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남미복음신문_809호]2021년 11월 13일 지면보기
P. 7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11월13일 토요일                7



               ◆ 문학의 길에서 ◆                                             들의 전쟁도구로 사용되기도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             헌신과 희생의 삶을 살아가는
                                                                       했습니다.                       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일이 소중하다는 것을 말하고
                                    연탄                                  겨울이라는 나름대로의 계절             거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있습니다. 흔히 관념적인 상

                                                                       이 있는 브라질의 날씨는 요             연탄 차가 부릉부릉                  징으로 사용되는 촛불, 소금,
                                          한 취사와 난방에 연탄을 대              즘들어 거꾸로 가는 듯, 온도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             십자가...... 이런 소재들은 희
                                          신한 가스라는 것이 출현했기              의 차이를 느낄 수 없게 되니            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의 글에 흔히 쓰입니다만
                                          때문이고 따라서 까만 연탄은              매일 그날이 그날인 것 같고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             연탄을 소재로 한, 이 시는 드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              긴장감도 떨어져서 자연히 의             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물게 우리만이 알고 느낄 수
                                          니다.                          욕마저 사그러집니다. 그래서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있는 문화와 정서를 담은 것
                                           요즈음에 다시 특별한 경우,             인지 추운 날씨에 대한 글쓰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 먹            이기에 더 특별한 감동이 있
                                          예를 들자면 연탄을 사용해야              기도 녹록하지 않습니다. 추             으면서도 몰랐네                    습니다.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다는 요             운 계절을 버틸 수만 있다면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작가는 하나의 작품에서 많
               연탄이나 조개탄, 번개탄을             리에 화덕의 역할로 일부 사              다행이라고 여겼던  한국에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은 독자를 만납니다. 이 글을
              알고 계시다면 분명 반백년              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의 그 시절을 생각하니 단연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             쓰는 나도 그 중에 하나이겠
              이상을 살고 계시거나 아님              연탄은 서민들의 생계에 없어              코 연탄이 먼저 떠오릅니다.             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            지요.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어렴풋하게 난방으로 사용되              서는 안될 필수적인 물건이었              지붕이 맞닿을만큼 쌓고 살아             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본연의 뜻이나 공통적인 감상
              어진 어떤 물건인 것쯤으로              지만 한편으론 가난하고 어               보길 원했지만 늘 허리를 넘             산산히 으깨는 일                   과 해석은 누구나 동일할 것
              알고 있는 상식이 있는 분들             려운 생활에 부(富)의 상징과             지 못했던 연탄의 높이, 그 가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            인데, 왜그런지 시인의 마음
              일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60           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조개              난의 생생한 기억을 지금에              느 이른 봄날에                    과 멀어집니다. 나에게 있어
              년대 이후 수십년간 서민들의             탄은 추운 겨울에 교실의 난              와서는 추억이라며 글거리로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서 연탄은 가난으로 배어진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              방과 찬밥을 책임졌고 번개탄              삼으려니 비겁한 자의 비굴함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            한 시절에 채워지지 않은 빈
              한 물품이었지요. 이들 중에             은 꺼진 연탄의 불씨를 만드              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랐네, 나는.]                    자리로만 기억되었기 때문입
              서 특히 연탄은 그 부작용이             는 심지의 역할을 대신한 것               연탄의 감각적 심상을 적절              평범한 주위의 것을 놓치지             니다.
              만만치 않았지만 그 당시에              이라면 어울릴 해석입니다.               히 표현하여 인생의 삶에 비             않고 소재로 사용하는 시인               이제, 그 자리는 빈자리가 아
              현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한 가지 덧붙일 게 있다면--             유한 ‘안도현’ 시인의 [연             의 탁월함이 시문학을 지도              닌 나의 쉴 자리였다는 것으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내가 살았던 동네만 그랬는지              탄 한 장]을 싣습니다.               하기에 아주 적합한 자료이              로 새롭게 기억하렵니다.
              세월이 지나 굳이 연탄을 사             모르겠으나--놀거리가 변변                [또 다른 말도 많긴 많지만            므로  종종 사용합니다. 위 전
              용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은 문            하지 못한 시절, 타고 남은 하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문의 내용은 일상의 삶을 통                            김동순 권사
              명의 발전으로 더 좋고 편리             얀  연탄은 아래, 윗동네 아이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해 자신을 반성하고 돌아보며             (배우리한글학교장, 연합교회)













                                                    한인회비 납부 안내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어려움에 처해 있음                                                            한인회비 납부방법
               에도 불구하고 한인회에 많은 관심과 격려 및 협조를 아끼지

               않으시는 한인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 기본금액
                 제36대 한인회에서는 한인 동포 여러분의 한인회비 납부를                                              회   비 : 월 R$30,00 (연간 R$360,00)
                                                                                              후원금 : 후원자 자율결정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2. 납부방법 : 은행입금 및 직접전달
                 납부해 주신 회비는 투명하고 정직하게 한인회가 추진하는                                               은행계좌-Banco Santander, ag:0762, c/c:13004173-0

               활동과 한인 동포 여러분의 위상강화 및 권익증대를 위한 활                                                             (Associacao Brasileira dos Coreanos)
               동에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CNPJ : 52.795.739/0001-30) * 입금자 성명표기 요망
                                                                                          3. 연락처 : 97646-4895 (한인회 재무위원장 송대일)
                 또한 정확한 보고를 통해 믿을 수 있는 한인회로 거듭나도
                                                                                              * 입금 후에는 꼭 담당자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록 노력하겠습니다.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브라질한인회장 홍창표(Nelson Hong)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