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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КОРЕЙСКИЕ НАРОДНЫЕ ВЕСТИ 겨레일보 2022. 06.14 (화)         NO.4450

          요.                                 일호, 김혜연, 이자연, 신유 등이 송해의            았다.
          이 장면이 촬영된 장례식장은 광주 서구              대표곡 ‘나팔꽃 인생’을 불렀다.                 고인의 빈소에는 방송·연예계를 비롯해
          매월동의 국빈장례문화원입니다.                   진행을 맡은 김학래는 “TV를 켰을 때 허            정치계 인사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금천서 강력반 형사들이 쌍둥이 청부업               기진 배를 웃음으로 채워주신 분입니다.              않았다. 첫날인 8일에는 유재석, 조세호,
          자들과의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 역시 이              오늘 만큼은 즐거운 마음으로 천국에 가              심형래, 엄영수, 임하룡, 홍록기, 이용식,
          곳에서 촬영됐습니다.                        시는 고 송해 선생님을 배웅해 드리면 좋             김수용, 김용만, 김학래, 유동근, 조영남,
          영화 속에서 장례식장은 비중 있게 다뤄              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흥국, 설운도, 쟈니 리, 임백천, 이상
          지죠?                                조사를 맡은 방송코미디협회장 엄영수는               벽, 이상용, 송가인, 장민호, 정동원이
          당시 닷새에 걸쳐 촬영이 이뤄졌다고 하              “남들은 은퇴를 할 61세에 ‘전국노래자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는데요.                               랑’ MC를 맡으셔서 방송사에 빛날 최고             둘째 날인 9일에는 최불암, 전현무, 김숙,
          주로 새벽시간 2층에서 촬영을 하면서 큰             의 기록을 남기셨습니다”라며 “‘전국               임성훈, 이미자, 이순재, 전원주, 박진도,
          불편은 없었지만, 1층 출입구에서 촬영한             노래자랑’은 천만명 이상의 시민이 나               박상철, 유민상, 문세윤, 김민경, 홍윤화,
          날에도 상주나 조문객들이 잘 협조를 해              왔고, 34년 연속 최장수 프로그램이 됐습            태진아, 지병수, 문희옥, 송대관, 인순이
          줬다고 합니다.                           니다. 95세 최고령 MC로 최고 인기 MC였          등이 조문했다.
          이곳 역시 영화 촬영장소임을 알리는 현              습니다”라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보균 문
          수막이 붙어 있고요.                        이어 “선생님은 무작정 가출하셨고, 이              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영화 개봉 이후 외경 사진을 찍으러 방문             북에서 무작정 월남하셨습니다. 피난처               조원진 전 국회의원, 정순균 강남구청장,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에서 무작정 상경하시고 무작정 데뷔하               김문오 달성군수, 이재오 전 특임장관 등
          -추격전 속 등장하는 광주역과 NC백화점             셨습니다”라며 “이번에도 선생님 무작               도 고인의 빈소를 다녀갔다.
          최 회장의 몸값을 받아내려는 쌍둥이 청              정 일어나십시요. 선생님이 일어나실 때              배우 이순재는 “희극 뿐 아니라 MC 등
          부업자들과 이들을 뒤쫓는 금천서 형사               까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여전히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상징적인 존재고,
          들.                                 믿기지 않는 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중문화의 핵이라고 본다. 평생을 봉사
          이들이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은 광주NC              그러면서 “선생님은 하차를 하겠다는                하신 분”이라며 “송해 선생님이야말로
          백화점과 광주역 일대에서 촬영됐습니다.              말을 한 번도 하신 적이 없습니다. 길어             정말 입체적으로 당신의 역할을 다하고
          촬영 당시, 이 일대 교통이 통제되면서              야 2~3일 입원하셨습니다. 2천원짜리 국            가신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많이 알려지기도 했죠?                       밥을 드시고, 노인 어르신과 동고동락하              ‘뽀빠이’ 이상용은 “송해 선생님은
          최 회장의 아내(박지영 분)가 청부업자들             는 삶을 사신 송해 선생님. 이런 청춘에             국보다. 국보를 도둑맞은 기분”이라고
          을 피해 백화점 매장으로 달아난 장면 역             이렇게 일찍 하늘나라로 가시다니 믿기               말했다. 그는 “제가 데뷔했을 때 제게
          시 NC백화점 1층에서 촬영됐습니다.               지 않습니다. 천국에서 편안히 자유롭게              ‘키 큰 사람 이기는 법은 책 보는 거다,
          다만, 영화의 '킬링포인트'라고 할 수 있            쉬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존경하고 사랑              머리로 이기자’고 하셔서 여태까지 책
          는 에스컬레이터 장면은 다른 지역에서               합니다. 몹시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하              읽게 해주신 분”이라며 “송해 선생님
          촬영됐다고 합니다.                         며 눈시울을 붉혔다.                        은 여러분 마음속에 살아계시리라 믿는
          정경원(jeong3244@ikbc.co.kr)          추도사를 한 이용식은 연신 눈물을 보였              다”고 말하며 애도했다.
                                             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슬픔과              별세 전날 미국으로 출국한 이낙연 더불
           故 송해 마지막 가는                       아쉬움을 남기시고 뭐가 그리 바쁘시다               어민주당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제가
                                             고 가셨는지. 항상 먼저 하늘나라로 간              출국하기 전에 선생님께 전화라도 드렸
              길…세상에 뿌린                       후배들의 영정을 어루만지시면서 못된                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한

             사랑만큼 따뜻했다                       놈이라고 나보다 먼저 갔다고 그렇게 혼              스럽다”며 “낙원동 ‘송해의 길’ 사
                                             내시더니 이 새벽에 이별이라뇨”라며                업을 앞두고 떠나신 것이 더욱 마음 아프
                                             “수많은 별들이 떠있는 천국에 가셔서               다”고 애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전유성→유재석·강호동 등 후배들 온몸               그렇게 형이라고 부르시던 구봉서, 이주              1927년 황해도 연백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으로 배웅                              일 선배님도 만나셔서 우리 후배들 잘 있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대구서 부인 곁에 영면유용석 기자                 다고 안부 좀 전해주십쇼”라고 작별인               세상을 떠났다. 지난 4일 2년여 만에 재
          고(故) 송해의 마지막 가는 길을 온 국민            사를 하며 눈물을 삼켰다.                     개된 ‘전국 노래자랑’ 영광군 공개녹
          이 함께 했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쳐야             30여분간의 발인식이 끝나고 최양락, 임             화에 못 가고 나흘 후 끝내 눈을 감았다.
          했지만, 그가 생전 세상에 뿌린 사랑만큼             하룡, 유재석, 강호동, 조세호, 양상국 6           고인의 유해는 ‘제2의 고향’이라던 대
          따뜻하고 외롭지 않았다.                      명이 고인을 운구했다.                       구 달성군 송해공원에 안장된 부인 석옥
          10일 오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           고인을 실은 운구차는 서울 낙원동에 소              이씨 곁에 안치된다.
          병원 장례식장에서 송해의 영결식이 엄               재한 송해길에서 진행된 노제를 거쳐 KBS            지금도 저 하늘 위 무대에서 “저는 막
          수된 가운데, 엄용수, 이용식, 전유성,             본관을 들른 뒤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화             천국에 잘 도착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임하룡, 김학래, 최양락, 유재석, 강호동,           장터로 향했다. KBS에선 ‘전국노래자              울지 마세요. 인생 잠깐입니다. 아무쪼록
          이수근, 조세호 등 후배 희극인들이 총집             랑’을 함께해온 악단이 마지막 길을 연              희망의 끈 놓지 마시고 평안하시고 항상
          결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주로 배웅했다.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요. ‘천국~노래자
          이날 영결식 사회는 코미디언 김학래가               KBS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             랑’”이라고 외칠 것만 같다.
          맡았고,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MC 자리를 34년 동안이나 지켜온 고인은            서울대학병원=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
          조사를 했다. 또, 개그맨 이용식이 추도             ‘최고령 MC’(95세)로 올해 기네스 세계           연 기자 ***
          사를 했으며, 설운도, 현숙, 문희옥, 배            기록을 세우는 등 ‘국민 MC’로 사랑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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