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남미복음신문_840호]2022년 7월 15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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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2년7월15일 금요일


       [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보수층의 결집을 위해 나라 이              왜 우리는 터키에 관심이 많             구 주변에는 변변한 공중화장
                                                                름도 튀르키예로 바꿔서 ‘애              은가? 소피아와 같은 수많은              실 하나가 없다. 기독교 박해
          터키가 ‘튀르키예’로 이름을 바꾸다                                   교’를 떠는 모양새를 연출하              기독교 문화유산들, 거룩하고              를 피해 대를 이어 숨어 살던

                                                                고 있다. 더 한 일도 했다. 그           숭고하게 보존되어야 할 사도              눈물나는 그리스도인들의 고
                          우 리가      개최되는 대선에 또 출마하여             유명한 소피아 성당을 박물관              바울과 사도 요한을 비롯한 수             난의 현장이 이렇게 허무하게
                        뻔히   알      30년 집권의 꿈을 이루겠다는            에서 이슬람 모스크로 바꿔버              많은 믿음의 용사들의 순교와              버림 받고 있는 것이다. 제대
                        고  부르       보수정치가다. 러시아의 우크             리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 비             충절의 발자국이 서려 있는 곳             로 된 안내 표지판도 없다. 도
                        던  ‘터       라 침략에 분노한 스웨덴과 핀            잔틴 제국이 오스만 제국에게              이기 때문이다. 그런 기독교              둑 여행하듯 버스에서 내려 급
                        키’란         란드의 나토가입을 찬성하지              망하면서 소피아 성당은 이슬              역사의 발자취가 이슬람 땅에              하게 동굴에 들어갔다가 금방
                        나라의         않겠다고 어깃장을 놨던 장본             람 군사들의 말발굽에 짓밟혔              볼모로 잡혀 있는 대표적인 나             그 시골 타운을 빠져나와야 한
                        국호가         인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난달            고 그때부터 그 아름다운 성당             라가 바로 터키란 나라다. 소             다. 그러나 어쩌랴! 성지순례
                        ‘튀르키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정상              은 모스크로 사용되기 시작했              피아 성당이 세계 기독교의 동             중이라 할지라도 찬송가마저
       예’로 바뀌었다. 지난달 6월             회의에서 찬성 쪽으로 선회하             다. 슬픈 역사였다. 그러나 터            의도 구하지 않은 채 에르도안             크게 부르지 못하는 서러움은
       4일 UN으로부터 공식 허가를             면서 미국으로부터 전투기 수             키공화국의 국부이자 초대대               에 의해 제멋대로 모스크로 바             바로 그 나라가 이슬람 국가이
       받았다고 하니 이제 그 나라의             입 등 챙길 거 다 챙기며 외교           통령인 무스타파 아타튀르크               뀌는 것과 흡사하게 터키의 기             기 때문이다. 인구의 98%가
       이름은 튀르키예가 되었다.               적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가 1935년 소피아를 박물관으            독교 유적들은 그냥 버려지거              이슬람이다. 터키에 가면 어느
        그러나 우리는 불편하다. 터              그러나 터키는 지금 비명을             로 변경시켰다. 대단한 결단이             나 방치되어있는 수준이다. 사             마을에 머물건 동네 모스크의
       키란 이름은 발음하기도 쉽다.             지르고있는  중이다.  70%의           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기독             실은 버리고 싶어도 관광객과              미나렛에서 울려 퍼지는 이맘
       튀르키예는 발음에 신경이 쓰              인플레 때문이다. 밥상물가가             교든 이슬람이든 일체의 종교              순례자들이 놓고 가는 관광수              (Imam)의 흐느끼는 기도 소리
       인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터             60~100% 뛰었고 부동산·가           행위를 금지시켰다. 박물관으              입을 위해 적당히 현상 유지              를 새벽마다 의무적으로(?) 들
       키가 좋다. 튀르키예란 ‘터키             스료·전기료의 폭등 때문에              로 변경되면서 성당 벽에 그려             수준이라고나 할까?                   어주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그
       인의 땅’이란 의미라는데 추              연일 시위가 끊이지 않는다고             있던 그 유명한 모자이크 성화              하나 예를 들어보자. 성지순             때문이다. 눈물과 사랑으로 사
       수감사절의 상징인 터키는 영              한다. 한마디로 환율 불안에다            에 뿌려졌던 횟가루를 걷어내              례단을 이끌고 요한계시록에               도 바울이 개척하고 섬겼던 소
       어식 이름이고 더구나 ‘겁쟁              살인적인 물가 때문에 멀쩡한             기 시작했다. 그래서 성지순례             나오는 ‘7대 교회’ 등의 유             아시아의 교회들은 지금 터키
       이’ ‘멍청이’이란 의미를               직장인들도 하루아침에 거리              자들은 박물관을 방문하는 식              적지를 지나다 보면 ‘데린구              의 그늘진 역사속에 숨어 있
       담고 있어 싫다는 것이다. 자             에서 구걸하는 신세로 전락하             으로 소피아 성당을 둘러 봤지             유’란 곳을 가게 된다. 거대             다. 터키란 이름을 튀르키예로
       기 나라 이름을 바꾸겠다는데              고 있다는 것이다.                  만 지난해 7월 에르도안 대통             한 지하동굴이다. 갑바도기아              바꿔서 불러 달라는 말에 동의
       크게 탓할 이유는 없다. 그러              결국 에르도안의 포퓰리즘에             령이 돌연 이를 이슬람 사원으             고원지대엔 도시라 불릴만한               한다고 하자. 다만 정치, 경제
       나 국민적 동의에서 비롯되었              그 나라의 화폐인 리라화는 반            로 다시 되돌린다고 선포한 것             200여 개 정도의 지하동굴들             위기를 타개하며 장기집권을
       다기보다 그 나라 대통령의 재             토막이 났고 터키 경제는 폭탄            이다. 소피아 성당 바로 맞은             이 있는데 데린구유가 대표적              누릴 목적으로 이슬람주의의
       집권 시도에서 비롯되었다면               을 맞고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편엔 ‘블루 모스크’란 오스              이다. 동로마 제국 시대 무슬             칭찬을 얻겠다고 그 나라에 널
       좀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분석이다. 정치가 경제를 망치            만 제국의 자존심이란 거대한              림들의 습격을 피해 그리스도              려있는 기독교 유산들을 때려
        현재 대통령은 에제프 에르              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슬람 사원이 떡 버티고 서              인들이 살았던 곳으로 무려 2             부수려는 폭력적인 광신주의
       도안이다. 2003년부터 세 차            30년 집권을 위해 표를 얻기            있다. 그런데도 소피아까지 모             만 명이 살 수 있는 규모다. 곡           가 광풍처럼 등장하지 않기를
       례 총리를 지냈고 2014년부터            위해서라면 경제 따위는 안중             스크로 바꾼 것이다. 이슬람주             물창고가 있고 식당, 학교, 예            기대할 뿐이다.
       는 대통령이 되었다. 내년 6월            에도 없다. 그래서 지지기반인            의를 앞세워 국내 인기를 모으             배당이 있으니 과연 그 지하
                                                                기 위한 에르도안의 아이디어              도시의 크기가 짐작이 간다.                              조명환 목사
         2022년                     www.nammicj.net              였다.                          그런데 이 역사적인 동굴 입                   (크리스천위클리 발행인)

                                                                <3면에 이어서>                    제 포르투갈 연합왕국의 수도              신교 이민자들은 자신이 속한
         남미복음신문 과 함께                                             그러자 개신교 국가인 영국은             가 된 히오 지 쟈네이로로 외             교구별로 이민을 왔기 때문에,

                                                                포르투갈에게 자국민의 종교               교관들과 공사들을 파견하기               그들은 브라질에 도착하자 마
        ■ 발  행  인 : 박 주 성(99955-9846, 카톡ID:kkkiu79)             활동에 대한 완전한 자유를 보             시작하였고, 그와 함께 수많은             자 교회를 세우고 신앙생활을
        ■ 광고 담당 : 하 고 은(99655-3876, 카톡ID:gouni81)               장해달라고 요구하였고, 이것              기업인들과 농부들이 브라질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19세기
                                                                은 결국 1810년 채결된 해상            로 이민을 오기 시작하였습니              개신교 선교가 시작되었습니

                                                                무역조약 제 12조에 명시되기             다.                           다.
       ▶ 이메일 : nammicj@hanmail.net                              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그들을
          기사제보 및 문서선교후원, 교계광고 문의:(11)99955-9846
                                                                 이제 브라질에 있는 모든 개             보살필 목회자들을 파송하였                               여용주 목사
          일반광고 문의:(11)99655-3876                                신교 신자는 국적불문하고 종              습니다. 유럽의 이 새로운 개                 (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 문서선교비 및 광고비 계좌 :
                                                                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보
           [Banco Bradesco] Ag.1767, c/c 432030-1 (Joo Sung Park)  장받은 것입니다.                               본 신문의 간추린 소식을 카톡으로 받고 싶으
           [Banco Itau] Ag.6238, c/c 05275-4 (Go Un Ha)                                                   신 분들은 “카톡 아이디 kkkiu79”를 친구추가
                                                                그러자  포르투갈과  함께  반
          ※ 문서선교비 및 광고비를 보내주신 후에는 꼭 담당자에게                       (反) 나폴레옹 동맹을 맺고 있                         하시고 “소식원함”이라고 메세지를 보내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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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 유럽의 개신교 국가들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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