실은            바에서 사는 큰아들까지 이민
                       동반자로 만나 60년을 한결같이                               금강혼을 축하합니다”하는               남이나 북한뿐만 아니라 이민             사회에서 자녀들을 잘 키운
                                                                       스티커를 제작해서 떡 포장에             사회에서도 극명합니다. 이북             보람도 있지만, 부모보다 먼
                               유권사님,       나 음력설에 큰 의미를 두지             붙이겠다는 전갈을 보내왔습              출신으로 월남했다가 브라질              저 하늘나라로 보낸 의사 딸
                              다음  주일       않는 분위기입니다. 오히려              니다.                         이나 미국 캐나다 등에 이민             000에 대한 아쉬움이 늘 어
                              추수감사         삼바축제나 브라질의 명절인               1960년대 초반에 결혼한 후           온 교포들은 북의 형제자매를             두운 그늘로 얼굴에 남아 있
                              절은  우리       카니발에 목숨을 걸 정도입니             몇 년 지나서 브라질에 이민             만나러 북한에 다녀온 이들이             습니다.
                              교회로서         다. 유권사님, 우리교회는 11           와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살              여럿입니다. 북한에서는 이민               박지현  장로와  임춘복  권
                              는 참 의미       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면서 박장로 집을 방문한 이             자들이나 해외교포들의 북한              사가 만나서 60년을 살면서
                              가  있습니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들에게 방명록을 쓰게 한 것             방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하나님, 여기까지 지금까지
               다.                          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이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             했고 지금도 그 문을 닫아걸             보호하심을 감사합니다. 교우
                매해 11월 셋째 주일을 추            진정되면서 모이는 예배를 시             니다. 거기에는 한국의 대사             고 있지 않습니다.                  들과 그 감사를 함께 나누고
               수감사주일로 지키고 그리고              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             들, 국회의원들, 총리와 장관             만남의 축복이 고스란히 방             싶습니다.” 그런 마음이 차
               12월이 예수님의 탄생을 준             이어서 더더욱 중요한 의미를             들 이름이 여럿 보입니다. 뿐            명록에 남아 있고                   고 넘쳐서 장로님이 좋아하는
               비하는 대강절을 맞이하는 것             두고 있습니다.                    만 아니라 미국과 한국의 교              장로님 부부가 사셨던 리오             녹두고물 인절미를 함께 나
               이 미국식 전통입니다. 미국              이번 추수감사절을 준비하는             계인사들, 심지어는 찬양가수             에는 브라질 해군과 한국 해             누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하길
               교회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한             데 박지현 장로, 임춘복 권사            와 배우들도 있습니다. 심지             군의 장교인적교류가 있어 그             간절히 원하는 것입니다. 황
               국교회는 오랫동안 11월 셋             부부가 “목사님 금년이 저희             어는 이북에서 브라질을 방문             들이 리오에서 유학하는 동안             해도에서 태어나서 진해, 대
               째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              결혼 60주년이 되는 해입니             했던 축구단, 무역상, 정치지            리오동양선교교회에 나갔던               전, 서울 찍고 브라질의 상파
               다가 한국에도 전통적인 감사             다. 저희들이 교우들에게 추             도자들도 있습니다. 한국으로             일들이 귀했습니다. 저는 방             우르, 리오, 모지 그리고 피라
               절기가 있다는 자각을 하게              수 떡을 대접하면 어떻겠느              망명해서 살았던 주체사상의              명록을 읽으면서 저와 친분관             시카바까지 고단한 인생을 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가             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태             거물 황장엽 선생도 있었습니             계가 있는 ‘늘노래선교단’              면서도 하나님과 동행하길 원
               위 추석을 감사절로 지키는              어나서 60살까지 살기도 힘             다. 우리 시대의 스승인 김동            이 브라질에 왔었던 것을 알             하시는 노년이 영원한 하나님
               교회가 늘고 있습니다.                이 드는 세상에 결혼해서 한             길 교수가 장로님 자녀들에게             게 되었고 유의신과 노문환              나라에 대한 소망으로 충만하
                매년 11월 셋째 주일은 추수           결같이 60년을 사셨다는 것             보낸 그림엽서도 있고 북에서             의 이름을 그 방명록에서 보             길 바랍니다.
               감사절                         입니다. 그리고 그걸 교우들             보낸 노동신문도 간직하고 있             게 되었습니다. 결혼 60년 세
                이민 사회, 특히 이제 삼대가           과 함께 기념하고 싶다는 말             어서 한세대를 아우르는 역사             월을 살면서 부모님보다 먼저                            정찬성 목사
               내려온 브라질에서는 추석이              씀입니다. 이성경 집사가 상             창고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었             저 세상에 간 자녀도 있고, 이                (브라질선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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