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남미복음신문_804호]2021년 10월 8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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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10월8일 금요일


        [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깊은 여운과 감동을 주는 무덤
                                                                   들이 있다. 바로 종교개혁자들
                                 무덤                                의 무덤이다. 10월은 종교개혁

                                                                   기념주일이 있는 달이다. 부패
                            모든  사     린 오나시스의 무덤이다. 하늘             했던 당시의 캐톨릭교회에 저
                          람은  무       높이 서있는 장성들의 묘석과              항하면서 목숨을 걸고 교회개
                          덤 하나를       는 달리 소박하게 묘석이 눕혀             혁을 외치다 생애를 마친 그들
                          남겨놓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의 무덤 뒤             의 무덤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이  세상       엔 ‘꺼지지 않는 불꽃(Eternal         생애에 이룩한 위대하고 영웅
                          과 작별한       Flame)’이 지금도 쉬지 않고           적인 업적과는 너무 대조적인
                          다 .   예 외   타오르고 있다. 그 불꽃은 생전            낮고 평범한 무덤.
                          는   없 다 .   의 재클린이 낸 아이디어였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장 칼뱅
        요즘엔 화장이 유행이라 무덤               고 한다. 그렇다고 생명의 불꽃            의 무덤이 대표적이다. 그는 죽
        이 없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마저 영원할 수 있는가?                으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화장하는 경우 재를 바다에 뿌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사람들             자신의 무덤을 만들지 말라고                독일의 마틴 루터의 돌무덤              4사람에게 똑같이 나누어주라
        리면 ‘바다장’이 된다. 일본              에게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             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은 비텐베르크 성교회 오른쪽              고도 했다. 자신의 장례식에는
        에선 ‘바다장례’ 전문업체                는 무덤들은 재클린뿐 만은 아             아무 표지판도 없다가 얼마 후              앞자리에 있다. 그가 종교개혁             절대로 영구차나 사륜마차를
        도 있다고 들었다. 무덤이 없는             니다. 배우 마릴린 먼로의 무덤            장 칼뱅의 이니셜 JC라고만 씌             에 불을 붙힌 95개조 반박문을            쓰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자신
        예외적인 경우는 또 있다. 승천             은 LA 웨스트우드 빌리지 기             여진 나무 막대기가 서 있었다.             정문에 써 붙였던 바로 그 교             의 관을 운구할 때 실직해서 생
        하는 경우다. 구약의 에녹과 엘             념공원에 있다. 죽은지 50년이            지금은 후대인을 위해 그게 돌              회당. 루터의 무덤 역시 초라             활이 어려운 사람 6명을 고용
        리야가 그랬다. 예수님은 부활              지났지만 그를 추억하는 사람              판으로 바뀌어 있는 중이다. 칼             하게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런             해서 1파운드씩 주라고도 부탁
        의 ‘시범케이스’를 보여주셨               들이 여전히 그녀의 무덤을 찾             뱅은 사도신경 ‘영원히 사는               던 ‘웨슬리 채플’에 있는 요             했다.
        다. 예수님이 부활 후 승천하셨             아온다. ‘로큰롤의 제왕’이              것을 믿사옵나이다’라는 고백               한 웨슬리의 무덤 역시 다른 개             사실 무덤이 없는 개혁자도
        다고 알려진 예루살렘 감람산               라 불리던 엘비스 프레슬리는              은 우리의 행복이 이 세상에 있             혁자들과 다르지 않다. 18세기            있다. 체코의 얀 후스는 교회
        꼭대기엔 지금 승천기념교회가               더하다. 테네시 멤피스에 있는             지 않고, 우리가 나그네 인생으             영국의 어둠을 밝힌 그의 위대             의 거짓과 부정에 맞서다 화형
        서 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돌             그의 생가와 무덤에는 그를 추             로 이 낯선 땅을 여행하고 있다             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고관대              으로 생애를 마감했다. 무덤이
        아가신 골고다 언덕엔 성묘교               모하는 꽃다발이 쉬지 않고 쌓             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작이 묻히던 웨스트민스터 사              존재하지도 않는다. 종교개혁
        회가 있다. 죽으신지 3일간이              여간다고 들었다.                    말했다.                          원이 아니라 작은 예배당 뒷              자들의 무덤은 왜 이리 초라한
        긴 했지만 예수님의 육체가 묻                팜스프링스  데저트  메모리             그런 칼뱅의 후계자이자 동지              마당에 조용히 묻혀있다. 그의             가? 땅에 집착하지 말고 하늘
        혀 계셨던 무덤 자리에 세워진              얼 팍에 있는 프랭크 시나트라             였던 장로교 창시자 존 낙스는              어머니 수잔나 역시 국교도가              을 사모하라는 뜻일 것이다. 개
        무덤교회.                         의 무덤이나 ‘팝의 제왕’이              아예 그의 무덤을 찾을 수도 없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평민들              혁자들은 자신들의 무덤을 통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평범하              라 불리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             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있              이 묻히는 웨슬리 채플 건너편             해 그토록 청빈을 강조하고 나
        게 살다가 죽어가는 사람들은               던 마이클 잭슨의 무덤도 인기             는 자일스 교회를 목회하다 생              ‘번힐 필드’란 공동묘지에               그네 인생을 강조했건만 그의
        모두 무덤 하나씩을 남긴다. 버             는 마찬가지다. 옛날 수퍼스타             애를 마감한 낙스는 칼뱅처럼               묻혀있다. 여기엔 천로역정의              후예들인 작금의 개신교는 청
        지니아 알링턴 국립묘지는 그               의 명성을 추억하며 그의 무덤             자신의 무덤을 만들지 말라고               저자 존 번연의 무덤도 있다.             빈은 커녕 사치와 부귀를 즐기
        런 무덤들이 그룹으로 모여있               을 찾아가는 걸 뭐라 하겠는가.            유언했다. 후세 사람들이 그가               요한 웨슬리는 1791년 향년            려고만 하지 않는가? 요즘 교
        는 곳이다. 특히 미국을 위해              그러나 무덤은 무덤일 뿐이다.             묻힌 곳은 현재 그 예배당 파킹             88세로 세상을 떠날 때 자기의            회에서 열리는 화려하다 못해
        전쟁터에서 이름 없이 죽어간               프랭크 시나트라가 무덤에 함              랏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시신을 절대로 값비싼 비단으              한참 오버하는 장례식을 보면
        무명용사들의 묘지에 서면 숙               께 묻었다는 잭 다니엘 위스키             그래서 순례자들은 그 교회 주              로 감싸지 말고 그저 평범한 울            더욱 그런 생각을 지울 수 없
        연해지곤 한다. 그런데 알링턴              와 카멜 담배 한 갑을 지금 그            차장에 서서 자신은 숨기고 하              이면 족하다는 유언을 남겼다              다.
        묘지를 찾는 많은 사람들의 발              의 무덤에 진상한다고 달라지              나님만 들어내고자 했던 존 낙              고 한다. 또 자기 주머니에 조
        걸음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는 건 아무것도 없다.                 스의 겸손한 생애를 추모하곤               금이라도 돈이 나올 경우 자신                              조명환 목사
        사실 존 케네디 대통령과 재클               그런 무덤보다는 우리에게 더             한다.                           이 지명한 가난한 순회 설교자                  (크리스천위클리 발행인)











                                                 한인회비 납부 안내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어려움에 처해 있음                                                            한인회비 납부방법
            에도 불구하고 한인회에 많은 관심과 격려 및 협조를 아끼지
            않으시는 한인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 기본금액
              제36대 한인회에서는 한인 동포 여러분의 한인회비 납부를                                              회   비 : 월 R$30,00 (연간 R$360,00)
                                                                                           후원금 : 후원자 자율결정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2. 납부방법 : 은행입금 및 직접전달
              납부해 주신 회비는 투명하고 정직하게 한인회가 추진하는                                               은행계좌 - Banco Bradesco, ag : 1767, c/c : 1713-2
            활동과 한인 동포 여러분의 위상강화 및 권익증대를 위한 활                                                             (DAIL DAE IL SONG / CPF:224.225.678-51)
            동에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 입금자 성명표기 요망
                                                                                       3. 연락처 : 97646-4895 (한인회 재무위원장 송대일)
              또한 정확한 보고를 통해 믿을 수 있는 한인회로 거듭나도                                              * 입금 후에는 꼭 담당자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록 노력하겠습니다.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브라질한인회장 홍창표(Nelson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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