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남미복음신문_857호]2022년 11월 18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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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2년11월18일 금요일                3



         ◆ 문학의 길에서 ◆                                             간이 없는 것을 미리 알고 떠            을 위한 커트가 내 앞에 다가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향
                                                                 난 지라 아무리 계산해도 연             선다. 물론 나를 위한 것은 아           수’의 작가 정지용 시인의
                               공항                                결 비행기를 타기엔 불가능한             니었으나 얼떨결에 손을 흔들             생가를 이번 여행길에 방문했
                                                                 일이다. 애써 여유를 가지며             어 그 커트에 올라탔다. 질풍            다. 친구와 함께 한 여행이라
                                     행 일정을 형편에 맞추다 보             침착하게 연결 지점에서의 대             같이 내달린 커트의 도움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문학관 입
                                     니 새벽에 떠나는 비행기편              책을 생각해야만 했다. 만약,            예정된 비행기에 오를 수 있             구에 들어서니 붓글씨로 쓴
                                     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드디           만약에 비행기를 놓친다면 어             었다. 극적인 탈출이 마치 영            다섯 폭의 족자가 눈에 띈다.
                                     어 떠나는 날 긴장이 풀리기             떻게 해야 하나, 가장 빠른 비           화의 한 장면이다. 게다가 뻔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
                                     도 했고 정상적인 잠자리에              행기로 갈아타고 어느 나라를             뻔한 부탁을 받아준 여승무원             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들 시간이어서인지 좌석에 앉             경유해서라도 결혼식에 참석              의 도움으로 국제 전화를 걸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
                                     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 들었             해야 될 거라며 궁리를 한다.            어 마중 나올 식구들을 안심             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다. 한참의 시간이 지났을 거            나의 여행 결정이 무리는 아             시키기까지 했다. 여유로운              곳, 그곳이 차마 꿈에들 잊힐
         공항은 밤과 낮, 휴일도 없             라는 느낌이 드는 동시에 뭔             니었나? 지나친 오지랖은 아             잠이 밀려오며 ‘여호와 이              리야......]
        이, 일년 삼백 육십오일, 사람            가 석연치 않은 불안한 생각             니었는지, 별의별 생각에 젖             레’의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고국의 드높은 가을 하늘과
        들이 갖가지의 사연을 가방               에 눈을 떴다. 깜깜해야 할 기           는 사이 나의 걱정과 상관없             기도가 자동적으로 쏟아져 나             아름다운 친구의 마음을 뒤로
        안에 싣고 이곳을 통해 목적              내가 훤하고 창 밖을 보니 날            는 무심한 비행기는 한 시간             온다. 드디어 도착한 결혼식,            하고 또 다른 나의 목적지에
        지로 향하게 하는 곳이다. 사             이 점점 밝아온다. 잠결에 언            의 여유를 남기고 긴 시간 끝            힘든 세월을 견디어 내고 반             데려다 줄 공항에 앉아 글을
        람들의 모습이 다르듯, 그들              뜻 이륙이 좀 늦어질 거라는             에 도하에 도착해 갈아 타는             듯한 의사로 키워 낸 아들을             쓴다. 기다림이 있고 만남이
        의 사연 또한 다양하다. 나의             안내 방송을 들은 것 같기도             안내 팻말을 찾아 전력 질주             결혼시키는 친구의 홀로 앉은             있는 공항이 새삼 고맙게 느
        사연은 친구의 아들 결혼식에              하고...... 시계를 보니 아침 6        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순            뒷모습이 너무 서러워 주체할             껴진다. 글 장을 뒤적이다가
        참석하려고 공항을 찾은 것이              시 30분, 세 시간 가까이 기내          조로웠으나 여러 갈래의 갈              수 없는 눈물이 흐른다. 아!            몇 해 전에 쓴 글을 발견하고
        다.                           안에서 머무르고 있었던 것이             림길에 다다르자, 어디로 가             정말 오길 잘했구나. 마음 쓰            친구를 그리는 마음으로 다시
         무리일 수 있는 일을 감내하             다. 중간 지점인 도하 공항에            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겠             며 애타게 달려온 비행의 시             정리한 글이다.
        고 결혼식에 참석한 여행 얘              서의 연결 시간의 간격은 고             다. 바로 그 때 짐을 실어 나           간들이 한꺼번에 무마되어진                             김동순 권사
        기를  하려고  한다.  짧은  여          작 두 시간 삼십 분, 여유 시           르거나 거동이 불편한 여행객             다.                           (배우리한글학교장, 연합교회)

       <2면에 이어서> 신약 성경 골            한다.” 하며 감사 표시를 하            이가 설탕을 너무 좋아해 아무             디 선생님이 “그때는 저도 매             <6면에 이어서>
       로새서 3장 21절에서 “아비             고 칭찬할 일이 있으면 조그만            리 야단을 쳐도 안 들어요. 아            일 설탕을 먹고 있었거든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람을
       들아 너의 자녀를 격노케 말              일에도 칭찬하도록 하자. 무엇            이가 간디 선생님을 좋아하니              그래서 일주일 동안 설탕을 안             살리는 일에 부름받은 사람들
       찌니 낙심할까 하 노라” 하              보다 “품 안에 자식”이라는             설탕이 몸에 나쁘다고 알려 주             먹고 오늘 아이에게 말한 겁니             이다. 이 세상이 아무리 사람
       셨다. 우리는 자녀들이 힘들어             말이 있듯이 아이들과 어릴 때            세요”하자 간디 선생님이 그              다”하였다. 우리는 자녀들을              죽이는 미사일로 뒤덮이고 시
       할 때 “야 이게 뭐가 힘드냐             부터 가정에서 함께 찬송부르             여인에게 “일주일 후에 오면              위해 목숨을 주겠다고 하는데              뻘건 죄악으로 물든다 할지라
       아버지는 너만 했을 때 가난해             고, 성경 읽고, 기도하며, 축복          그때 말해 주지요”하여 일주              목숨을 안 주어도 되니 자녀              도 우리들의 사명은 여전히 분
       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하             하는 예배를 매일은 못해도 일            일 후에 아이가 오자 간디 선             앞에 함부로 말하지 말고 바른             명하고 확실하다. 살리고 일으
       며 야단치면 안 된다. 왜냐하             주일에 한 번은 꼭 가져야 한            생님이 그 아이를 안고는 “설             삶을 살아가도록 하자. 자녀가             켜 세우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
       면 지금 시대는 밥은 먹지만              다. 그러면 그들이 결혼해서도            탕이 맛있지? 나도 설탕을 참             조금만 잘해도 칭찬해 주고,              다. 미사일은 커녕 마치 사람
       너무나 세상 유혹과 두려운 일             그들의 자녀들과 똑같이 예배             좋아한다. 그런데 몸에 나쁘니             힘들어 할 때는 무조건 위로해             을 살리는 커피믹스처럼.
       이 많아 늘 스트레스 속에 살             를 드린다. 또한 자녀들은 부            조금씩 먹어라. 약속할 수 있             주자. 감사하며 아멘.                                 조명환 목사
       아가기 때문에 그들이 낙심 할             모의 말보다 생활하는 모습을             지” 하자 그 아이가 약속을               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크리스천위클리 발행인)
       때마다 위로의 말을 해 주고              보며 살아간다. 인도의 간디             했다. 그때 아이 엄마가 “선
       아이들에게 항상 “네가 있어              선생님에게 한 여인이 아이를             생님 왜 일주일 전에는 이 말             <5면에 이어서> 이들이 바로                             여용주 목사
       아빠, 엄마는 행복하다. 감사             데리고 와서 “선생님 우리 아            씀을 안 해주셨어요” 하자 간             누메노르 인들이었다.                      (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호스피스 요양원                                                                     94300-2070


                                                샘물의 집


                 - 농산물 품목 -
            된장, 재래식 고추장, 간장,                 각종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청국장, 메주.                   환우와 가족들을 도와드립니다.
                더덕, 도라지, 깻잎,                 가정적인 분위기 안에서
           꽈리고추, 청양고추, 돌미나리.                 24시간 돌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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