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남미복음신문_773호]2021년 2월 12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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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2월12일 금요일               3



         ◆ 문학의 길에서 ◆                                              내가 가야 할 산길의 이슬을 떨            업으로 지친 학교 수업과 과다             곳을 지나야 할텐데 이미 지난
                                                                  어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발             한 숙제 때문에 밤 늦도록 공부            것일까? 아님, 곧 당도할 이슬
                            이슬받이                                  로 이슬을 떨고 , 지겟작대기로            를 해야해서 늘 몸이 피곤하다             받이를 향해 줄기찬 걸음을 하
                                                                  이슬을 떨었다.]                    고 한다.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고 있는 것일까? 허기사 지겟작
                                     머니를 만만히 보아서가 아니               이 글은 이순원 작가의 수필             아들을 위해 이슬을 떨어주는              대기로 이슬떨이를 해 줄  그 분
                                     라 우리 동네 아이들 모두 그랬            [어머니는 왜 숲 속의 이슬을             작가의 어머니나 오늘 날 어머             이 먼저 내 앞을 재촉하는데 무
                                     다. 다들 아버지에게는 존댓말             떨었을까]의 일부분이다. 이런             니들의 학업에 대한 열의는 결             슨 걱정을 하랴 !
                                     을, 어머니에게는 반말을 썼다/            저런 이유와 핑계를 대며 학교             과로 보아 다를 것이 없을 것 같            이 글은 가르치는 일이 있을 때
                                     ‘얼른 가자’ 어머니가 재촉              를 가기 싫어했던 작가의 어린             은데 이유없이 화가 치민다.              마다 생각나는 나의 잠언과 같
                                     했다. 어머니의 손에는 지겟작             시절이 진솔하게 드러난 자신               나의 학창 시절은 늘 숨이찼다.           은 얘기다. 학교를 개강하게 되
                                     대기가 들려 있었다. “지겟 작            의 경험을 쓴 글이다. 요즘 아이           고등학교만 나오면 됐지 여자              어 이글을 올린다. 이슬떨이를
                                     대기는 왜 들고 있는데?” “에            들이 특별한 이유없이 그저 해             가 대학은 무슨......하면서 온 식        열심히 해주려고 선생들은 이
         말도 예쁘고 뜻도 아름다운              미가 이걸로 널 때리기라도 할             대는 투정과는 다르다. 몇 십리            구가 뜯어 말렸지만 고집 불통,            시간도 바쁜 시간을 쪼개는데
        ‘이슬받이’라는 말, 들어 보             까봐 겁이 나냐? 너 데려다 주            를 걸어가야 학교가 있고 이렇             내가 벌어서 학교를 마치겠노              우리 애들은 투덜대지 않고 젖
        셨나요 ?                        는 데 필요해서 그러니 걱정말             다 할 길도 없어 아침 이슬에 젖           라, 과외와 장학금으로 호언장             은 이슬의 풀밭을 헤치며 따라
         [그 날도 나는 학교에 가기 싫           고……/ 신작로로 가는 산길에             은 풀밭을 헤치고 가야하는  등            담한 그 다짐을 지키느라 대학             오고 있는지...... 지친 마음에 주
        다고 말했다. 왜 안 가냐고 어            이르자 거기에서부터는 이슬받              굣길을 마냥 좋게만 여길 수 없            가의 즐비한 커피숍의 간판을              저 앉아 버리는 건 아닌지......
        머니가 물어, 공부도 재미가 없            이였다. 사람 하나 겨우 다닐 좁           는 시골 학도들의 한 시절의 회            그저 쳐다보는 걸로 만족해야              지겟작대기의 의미를, 이슬받
        고, 학교 가는 것도 재미가 없다           은 산길 양옆으로 풀잎이 우거             고담이다.                        했다.                          이의 어머니의 사랑을 안다면,
        고 말했다. “그래도 얼른 교복            져 길 한 가운데로 늘어져 있었             수업 시간에 하품을 유난히 자             ‘이슬받이’는 양쪽에 이슬              힘내어 따라와 주지 않을까! 애
        을 갈아 입어라.” “학교 안 간           다. 아침이면 풀잎마다 이슬방             주하는 아이에게 무엇이 그리              맺힌 풀이 우거진 좁은 길을 의            원하듯 바랄뿐이다.
        다니까” 그 시절 나는 어머니             울이 조록조록 매달려 있었다.             몸을 피곤하게 하는지, 원인을             미한다. 우리 인생길에 이슬받                             김동순 권사
        에게 존댓말을 쓰지 않았다. 어            어머니는 지겟작대기를 이용해              알고 싶어 물었더니 비대면 수             이는 어데 있을까? 있다면 그             (배우리한글학교장, 연합교회)


       <4면에 이어서>                    는 벌벌 떨다가 좀 괜찮다 싶으             상절’이다. 사순절 40일 동안            <8면에 이어서>                     를 대신 지겠다라고 말씀 하십
        별세소식이 들려질 때 마다 나            면 언제 그랬냐 싶게 기고만장              흙으로 돌아갈 내 인생의 운명              저는 여러분에게 간절히 권면              니다. 오늘 아침 이 설교를 듣
       도 이젠 죽을 준비를 하며 살아            해서 살아가는 꼬라지가 바로               을 묵상하며 그럼 남은 때를 어            합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속의               고 여러분들은 여러분이 이 교
       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지만             죽음의 거울 앞에 비쳐지는 우              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매일 묵              염려와 불안과 고통의 해결은               회의 지도자이건 평신도이건
       그건 염치없는 말 뿐이다. 수십            리들의 추한 모습이 아닌가?               상 할 수 있다면 그건 A+ 크리           오직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따              간에 하나님께 나와서 무릎을
       년 전 클레어몬트 신학교에 재              다음 주 수요일은 ‘재의 수              스천이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라서 예수님을 여러분의 마음               꿇는 자가 되시어 우리들에게
       학 중일 때 예기치 않게 목뼈가            요일’이다. 목사님이 이마에               잔치 집에 가는 것 보다 낫다는            에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예수              맡겨진 그 일을 찾아 행함으로
       부러지는 사고를 만나 죽음 아             재를 발라 주시면서 말씀하신               전도서 기자의 말은 사순절을              님께서 결단코 여러분을 실망               써 모든 위기의 시대에 그리스
       니면 반신불수라는 불길한 판              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             죽음 묵상절로 지키라는 말과              하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예              도의 몸 된 교회를 바로 세우는
       정을 받은 때가 있었지만 기적             갈 것이니라.” 이날은 재를 몸             도 같다.                        수님께서 믿음으로 기도하라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적으로 멀쩡하게 건강을 회복              에 바르고 흙으로 돌아가야 할               또 한명의 청교도 신학자 느헤            고 하시면서 내가 너의 십자가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게 되었을 때 나는 스스로 뭐            우리들의 허망한 실존을 학습               미야 로저스의 말을 여기 인용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라 고백했는가? “주님 내 남             하는 날이다. 세상 말로 하면              하고 싶다. “일년 만 더 살았
       은 인생은 덤으로 주신 것입니             “까불지 마! 너도 결국은 죽을             으면 하는 소망을 갖지 않는 노            히 살기를 바라는 망상을 가지              세상을 떠나는 것처럼 나의 죽
       다. 주님을 위해 살겠습니다.”            인생이야!” 그걸 상기 시켜주              인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사람            고 있다.”                        음도 결코 멀리 있는 게 아니
       그래 놓고 내가 살아온 지난날             는 날이 재의 수요일인 셈이다.             은 통상적으로 ‘모든 인간은               영원히 살 것 같다는 망상을              다.
       을 되돌아 보면 그건 왕 싸가지             이날부터 사순절이 시작된다.              죽는다’고 말하지만 자기 자              버리는 절기가 사순절이기도                                조명환 목사
       거짓말이 되었다. 죽음 앞에서             그러니까 사순절은 ‘죽음 묵               신에 대해서는 헛되게도 영원              하다. 금년 들어 많은 분들이                  (크리스천위클리 발행인)




                pontadafacaofi cial                      반계탕·보쌈 전문                본가   식당                              경  미  정
                                                                                               떡


                                                                                 수제전문 떡·한식·분식·건강죽                                       숯불갈비

                                                                      가야          점심 11:30-15:00         신속                             한식전문
                                                                                  저녁 17:30-21:00         배달
              스테이크                            3313-6474 / 97569-7171              3334-0209 / 3228-1254                   Tel. 3229-7378

                                                                                          97237-0665
                 햄버거                         Rua Guarani, 158-Bom Retiro        R. Newton Prado, 110-Bom Retiro       Rua Correia de Melo, 276
                                                                                                                               Bom Retiro
                 전문점
                                                                                         롯데마트                         시온             3361-5612
                                                                                                                                     3223-2872
                   ★영업시간★
           점심  월 금                                                                신속·정확한 배달 / 주차장 완비                                 97576-3342
                    토요일                      엄마 직접           만든                                                       식품             96909-3669
                                                   가
           저녁  목 토                                                                영업  월 ~ 토  (08:00-19:00)                          모든 신용카드 취급
                                                      우리엄마 김치!                    시간  일/공휴일 (08:00-15:00)               각종만두, 각종반찬, 모듬전(화,금)
               Cel. 98133-5987                  “우리가 찾던 바로 그 맛!”                  매일 신선하고 맛있는 메뉴 출시!                 유기농제품(야채, 된장, 고추장, 고추가루,
                                                                                                                                 콩물, 콩비지, 식혜 등등)
                                                                                    3227-1914 / 3316-1153
        Rua Arthur de Azevedo, 675              각종 김치, 각종 반찬 전문                   98562-8113 / 93328-3388            고사리/메주/엿기름,메주가루(꾸리찌바산)
                   Pinheiros                3338-0904/99991-0893                                                     월 토            일요일
                                             Rua Silva Pinto, 450-Bom Retiro     Rua Prates, 354-Bom Retiro           R. Silva Pinto, 435-Bom Ret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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