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남미복음신문_857호]2022년 11월 18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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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2년11월18일 금요일


       [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다. 지난주 경북 봉화 아연광             용 분량을 섞어 만드는 아이디             얀 쌀밥에 소주 한잔, 그리고
                                                                산에서 갱도에 갇혀있다 10여             어를 개발, 1인분 커피믹스를             부모님 산소였다고 말했다. 그
                    미사일과 커피 믹스                                  일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나온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한다.             평범하고 흔해 빠진 것이 죽음

                                                                광부들 때문에 금방 세계적 관             이 한국식 커피믹스가 2017년            앞에서는 그토록 그리웠던 것
                          북한  김     ‘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운             심거리로 떠오른게 커피믹스               대한민국을 빛낸 10대 발명품             이다. 비상식량 역할을 한 커
                        정은이가        명’에 빠져든 것이다. 슬프고            다. 두 명의 광부들이 이 커피            5위를 차지했다고 하니 대단              피믹스는 칼로리가 높고 다양
                        미사일을        어이가 없다. 지난 달엔 김정            믹스 마시며 생명의 끈을 놓지             한 인기상품이다. 이렇게 인기             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밥  먹듯       은이 발악수준으로 미사일을              않았다는 것이다. 너무 달달하             가 높다보니 외국인들 사이에              한다.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쏘아대         동해상에다 아니 심지어 남북             다 해서 건강 챙긴다는 사람들             선 친구들이 한국에 들어갈 때             마일드 1개는 50캘로리가 들
                        고  있다.      해상분계선인 NLL을 넘어 남            은 손사래를 치는게 커피믹스              커피믹스 사오라고 부탁 할 정             어있다. 나트륨, 지방, 탄수화
                        옛날   같      한 해상에 대고 거침없이 쏘아            다. 우리 집에서도 언제부턴가             도라고 한다. 옛날 우리가 한             물, 당류, 포화지방 등 오만가
                        으면   미      올렸다. 우리같은 사람에게 금            자취를 감췄다. 미국 한인동네             국 나갔다 들어올 때 사들고              지가 다 들어있다. 극한 상황
       친짓이려니 했는데 지금은 다              방 떠오르는 의문점은 못산다             마켓에도 즐비하게 진열되어               오는 단골 아이템이 강원도 오             에서 체온을 유지시킬 수 있는
       르다. 그가 핵 버튼을 틀어쥐             고 세계적으로 소문난 북한에             있는 그게 사실은 사람을 살리             징어나 파래김인 것과 비슷한              칼로리와 영양소가 모두 들어
       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 비             서 도대체 어디서 그 많은 돈            는 생명줄이었다니!                   얘기다. 이집트나 이스라엘 성             있는 셈이다. 어쨌거나 이태원
       핵화? 그건 그냥 외교적 수사             을 뽑아 미사일 발사를 밥 먹             우리 집에선 ‘봉타리 커피’             지순례 때 한국 여행자들이 현             핼로윈 참사로 꽃다운 청춘들
       에 불과할 뿐이다. 이미 북한             듯 한단 말인가? 미사일을 유            라고 부르는 그 커피믹스는 끓             지 가이드들에게 커피믹스를               이 무더기로 참변을 당해 나라
       은 핵보유국이다. 미국과 국제             도탄이라고도 부른다. 목표물             는 물만 있으면 집이나 캠핑              맛보라고 하자 세상에 이렇게              가 온통 초상집을 이룬 가운데
       사회가 그걸 깔아뭉개고 내뱉              을 타격하기 위해 유도 기능             장, 등산길, 혹은 성지순례 중            좋은 걸 어디서 구하냐고 난리             매몰광부의 기적같은 생환 소
       는 모른척 표현이 ‘한반도비              을 탑재한 로켓 무기란 뜻이             에도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가 났었다는 얘기도 들었다.              식은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
       핵화’란 말이다. 사실은 한반             다. 대량살상을 유도하는게 유            인스턴트 커피다. 커피, 설탕,             그 커피믹스가 봉화 아연광              었다고 한다. 죽음의 소식으로
       도가 아니다. 이미 남한은 갖             도탄의 목표다. 멀쩡한 하늘에            프림, 주로 이 세가지를 섞은             산에서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어두워진 세상에 꺼지지 않는
       고 있던 핵무기를 미국에 반납             그 유도탄이 유성처럼 떠다니             것이다. 깔끔하게 막대기 모양             광산에 고립되었다가 221시간             생명의 불꽃이 되어 어둠 속
       해 버렸다. 그래서 북한 비핵             는 세상이라면 어떻게 그 위험            으로 포장되어 있어 휴대가 편             만에 구조된 매몰 광부 2명은             희망이 된 것이다. 커피믹스가
       화란 말이 맞다. 김일성 독재             을 감당하며 살 수 있을까? 그           하다. 믹스커피라고도 부른다.             먹을 것이 없는 갱도에서 겨              가망 없는 그들에게 생명을 선
       가문의 대를 이은 숙원사업이              래서 막연하게 떠오르는 평화             한국에선 보통 일하기 전 한              우 흐르는 물을 하루에 한컵씩             사한 셈이었다. 김정은의 죽음
       핵무기를 손에 쥐는 것인데 이             의 망상은 이것이다. 이 땅의            잔, 점심 먹고 한잔, 또 밥 먹           받아 마시며 커피믹스 30봉지             의 미사일과 봉화 매몰광부를
       제 와서 그걸 포기한다고? 정             모든 죽음의 미사일을 박멸시             었으니 한잔! 달달한 맛에 홀             를 밥 대신 먹고 버티면서 생             살린 커피믹스가 오버랩이 되
       치문외한인 내가 봐도 그건 어             키는 신묘막측한 평화의 무기             짝 홀짝 이걸 마시는게 생활              명을 연장해 왔다고 했다. 구             는 한주간이었다. 죽이는 미사
       림반푼어치도 없는 얘기다. 우             는 어디 없을까?                   의 일부라고 한다. 동서식품이             조된 뒤 제일 생각나는 것이              일보다 살리는 커피믹스.
       리  조국  대한민국은  어쩌다             문득 커피믹스가 생각이 났             란 회사에서 봉지 하나에 1회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는 하                            <3면에서 계속>


                                                                               2023년 2월 12일에 60주년을 맞는 우리 한인 이민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브라질한인회는 사진과 문서 등을 모아서 기념 전시회를 준비하
                                                                             려 합니다.
                                                                               혹 보관하고 계시는 사진이나 문서, 편지 중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
                                                                             고 생각하시는 것들을 빌려주시면, 한인회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반환
                                                                             해 드리겠습니다.
                                                                               뜻이 있으신 분은 신청하셔서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문의 :
                                                                             (한어) 박주성 부회장 99955-9846
                           브라질 한인 이민                                         (포어) 윤철현 부회장 97657-7638

                                                                               Em comemoração a 60 anos de imigração coreana no Brasil,
                               60년을 담다                                       que ocorre em 12 de fevereiro de 2023, a ABC está solicitando,
                                                                             para  quem  possa,  o  empréstimo  das  fotos  e  documentos  ou
                                                                             cartas, de valor histórico, para fotografá-las e exibi-las em eventos
                                                                             comemorativos.
                                                                               Obrigado.
                                                                             ■ Contatos :
                                                                             Sr. Park (em coreano) : 99955-9846
                                                                             Sr. André Yoon (em português) : 97657-7638

                                                                                                브라질한인회 회장 권명호
                                                                                       Augusto Kwon-Presidente da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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