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남미복음신문_775호]2021년 2월 26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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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2월26일 금요일               3



         ◆ 문학의 길에서 ◆                                              이, 다담이, 끝순이도 만납니다.           께 다 들꽃인겨”                    덕에서’ 라는 시에는 들꽃에 향
                                                                  유일한 할머니와의 대화는 꽃이              글쟁이들이라면 한번쯤 소재로             기가 있다고 합니다. 들꽃 언덕
                               들꽃                                 름을 물으며 시작됩니다. “할머            삼아 보는 [꽃]은, 여인이고 사           에서 알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
                                                                  니, 이건 뭐야” “애기 똥풀, 며          랑이고 삶이며 인생이기도 합니             람이 키우고 값없는 들꽃은 하
                                     그래도 행여나 할머니 손을 놓치            느리 배꼽, 소리쟁이......”건성         다. 갖가지의 의미를 담아 상징            나님이 키우시는 것을, 그래서
                                     면 영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까            으로 듣고 생각없이 또 묻습니             적인 표현으로 작품에서 나타나             들꽃 향기는 하늘의 향기인 것
                                     봐 살집없이 깡마른 할머니 손             다. “이건 뭐야 ......”물을 때마       기 때문입니다. 데이지, 에델바            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을 제 손가락이 닿아 겹칠 수 있           다 주저없이 대꾸하시는 할머니             이스, 시네라리아, 스프레이......         기억에 남은 단 하나의 꽃이름
                                     을 만큼 꼭 잡습니다. 언제나 하           는 꽃들의 이름을 정말 많이 아            국화과에 속하는 들꽃의 이름입             ‘들꽃’. 어느 것 하나, 이름 정
                                     얀 소복차림이신 할머니는 한 손            시는 것 같습니다. “개똥이, 쇠           니다. 익숙한 꽃들이지만 그래도            하여 부르지 않아도 되는 들꽃,
                                     엔 지팡이를 다른 한 손은 손녀            돌이, 끝순이.......” 내 마지막 물      들꽃의 느낌과 거리가 멉니다.             꽃이름이 아무래도 좋은 들꽃. ...
                                     에게 잡히신 채로 둑길을 걷습니            음에 대한 할머니의 답입니다.             들꽃은 우리말이라야 들꽃 같습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할머니
         기껏해야 여섯 살 정도의 어린            다. 바람에 펄럭거려도 감쌀 수            대답이 궁한 할머니의 답인 것도            니다. [무릇, 하늘타리, 싸리, 수         가 가르쳐주신 들꽃의 이름은 할
        계집아이는 외할머니를 따라 논             없는 할머니의 치마자락은 자꾸             같고 무슨 사람 이름을 말하시는            박풀 깽깽이풀, 뚱딴지, 토끼풀,           머니의 향기인것을 사랑인것을
        길,밭길 그런 길들을 많이 걸었            만 내 걸음을 멈추게합니다. 그            것 같아 물음에 흥미를 잃었습니            처녀치마, 며느리 밥풀...... 할머        그리움인 것을 그리고 나의 추억
        습니다. 한쪽 발을 절뚜룩거리는            래서 걷기가 쉬웠나봅니다. 오뉴            다. 더 이상 묻질 않자 이렇게 말          니꽃] ...... 며느리, 애기, 처녀, 할    인 것을.
        할머니의 불편한 행보 탓에 걷기            월의 둑길을 따라 가며 돋나물도            씀하십니다. “이런 꽃들의 이름            머니도 있고 수박도 있고 딸기도                            김동순 권사
        가 힘들거나 어렵지 않았습니다.            쳐다보고 엉겅퀴도 만나고 질경             은 다 풀꽃이여, 들에 피었으니            있습니다. 유안진씨의 ‘들꽃 언             (배우리한글학교장, 연합교회)




           브라질한인문화예술연합회 2021년 정기총회 공고




               2020년도 코로나19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연과 함께 해 주셔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신년에도 다채로운 활동으로 더욱 더 빛나고 풍성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브라질한인문화예술연합회에서는 아래와 같이 정기총회를 개최하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석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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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시 : 2021년  월                   일(금) 오후  시           ■ 장   소 :               K-Square             2층
                         ■ 안   건 : 1) 2020년도 사업 및 결산보고 / 2) 2021년도 사업 및 예산 / 3) 정관개정

                                                    ※ 2021년 신입회원 모집합니다. 문의 : 99948-6912


                                                                   2021년 2월 9일

                                              브라질한인문화예술연합회장  이 화 영






                pontadafacaofi cial                      반계탕·보쌈 전문                본가   식당                              경  미  정
                                                                                               떡


                                                                                 수제전문 떡·한식·분식·건강죽                                       숯불갈비

                                                                      가야          점심 11:30-15:00         신속                             한식전문
                                                                                  저녁 17:30-21:00         배달
              스테이크                            3313-6474 / 97569-7171              3334-0209 / 3228-1254                   Tel. 3229-7378

                                                                                          97237-0665
                 햄버거                         Rua Guarani, 158-Bom Retiro        R. Newton Prado, 110-Bom Retiro       Rua Correia de Melo, 276
                                                                                                                               Bom Retiro
                 전문점
                                                                                         롯데마트                         시온             3361-5612
                                                                                                                                     3223-2872
                   ★영업시간★
           점심  월 금                                                                신속·정확한 배달 / 주차장 완비                                 97576-3342
                    토요일                      엄마 직접           만든                                                       식품             96909-3669
                                                   가
           저녁  목 토                                                                영업  월 ~ 토  (08:00-19:00)                          모든 신용카드 취급
                                                      우리엄마 김치!                    시간  일/공휴일 (08:00-15:00)               각종만두, 각종반찬, 모듬전(화,금)
               Cel. 98133-5987                  “우리가 찾던 바로 그 맛!”                  매일 신선하고 맛있는 메뉴 출시!                 유기농제품(야채, 된장, 고추장, 고추가루,
                                                                                                                                 콩물, 콩비지, 식혜 등등)
                                                                                    3227-1914 / 3316-1153
        Rua Arthur de Azevedo, 675              각종 김치, 각종 반찬 전문                   98562-8113 / 93328-3388            고사리/메주/엿기름,메주가루(꾸리찌바산)
                   Pinheiros                3338-0904/99991-0893                                                     월 토            일요일
                                             Rua Silva Pinto, 450-Bom Retiro     Rua Prates, 354-Bom Retiro           R. Silva Pinto, 435-Bom Ret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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