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남미복음신문_820호]2022년 2월 18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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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2년2월18일 금요일                5



                                                                   시게 하며 총력대응을 했습니             고 손자 6명이 매달 할아버지            서 산소호흡기 끼고 응급실에
                  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
                                                                   다. 그러나 한계가 왔습니다.            통장에 용돈을 넣어드리기로              가는 일까지 있었다고 했습
             “기도삽관, 심폐소생술은 안 하겠습니다”                                방문요양사 제도 이용하기,              결의했다며 “오빠 이제 아이             니다. 그러면서 “오빠부부가
                                                                   주간보호센터 등을 활용했으              들이 다 컸어요.” 라는 문자            한국에 오는 4월까지 잘 견
                           유권사님,       감 따기가 패키지처럼 자녀들             나 한 사람이 전적으로 붙어             를 보냈습니다. 지금 사실상             딜 수 있도록 기도 많이 하세
                          어머니가         을 흡입했습니다.                   있어도 힘이 들 정도가 되었             보호자인 여동생이 뭔가 결단             요.”라는 문자가 최근 ‘가
                          치매증상          자식들 호령하시던 어머님이             습니다. 통제 불능사태에 이             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             족 카톡방’의 마지막 대화입
                          이  급속히       요양원으로 가시고                   르렀습니다. 사회복지사인 여             니다. 어머니 요양원 입원, 아           니다. 동생은 무슨 느낌이 들
                          진행되었          다들 도시에서 바쁘게 살고             동생이 출퇴근을 미룰 수도              버지 치료와 간병 강화 그리             었는지 동영상으로 믿기지 않
                          다는  이야       있어서 시간 내기가 여간 어             없고, 직장생활을 하는 여동             고 온가족이 집중해서 부모님             는 어머니와 대화를 하는 걸
                          기를  들으       렵지 않을 것을 알고 미리 고            생 남편이 회사를 그만 둘 수            을 돌보자는 결정을 정초에              오 분 정도 찍어서 보내기도
          면서 걱정이 앞섰습니다. 거              지하는 의무는 어머니의 몫이             없습니다. 아버지가 늘 십자             다짐했습니다. 어머니는 가까             했습니다. 이민자들, 외국 근
          기다가 아버지도 암으로 호르              었습니다. “아무개야, 다음             가를 지셨습니다. 그런데 아             이에 있는 은혜요양원에 입원             무를 하는 주재원들, 선교사
          몬치료를 시작하시게 되어 졸              다음 주엔 감이 익을 것 같다.           버지에게도 암이 찾아와서 당             하고, 아버지는 암치료에 집             들이 이미 다 겪은 경험을 늦
          지에 두 분이 다 환자가 되었             시간이 되겠냐?, 요즘 봄나물            신도 보호대상이 된 것입니              중하고 요양원 직영병원인 강             깎이로 체험하면서 이것이 이
          습니다. 지난해 4월 한국방문             이 참 좋더구나, 엄나무 순이            다. 지난 설 때 여동생 부부는           화비에스 병원과는 기도삽관              별연습이구나 하면서 살고 있
          할 때도 건강하셨는데..., 여            다음 주면 쇨 것 같다! 달래            6명의 조카들에게 너희들은              이나 심폐소생술 등 연명치료             습니다. 비슷한 또래인 장모
          동생 부부인 ‘찬숙이와 정               장이 참 맛이 있더구나! 달래            태어나는 날부터 할아버지 할             는 안하기로 하고 왔다고 했             님은 2년 전에 세상을 떠나셔
          배’가 옆에서 건사하는데 한              캐러 올 수 있냐?, 이번 김장           머니가 매주 하나님께 헌금하             습니다. 논란이 되는 연명치             서 납골당에서 만나 뵈었고,
          계가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은 토요일에 하려고 한다. 김            고 기도하면서 일천번제를 드             료는 임종과정에서 환자에게              이제 장인어른과 부모님이신
          부모님들이 건강할 때는 자녀              치 통 다 가지로 와라. 고구마           린 손자손녀들이다. 또한 여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             데 ‘튼튼, 강령충만’하다는
          들이 함께 모이는 재미로 사              캐는 날이다. 속노란 고구마             섯 손자녀들에게 대학에 입학             제 투여, 인공호흡기 부착과             이야기보다는 호르몬치료, 요
          셨는데 그래서 미끼 상품으로              좋아하는 친구들 데리고 와              하는 날 할아버지께서는 입학             그 밖의 의학적 시술로 치료             양원이야기가 대세인 요즘입
          감자, 마늘, 고구마, 김장담그            라.” 어머니의 전화는 여왕             선물로 노트북을 선물해 주셨             효과 없이 임종과정의 기간만             니다. 유권사님, 그리고 2월
          기, 장 담그기까지 최소한 다             의 고지요 선포였습니다. 그             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 할머            연장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             12일 토요일 9시 15분 저희
          섯 번은 자녀들이 모였습니               런데 그 절대 권력을 가진 어            니가 아프시니 어떻게 하면              다.                          어머니는 전화로 아들의 마지
          다. 거기다가 보너스로 이른              머니에게 치매가 찾아왔습니              좋겠냐고 다 큰 손자 손녀들              손자녀들이 병원비와 요양비             막 목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
          봄에는 봄나물 나들이, 어름              다. 초기에는 자녀들이 그림             과 의논을 했습니다. 큰 손녀            드리기로                        나라로 떠나셨습니다.
          에는 자두와 복숭아 나들이,              그리기 밑그림에 색칠하기 등             딸 다운이가 즉석에서100만              엊그제는 요양원에서 갑자기                            정찬성 목사
          가을에는 체리와 사과 밤과               등, 더 발전되기 전에 약을 드           원을 내놓으며 치료비를 보태             가래가 심하고 청색증이 와                   (브라질선교교회 담임)

        ■ 여용주 목사의 역사탐방 ■                                          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             고 연기하도록 하여, 그를 자             관습을 잘 아는 한스 슈타덴
                                                                  을 듣고 크게 기뻐한 한스 슈             기들과 함께 유럽으로 데려가              또한 그들과 함께 애곡하였습
                   브라질 개신교회 역사 5                                  타덴은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              야 한다는 것을 인디오들에게              니다. 애곡이 그치자, 선장은

                                                                  휘하여, 추장에게 이 선원들은             강력하게 주장하도록 하였습               그동안 그를 죽이지 않고 잘
                         자유!         을의 유럽인 포로의 소식을 확             자기 친구들인데, 그들이 타고             니다. 동시에 선장은, 자기는             돌보아주어 감사하다면서 5
                          뚜삐남바       인하고, 만일 그것이 사실이면             온 배에 자기 형제들도 함께              혼자이고 한스 슈타덴의 형제              두카토 상당의 다양한 물품을
                        족과의 교역       그를 구하기 위하여, 선원 두             와 있어서 자기를 만나고자 하             는 여럿이니, 할 수 있는 것이            인디오들에게 선물로 주었고,
                        확대를 위하       명을 한스 슈타덴이 있는 마을             니, 그들과 함께 배로 갈 수 있           아무 것도 없다는 연기를 하              그들은 사례하고 배에서 내려
                        여 오늘날의       로 파견한 것이었습니다.                도록 허락해달라고 하였습니               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면 한스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한스 슈
                        히오  지  쟈      인디오 마을에서 그를 발견한             다. 이 말을 듣고, 추장은 마을           슈타덴은 인디오들에게, 자기              타덴은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된
                        네이로  시       프랑스 선원들은 헐벗은 것이              의 인디오 몇 명을 붙여줄 테             는 이곳에 머물고 싶지만, 형             것입니다! 이 감격적인 순간에
        일부인 니떼로이(Niteroi)에 정         나 다름없는 그를 불쌍히 여겨             니 함께 갔다 오라고 하였습니             제들이 자기 말을 듣지 않으니             대해, 그는 이렇게 적고 있습
        박한 이 프랑스 사략선의 선원             자신들의 옷가지 몇 개를 주어             다. 그가 배에 오르자, 모든 선           할 수 없이 그들과 함께 떠나             니다. “이렇게 하여 전능하신
        들은 그리 멀지 않은 인디오              그를 입히고, 그가 인디오들의             원들은 그의 모습을 보고 불              야 한다고 말하기로 하였습니              주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마을에 유럽인 한 명이 수개월             포로가 된 경위를 물었습니다.             쌍히 여겨 친절히 대해주었습              다. 마침내 출항 준비가 완료             의 하나님께서는 나를 저들의
        간 포로로 잡혀 있다는 소식을             거의 아홉 달 만에 유럽인을              니다. 그리고 출항 준비가 끝             되자, 선장과 선원들, 그리고             잔인한 압제로부터 해방하셨
        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략              만난 한스 슈타덴은 그들에게              나기까지, 그들은 인디오들 몰             한스 슈타덴은 인디오들 앞에              다. 그분께, 사랑하시는 아들
        선 까뜨린 드 베뜨빌(Catherine        그간의 일들을 간략하게 이야              래, 한스 슈타덴의 생각에 따             서 미리 정한대로 움직였습니              이자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de Vetteville) 호의 선장 기욤      기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라 그를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다. 그러자 인디오들은 마침내             그리스도 안에서, 찬송과 영광
        드 모네르(Guillaume de Moner)    자기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              짰습니다. 우선 모네르 선장은             납득하여, 그들의 관습에 따라             과 존귀를 돌린다. 아멘.”
        는 일차적으로 무역교섭을 위              여 그를 배로 데려오라는 선장             그와 닮은 선원 열 명을 선발             큰 소리로 일장연설을 하고 또                             여용주 목사
        하여, 그리고 또한 인디오 마             의 명령을 받아 마을에 온 사             하고 그들이 그의 형제들이라              작별의 애곡을 하였습니다. 이                 (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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