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남미복음신문_805호]2021년 10월 15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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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10월15일 금요일                3


        ■ 나 눔 칼 럼 ■
                                                                     ◆ 문학의 길에서 ◆                                              다.
                      나는 꿈을 꾸고 있다                                                           글감                                 푸른 하늘을 종일토록 날며
                                                                                                                              돌고 돌아도 깃을 접어 쉴 곳
                                                                                                                              이 없는 “학”, ‘산에도 마
                         미국에서 발       이지 않으면 죽은 생각이다. 그
                                                                                                 작가의 주제의식을 알 수 있              을에도 불길 무더기’ 뿐이
                        간되는 가이        래서 독일 속담에 “충고는 적
                        드 포스트 소       게 하고 손은 많이 빌려주라”                                           다는 것도 작품의 완성에 염              다. 그리고 ‘피의 무늬’를
                                                                                                 두에 둘 일이다.                    목이 긴 학은 물끄러미 보고
                        책자에 매리        하는 말이 있고, 영국 속담에는
                        맥콜리(Mary      “서 있는 농부가 앉아 있는 신                                           [인천 상륙작전]이라는 익히             있다. 당시의 상황을 시로 엿
                                                                                                 모두가 알고 있는 맥아더 장              보게 된다. 끝연에서 “너는
                        Mackorell)    사보다 높다”라는 말이 있다.
                        씨의 간증이         우리 신앙의 모습도 “은혜로                                           군의 한국전쟁에 관한 전략을              이 거릴 혼자서 걷는/ 나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만든               도 서러운 목이 긴 학”에서
        실려 있다. 그녀는 체중이 계속             운 말씀이구나”하며 감화는
        불어 의사가 음식을 조절해야               받는데 “그래 이 말씀대로 살                                           이 제목의 영화를 본 적이 있             처럼 ‘고독’이라는 내면세
                                                                      문학이라는 범주에 속하는              다.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             계를 압도하는 서럽고 슬픈
        만 된다고 지시를 해도 음식 먹             자”하는 행동이 없어 하나님
        는 일에 즐거움이 있어 절제가              의 복과 기적을 체험하지 못한               대표적인 작품에 시와 소설이             비극의 역사적 사건이 바탕               시적 화자의 서러움을 학으로
                                                                     있다. 이 갈래들은 작가의 손            에 깔려 있고 당시에 우리 민             묘사했다. 눈을 뜨고도 어찌
        안 되어 고민을 하던 중 마침              다. 잠언 12장 14절에 “사람
        아프리카를 돕고 있는 선교 단              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에               에 의해 작품이 생산되어 독             족의 참담했던 생활상을 여실              할 수 없는 현실의 참담함을
                                                                     자에게 전달되는 공통점이 있             히 보여주는 이 작품은 제목              절제된 언어로 표현하고 있으
        체에서 찍은 못 먹어 뼈만 남아             족하며 그 손의 행하는 대로 자
        금방 죽을 것 같은 어린 아이의             기가 받느니라” 하셨고, 잠언               고  각각 그들만이 가지고 있            이 주듯, 전쟁 작전에 관한 사            며, “하늘을 우날으며” 보
                                                                     는 특성이란 게 있다. 차이점            실이 전편에 걸친 내용이지만              고 있는 것이다. 전쟁의 참혹
        모습을 보고는 감화가 되어 그              22장 29절에서는 “네가 자기
        즉시 그녀는 이 사진을 붙여 놓             사업에 근실한 사람을 보았느                이라면 시는 화자를 통해 전             살짝 엿볼 수 있는 가족들과              함을 바라보는 인간의 참담함
                                                                     달되는 내용의 함축성을 거꾸             의 짧은 순간의  얘기 속에 목            을 학을 통해 표현했다.
        고 하루 1끼씩 식사를 줄여 구             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호금을 보내기 시작한 것이 몇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              로 찾아가는 재미가 있고 소             숨을 걸고서라도  나라를 지               국내의 요즈음 소식들은 진
                                                                     설은 서술자를 통해 알게 된             켜야만 했던 젊은이들의 애국              실을 파헤치려는 자와 이를
        해가 지나서는 건강이 회복되               하리라”고 하셨다. 모두가 좋
        고 몸매가 처녀 때처럼 아름다              은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아무 소              다양한 그림들을 상상 속에서             심도 엿 볼 수 있어  제목에만            감추려는 자의 팽팽한 공방전
                                                                     그려 나가는 감상의 다양성              큰 의미를 두지 말아야 할 부             이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한다.
        워 지게 되고 매일 매일 사명을             용없고 그 좋은 생각을 입으로
        받고 사는 즐거움이 그녀와 가              말하여 복이 되는 길을 만들고               이, 크지 않은 약간의 차이 점           분이기도 하다                      이기는 자와 지는 자의 싸움
                                                                     이다. 시와 소설에 동일하게              [푸른 하늘을 날으며 돈다/             도 아니면서 투쟁하는 이 어
        정에 찾아오게 되었다고 했다.              그 길을 땀을 흘려 몸으로 살
         수많은 생각들이 매일 매일의              면 왕도 무시하지 않게 된다는               적용되는 주제는 작품을 만들             하늘에서 하늘로 종일 우날어              지러움은 소재도 주제도 없
                                                                     어 낸 작가의 의도와 목적이             도/어느 바닷가/흰 깃을 사려             는 것 같다. 내면의 말들을 소
        생활에 스쳐 지나간다. 그 생각             뜻이다. 캘리포니아 로스 알토
        은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 두              스 힐(Los Altos Hill) 지역 일       나타나는데 그 글감의 재료는             접어 앉을 곳 바이 없는,/너는            리없이 그저 바라보는 침묵도
                                                                     다양하다. 동일한 제목의 소             목이 긴 한 마리의 鶴(학)……            때론 무기가 될 수 있다지만
        가지이다. 누구는 좋은 생각만              대는 아름다운 야생꽃으로 덮
        찾아오고 누구는 나쁜 생각만               혀 있어 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              재를 사용한다해도 주제와 내             /바다들은 설레어 몸부림치               사실 무슨 힘이 있겠는가! 글
                                                                     용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             고/산에도 마을에도/타오르는              쟁이들이 쏟아내는 말의 힘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스             에게 기쁨을 주는 곳이라 한다.
        쳐 지나가는 생각 속에 좋은 생             약 50마일이나 되는 이 지역               러가기도 하고 다양한 소재는             꽃같은 불길 무데기,/거리마              승리하는 일부분이 되길 바랄
                                                                     비중에 따라 제목과 연결되어             다 번져가는 피의 무늬를/하              뿐이다.
        각을 잡아서 내 것으로 만들어              이 이렇게 꽃밭으로 뒤덮히게
        가는 사람이 그 인생을 뜻있고              된 것은 이 지역 우편 배달원인              결국에는 주제를 강화하게 되             늘을 우날으며 너는 본다.] 전
                                                                     지만 제목의 사전적 의미나              쟁 중에 발표한 청록파 시인                             김동순 권사
        보람되게 살게 되는 것이다.               존 핸드(John Hand)라는 사람
         어느 직장이나 단체가 잘 되려             이 하루는 삭막한 들길을 지나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어야              박두진의 작품 [학]의 일부이             (배우리한글학교장, 연합교회)
        면 좋은 생각을 갖고 실천하는              가다 이곳에 야생 들꽃을 심으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그러              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는             에 꽃씨를 뿌리기 시작했는데               된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            이다. 그러나 그와 같이 행동한
        나 아무리 좋은 생각이 있으면              야생 들꽃 씨를 구해 우편 배달            몇 해가 지나니 삭막한 들판이              들이 다니면서 존 핸드 같은 생            사람은 없었던 것이다.
        무엇 하겠는가? 무엇하나 움직              하러 가는 중에 마음 내키는 곳            생기있는 꽃 세상으로 변하게               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을 것                          <4면에서 계속>



                  pontadafacaofi cial                      반계탕·보쌈 전문               본가   식당                               경  미  정
                                                                                                떡


                                                                                   수제전문 떡·한식·분식·건강죽                                       숯불갈비

                                                                       가야           점심 11:30-15:00         신속                             한식전문
                                                                                    저녁 17:30-21:00         배달
                스테이크                            3313-6474 / 97569-7171              3334-0209 / 3228-1254                   Tel. 3229-7378

                                                                                           97237-0665
                   햄버거                         Rua Guarani, 158-Bom Retiro        R. Newton Prado, 110-Bom Retiro       Rua Correia de Melo, 276
                                                                                                                                Bom Retiro
                   전문점
                                                                                          롯데마트                          시온            3361-5612
                                                                                                                                      3223-2872
                    ★영업시간★
             점심  월 금                                                                신속·정확한 배달 / 주차장 완비                                97576-3342
                      토요일                     엄마 직접            만든                                                       식품            96909-3669
                                                     가
             저녁  목 토                                                                영업  월 ~ 토  (08:00-19:00)                          모든 신용카드 취급
                                                       우리엄마 김치!                     시간  일/공휴일 (08:00-15:00)               각종만두, 각종반찬, 모듬전(화,금)
                Cel. 98133-5987                   “우리가 찾던 바로 그 맛!”                  매일 신선하고 맛있는 메뉴 출시!                 유기농제품(야채, 된장, 고추장, 고추가루,
                                                                                                                                   콩물, 콩비지, 식혜 등등)
                                                                                      3227-1914 / 3316-1153
          Rua Arthur de Azevedo, 675              각종 김치, 각종 반찬 전문                   98562-8113 / 93328-3388            고사리/메주/엿기름,메주가루(꾸리찌바산)
                     Pinheiros                3338-0904/99991-0893                 Rua Prates, 354-Bom Retiro          월 토            일요일
                                                                                                                        R. Silva Pinto, 435-Bom Retiro
                                              Rua Silva Pinto, 450-Bom Ret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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