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남미복음신문_789호]2021년 6월 11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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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6월11일 금요일



         ◆ 문학의 길에서 ◆                                              증이 있음에도, 궁금함 때문인             은 섬진강의 얘기이고 그와 맞             별거 아닌 것 같은 말을 하고
                                                                  지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뭉개             물려 얽혀 있는 가족의 얘기가             살아가는 일이란 쉬울 것 같
                         공감의 대화                                   가며 글을 읽는다. 어떤이는              대부분이다. <아버지의 마을>             아도 어려운 일이다. 글이라는
                                                                  원하지 않은 족쇄 같기도 하다             이라는 섬진강 12번째에 나온             것은 말과 달라서 상대를 의식
                                     상당한 부담이다. 가끔은 누군             지만 이것만큼 쉽고 편한게 또             시다.                          하지 않고 내가 느끼는 감정대
                                     가를 떠올리며 그에게 먼저 어             어디있으랴. 오늘은 진정 고               세상은 별것이 아니구나/(중             로 말의 글을 그냥 받아들여
                                     떤 말이라도 걸어 친근함을 표             마운 마음으로 핸폰을 슬며시              략) 우리가 여기 나서 여기 사            소화 하면 된다. 그 뿐이랴 깊
                                     현해볼까, 하다가도 먼저 말문             꺼내어 고국에 있는 친구들에              는 것/ 무엇무엇 때문도 아니             은 깨달음을 주는 말이나 글은
                                     을 연다는 것이 주제 넘는 것             게  몇 자 -특별히 할 말이 없           구나/ 시절이 바뀔 때마다 큰             어렵지 않게 쉬운 말로 되어
                                     같아 생각뿐, 쉽게 실천에 옮             으니 감상에 젖은 척하며 시문             소리 떵떵 치던 면장도, 지서             있어서 공감이 빠르다. 지적인
                                     기질 못하게 되는 일이 있기도             처럼 흉내내어 짧게- 날려 본             장도, 중대장도, 교장도, 조합            오만함과 우월감, 자만심에 가
                                     하다. 해결책일지 모르나 일단             다. 잠시 후 약속한 것을 기다            장도, 평통위원도 별것이 아니             득했던 마음을 잡아 주는 것
         요즘 사람들은 대화를 잘 하             공감할 수 있는 대화를 찾아              리기라도 한 듯, 대화의 창이             구나/ 워싱턴도 모스크바도 동             은 대단한 철학책이나 유식한
        지 않으려고 한다. 대화는 대             시작하게 되면  흐름이 유연하             열리고 그  진동 소리는 한동             경도 서울도 또 어디도 /시도             사람의 조언이 아니다. 시인이
        인관계의 기본이고 말로써 자              다. 공감할 수 있다는 그 얘깃            안 계속 된다. 글들이 봇물처             철학도 길가에 개똥이구나/아              말하고 싶은 삶과 그의 가족의
        신의 생각과 상대의 속 마음을             거리를 일상에서 찾아 보기로              럼 쏟아지고, 다시 그 말을 받            버님의 마을에 닿고/아버님은              얘기에 내 삶을 공감하는 일로
        알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데              하자.                          아 단체로 무차별로 되받아 쏟             새벽에 일어나/ 수수빗자루를              해결된다. 말같은 말은 어떤
        어떤 말을 해야 할지에 대한               편리한 세상에 쉽게 마음을              아내니 밀물이 따로 없다. 밤             만들고/어머님은 헌 옷가지들              말일까? 꼼수를 부리지 않는,
        고민 때문인가? 쉽게 대화의              전하는 카톡이란 것이 심심찮              과 낮이 다른 그들이 견디다              을 깁더라/ 아버님의 흙빛 얼             상대를 향한 공감의 대화를 순
        실마리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              게 대화를 유도할 수 있어 많             못해 잠이 들었는지 조용하다.             굴로, 어머님의 소나무 껍질              수하게 나누는 것, 우스갯 소
        다. 종종 마음에도 없는 인사             은 사람이 중독에 가까울 정도             썰물 때가 되었나보다.                 같은 손으로 빛나는 새벽을 다             리가 아닌 진정성이 있는 진지
        치레의 말을 해야하고 굳이 끼             로 빠져든다고 한다. 때론 일              섬진강 시인이란 이름이 붙은             듬더라/  (후략)                   한 대화의 자세이다.
        어들 필요없는 담소에도 한마              일이 답을 해야 하고 직접 상             김용택 시인의 섬진강 사랑은               별 것도 아닌 세상에서, 참 별                          김동순 권사
        디 씩 치고 들어가야하는 것도             관이 없는 글을 읽어야하는 짜             유별나다. 그의 시에 대부분              나게 살아가는 사람들 틈에서,             (배우리한글학교장, 연합교회)

                                                                  은 식민지 시대의 유산입니다.             치로 뽑았습니다. 현재 언론,              자유(liberdade), 14명이 표현의
                 브라질 사회 읽기:한인의 미래                                 외부에서 이식된 암세포입니               사회, 정치,  종교계에서 교육             자유(liberdade de expressão), 공

                       공화국의 가치                                    다. 유럽의 정복자들과 가톨릭             만큼 주목받는 이슈도 없습니               공선의 개선(promoção do bem
                                                                  교회는 이 땅을 ‘개발’이 아             다. 꽉 막힌 사회의 천장을 뚫             comum)을 꼽은 것도 한 사람의
                       불평등          난 한 세기를 돌아보고 더 나              니라 ‘착취’의 대상으로 여              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교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줍
                        Estadão  de   은 브라질의 미래를 위해 고민            겼습니다. 사람에게 투자하지              육을  통한  ‘개인의  가치’             니다.
                      São Paulo는    합니다. 브라질의 미래를 위한              않았습니다. 가능성을 보지 않             (valor do indivíduo)의 인식개선     다행인 것은 브라질의 교육은
                      2019년  브      첫 번째 가치는 ‘불평등과의               고 상품성을 보았습니다. 미래             이기 때문입니다. 교육은 곧 사             지난 몇 십 년간 기회를 확대
                      라질  공화국       싸움’(combate à desigualdade)   를 보지 않고 현재를 보았습니             람에 대한 투자입니다. 브라질              해 왔습니다. 기초교육(ensino
                      선포  130주      입니다.  불평등의  개선은  특            다. 불평등은 사회 곳곳에 뿌리            의 국가경쟁력은 땅과 자원이               fundamental)은 보편화되고, 중
                      년을  기념하       권과의  싸움입니다.  27명의             내려 정치, 경제, 사회, 종교 전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               등교육과 고등교육에 대한 인
       여 각계 전문가들 53명을 대상            응답자가 ‘특권과의 싸움’                영역에서 가진 자와 못 가진자             고 있는 ‘한 사람’이라는 인              식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문제
       으로 두 가지의 질문을 했습니             (combate aos privilégio)을 15  의 구분을 짓고 있습니다.               식의 전환이 요구됩니다. 조심              는 수준높은 사교육에 비해 질
       다. 1) 공화국의 약속이 이루어           명이 기회의 평등(igualdade de         교육                          스러운 비교지만 한국의 교육               낮은 공교육입니다. 정부는 최
       졌는가? 2) 어떤 가치가 새 공           oportunidades), 21명이 법 앞에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  할           시스템이 10명 중 7명을 사회             소 30년의 계획을 가지고 공교
       화국 선언에 다시 제시 되어              서 평등(igualdade perante a lei)을   수  있는  방법은  ‘교육’          에 필요한 사람으로 만든다면               육과 사교육의 차이를 줄여야
       야 하는가? 정치, 경제, 사회            지적했습니다. 불평등은 어제               (educação)입니다. 응답자 중 28      브라질에서는 단 3명만 그렇습              합니다.
       영역의 전문가, 지식인들은 지             오늘의 일이 아니지요. 뿌리깊              명이 교육을 공화국의 핵심 가             니다. 따라서 설문에서 21명이                         <9면에서 계속>

                                                                                                       Tecidos           Clínica de Acupunt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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