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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첫 번째 호(통권 제 14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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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ople&Society  사람과사회






































                  출구 없는 ‘물류대란’ 상황, 원인, 영향은?






           262억 달러가 바다에 둥둥             도 천문학적이라는 지적이다.             는 가운데 항구에 이미 들어와 있          하지 않으면서 생겨난 인력부족이           만 명 정도가 더 늘어났다고 보도
           소비자물가 인상 요인으로                 물류 전문매체 아메리칸 쉬퍼는          는 컨테이너도 20만 개에 달한다”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했다.
           팬데믹으로 노동자 조기은퇴              22일 LA항과 롱비치항 두 항구 앞        고 말했다. 대기 선박이 하나도 없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미국의 가장 많은 인구층인 베
           학력, 수입 낮을수록 많아              바다에서 대기 중인 화물의 전체           던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볼 수 없        이 시작되면서 강제로 집에서 쉬어          이비붐 세대(1946년~1964년 출
                                       가치가 262억 달러 추정된다고 보         던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야 했던 노동자들이 이젠 업무에           생)가 고령화되면서 은퇴자의 수
           미국의 물류대란이 극심하다는             도했다.                         미국 항만의 병목 현상은 캘리           복귀하지 않고 그대로 은퇴하는            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코로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아메리칸 쉬퍼는 지난해 LA항          포니아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경향이 늘어나면서 숙련공들의             19가 터지면서 이를 가속화 했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물류대란이           을 이용한 컨테이너선의 화물 가           아니다. 경제 전문지 폭스비즈니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이유           는 분석이다. 특히 학력이 낮거나
           라는 생소한 단어에 불안해하면            치가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스는 “조지아주의 서배너항 앞바           라는 지적이다.                    소득이 낮을수록 은퇴자들의 수
           서도 전문가들만큼이나 심각성을                                                                                                가 늘어났다.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체감 정도                                                                                               보스턴대 은퇴연구센터에 따르
           가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화되면서 은퇴자의 수가                                              면 62세 이상이면서 주당 소득이
             하지만 물류대란이 장기화되면                                                                                               하위 3분의 1인 계층의 실업률은
           인프레이션에 영향을 주고 생필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이를 가속화 했다                                            2019년 2분기 28%에서 지난해 4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것이 대부                                                                                               분기 38%로 약 10%포인트나 급등
           분의 생각이다.                                                                                                        했다. 슈워츠 경제정책분석연구
             석탄, 자동차 등 뿐만 아니라 커        1개)당 평균 4만 3899달러였다며        다에 20척에 달하는 화물선이 입           지난 31일 월스트리트는 연방           소 은퇴평등연구소도 대학 졸업
           피, 생수, 옷, 반려동물 사료와 같은       이를 기준으로 지난 21일을 입항          항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준비은행의 보고를 인용해 미국            장이 없는 55세∼64세의 은퇴율
           필수품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과 화물선                                        내 인력란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          이 2019년에서 올해 사이 0.8%포
           는 지적이다. 이미 오른 가격대에          85척에 실린 화물 총량을 가격으          물류대란 원인                     는 지난 2월에서 4월까지 직종에          인트 늘어났다고 보고서를 냈다.
           서 계속해서 인위적인 조정이 있           로 환산하면 262억 달러라는 계산         현재 이런 미국의 물류대란은 관           서 은퇴를 선언한 노동자들의 수            이런 은퇴율의 증가는 실제로
           기까지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련업 종사자들이 일자리에 복귀            가 2019년 이전 평균 수보다 150       항구 하역 노동자들이나 대륙 내
             CBS나 NBC 등 주류 매체들은          전문가들은 미 서부 최대 수입
           지난 19일 현재 최대 항구인 로스         항인 이 두 항구에서 병목 현상이
           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 인근          일어나고 있다고 표현했다. 배들은
           에 컨테이너를 내리지 못한 배들           계속해서 밀려오는데 이를 풀어내
           이 157척이나 된다고 보도했다. 입        는 속도가 과거보다 계속 늦어지
           항하지 못하고 두 항구 주변을 계          기 때문에 정체 현상이 더욱 가속
           속해서 맴 돌고 있는 상황이다.           된다는 것이다.
             이미 도착한 선박의 컨테이너             실제로 아메리칸 쉬퍼는 지난 9
           하역작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기는           월 초와 비교해 항구에 들어 온 배
           마찬가지다. 인력 부족으로 화물           들의 평균 대기시간이 65%나 늘
           하역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           었다고 지적했다. 물건을 내리기
           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군대를           시작하는데 평균 13일이 걸린다
           동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           는 것이다. 한 중국 화물선은 9월
           리까지 나오고 있다.                 13일 항구에 들어와 5주 넘게 바
                                       다에서 대기 중에 있다고 전했다.
           물류대란 상황                       로스앤젤레스항 진 세로카 이
           물류대란으로 소비재 값이 요동치           사는 “인근 해안에 있는 100여 척
           고 있는 상황에 실제적인 손실액           의 배들이 짐을 내리지 못하고 있          지난 10월 24일 롱비치 앞바다에 밀려있는 화물선들 현황. 소소마린트레픽                                       CGET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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