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남미복음신문_863호]2023년 1월 13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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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3년1월13일 금요일 5
스치로폼 박스에 넣고 뚜껑을 들을 동반하고 온 박선교사 별로 아이들이 세배했습니다.
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
닫아 식사 전까지 따뜻함과 가정, 정초를 엄마와 함께 지 준비한 선물을 아이들에게 안
어느 설날 풍경 스케치 촉촉함을 유지합니다. 여성들 내기 위해 온 박동주 목사 큰 겨주고 안아주었습니다. 엠케
은 주방에 모여서 서로가 준 아들 형우가 있어 듬직했습니 이(MK)도 하나님께서 부르신
유권사님, 이 맡은바 음식들을 한 가지 비한 것들을 꺼내서 상차림을 다. 것이니 잘 하자! 시험에 들지
해마다 모 씩 들고 와서 합체한 정월 초 풍성하게 합니다. 세뱃돈과 가족대항 윷놀이 말고, 알았지!
이는 정월 하루 떡국잔치입니다. 해마다 한편으로 거실 탁자에는 새 유권사님, 이국땅에서 연초 그리고 가족별 윷놀이가 이
초하루 모 정초가 되면 모이는 식구들 식탁보가 깔리고 접는 탁자도 에 떡만둣국을 함께 먹고, 아 어졌습니다. 물고 물리는 네
임이 금년 특별히 아이들을 위한 선물이 더 펴서 온 식구가 앉을 자리 이들의 세배를 받고 덕담이 가정의 숨 막히는 말판 위의
에도 정월 나 세뱃돈도 준비하고 윷과 를 마련하고 부엌에서 음식을 오가는 것은 생각만 해도 흐 전쟁은 계속되고 그래도 결국
초이틀 오 말판을 큼직하게 준비해서 하 날라 한상 차림을 마칩니다. 뭇한 풍경입니다. 미리 아이 승부가 납니다. 옆에서 지켜
전에 모였습니다. 가장인 박 루를 즐겼습니다. 유권사님, 아이들의 “날마다 우리에게 들의 얼굴을 생각하며 선물 보면 아이들의 성격이 네 가
동주 목사는 먼저 하늘나라에 오전에는 멀리서 가까이서 앞 양식을....”하는 식사 찬양을 이나 세뱃돈을 준비하는 것도 락의 윷에 투영되고 결국 판
불려갔지만 홀로 남은 이금숙 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함께 부르면서 자리에 앉고 몇 년 참 해외에서의 낭만입니다. 돈이 아이스크림으로 바뀌며
선교사가 지키고 있는 널찍한 나눌 음식들을 싸들고 모입 계속 식기도 담당인 제가 기 저는 어린 시절 받았던 것과 즐거움을 더합니다. 늘 빙그
거실에서 모였습니다. 니다. 그리고 바로 세 패로 나 도하고 식사를 시작합니다. 비슷한 과자 종합선물세트를 레 웃으며 선교사 모임의 리
네 댓 가정이 함께 나눠 준비 눠집니다. 아이들은 거실에서 늘 모이는 네댓 가정 중에 장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한해 더십을 발휘했던 박동주 목사
한 신정 떡국 잔치 핸드폰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인어른 칠순잔치에 맞춰 한국 벽두에 거기 참석한 모든 이 가 유난히 생각나는 하루였습
목사님이 안 계시니 썰렁하 왁자지껄 합니다. 그리고 한 에 간 이 선교사와 가족들까 들과 “새해 복 많이 받으세 니다.
다는 느낌을 받지 않기 위해 패는 널찍한 차고에서 숯불을 지 넷이 빠지고, 한국에서 군 요!”라고 외치며 싱글벙글
서는 아니겠지만 만두와 떡국 피우고 소 닭 돼지고기와 소 대를 전역한 아들과 아마존학 맞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 정찬성 목사
을 미리 준비해 놓고 각 가정 시지를 굽습니다. 식지 않게 교에서 방학을 맞아 나온 아 른들이 한쪽 벽에 앉고 가정 (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미덕은 커녕 불법이다. 하나님 리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목회자를 평가하고 교회를 선
의 뜻에 대한 반역이기 때문 에 넓혀가기를 소원하는 마음 택할 때 최우선 순위는 그분
연말 결산 이다. 예수님이 누누이 말씀하 으로 심지어 웰페어까지 쪼개 의 설교실력이다. 이게 이민
지 않으셨는가? 너희를 위하 쓰며 강단에 바치는 눈물 어린 교회의 문제다. 기똥차게 설교
연 말이 건축 헌금같은 걸 모아둘 필 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 물질이 아니던가? 그렇게 모 잘한다고 알려지면 우루루 몰
되면 회 요가 없는 교회였다. 그러니까 고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 아진 거액의 헌금이 교회구좌 려간다. 문제는 앞뒤가 안맞
사 혹은 모아진 헌금을 그냥 예배당에 는 하늘에 보물을 쌓아두라 하 에 숨어서 정성을 쏟아 바친 고 표리부동에다 언행 불일치
각종 단 쟁여둔 셈이었다. 교회가 발칵 셨다. 그러면서 하신 말씀이 이들의 거룩한 신심을 비웃고 라 할지라도 목사님의 그 잘난
체들은 뒤집혀 교인총회를 열고 난리 기막히는 금언이다. “네 보물 우롱한 셈이 된 것이다. 설교 하나 때문에 모든 허물
연말 결 가 난 모양이었다. 이미 담임 있는 그곳에 네 마음도 있느니 내가 아는 몇몇 작은교회는 을 덮어준다면 거기서부터 교
산을 한 목사는 1년 안에 은퇴를 선언 라.”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연말이 되면 재정 결산을 끝 회는 썩기 시작한다. 설교지상
다. 한해 했고 후임 목사가 선정되어 함 고 하시지 않았는가? 그 교회 내고 남는 돈은 무조건 지역 주의가 부메랑이 되어 교회의
동안 들어온 돈이 얼마, 나간 께 동역하고 있는 마당에 그 에 강단에서도 이런 예수님의 의 자선단체, 노숙자 시설, 혹 망조를 불러오는 결과다. 연말
돈은 얼마, 그래서 남은 돈이 많은 돈을 모아둔 의도가 무엇 보석과 같은 말씀이 선포되기 은 가난한 선교사 자녀들을 위 결산이란 말이 나왔으니 하는
얼마, 혹은 적자가 얼마... 그 이었을까? 무슨 ‘마을금고’ 는 했을까? 교회가 예수님의 해 아낌없이 쓴다. 그게 몇 백 말이다. 그냥 돈만 따지는 연
걸 회원들에게 공개하는게 원 같은 걸 차려서 돈 장사를 하 말씀을 거역하는 ‘찐사례’ 불, 몇 천불이 되었던 하나님 말 결산이 아니라 우리 목사들
칙이다. 교회도 연말 결산을 려는 의도는 분명 아니었을 것 를 행동으로 보여준 셈이다. 이 잠시 맡겨주신 돈이라 생각 도 영적인 연말 결산을 해 보
한다. 교인들이 모두 참석하는 이다. 가정마다 은행 계좌가 주보를 통해 헌금 명단, 헌금 하고 쪼잔하게 염려를 앞세우 자. 이건 목사인 내게 먼저 던
혹은 일부 교회에선 세례교인 있다. 가족 구성원의 노동의 액수는 꼬박꼬박 교세를 자랑 는 장로들 보란 듯이 앞 뒤 안 져보는 말이기도 하다. 말 만
만 참석하는 교인총회에서 새 댓가로 돈이 모아진다. 절약해 하듯 밝혀주면서 왜 9백만 불 가린 채 그냥 체크를 돌린다. 번지르하게 하고 행동은 전혀
임원들을 선출하고 한해 동안 서 돈을 더 불켜 나간다. 그건 이 쌓일 때 까지 헌금 잔고 내 수만명 모이는 대형교회 전혀 따라주지 못하는 목회자들이
의 돈 씀씀이를 결산하고 새해 미덕이다. 교회도 은행구좌가 역은 천하에 공개되지 못했을 부럽지 않은 모습이다. “내년 너무 많은게 현실이다. 잘하는
예산을 통과시킨다. 남가주 한 있다. 교회 구성원들의 헌금을 까? 아무도 안 알려주고 회장 에 우리 교회는 제로(0) 밸런 설교 쫓아다닐 만큼 성도들이
교회에서 일어난 일이다. 연말 통해 돈이 모아진다. 그건 하 님과 회계만 알고 있는 ‘깜깜 스로 시작합니다. 우리를 지켜 ‘듣는 설교’에 굶주렸다면
결산을 앞두고 교인들에게 특 나님께 드려진 ‘성별’된 돈 이 회계’는 세상에서도 큰 문 보시는 하나님께서 알아서 채 그 설교 듣고 변화된 게 1이라
급비밀(?)이 탄로가 났다. 교회 이다. 그럼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그게 워주실 것입니다. 그런 믿음으 도 있느냐고 묻고 싶다. 그러
에 무려 9백만 달러란 거액의 방법으로 지체없이 사용되어 교회에서조차 버젓히 자행된 로 연말 결산을 하십시다!” 다보니 다른 건 몰라도 설교
돈이 쌓여있다는 사실이 폭로 야 마땅하다. 그래서 개인구좌 사례가 아닌가? 이 용기있는 목사님의 목소리 만 잘하려 덤비는 설교기술자
된 것이다. 대형 예배당을 소 와는 근본이 다른 어카운트다. 교인들이 헌금할 때는 선교와 는 마치 광야에서 들려오는 선 들로 교회가 채워진다. 결과는
유하고 있는 교회라서 예배당 그걸 쓰지 않고 모아두는 것은 이웃 사랑을 위해 사용되고 그 지자의 음성 같지 아니한가? 뻔하다. <6면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