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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두 번째 호(통권 제 29 호)
           34 여행                                                                                                              사람과사회 People&Society









                       여행지에서 떠오른

                        갓 마흔의 부모님.
                      어린 4자녀와 함께

                      낯선 이 땅이 두렵지

                           않으셨을까

























                                                                                                                   마카푸우포인트에서 내려다 보이는 등대와 일출


                  尹여사의
            “‘느리게 보는 세상”                                              일출과 일몰을 따라 걷는 여행
                    (26)

                                                                                             | 하와이편 (6) |





           여행은 결국 나와의 만남                        오하우 섬에서도 마찬가지다. 첫날 저녁            도 강 하류에서 경험해
                                              지는 해는 비행기에서 기억에 새겼고 새벽             보면 좋을 듯 했다. 와
           역사가 궁금하다
                                              해맞이는 와이키키 해변에서, 다음날 해맞             이키키해안의 동쪽으
           여행 때 마다 반드시 하려는 것이 몇 가지 있          이는 숙소를 옮기며 눈여겨 봐두었던 차이             로 돌아 반대편에 숙소
           다. 사실 여행이란 가보지 못한 곳을 찾아 먹          니스맨스햇 섬을 바라보며 가능했다.                가 있어 카약을 타기 위
           어본 적 없는 것을 먹으며 새로운 사람들을              숙소에 도착하자 하와이산 파파야을 잘             해 한참을 가야했다.
           만나고 그곳의 역사를 알고자 함이니 결국             라 라임 한조각씩을 올려 아침식사를 했다.            와이아루아 베이는 관
           여행은 만남으로 귀결된다. 여러 종류의 만            상큼했다. 역시 캘리에 흔한 멕시코 산 파파           광객을 위해 존재하는
           남이 있겠지만 과거와의 만남, 역사를 궁금            야와는 향과 풍미가 달랐다. 멕시코산은 일            동네인 양 여러 가지 관
           해 하는 편이다.                          반적으로 하와이산보다 크지만 채 익기전              광시설들이 다양했고                                                      2
             여행 때 마다 놓치지않으려 하는 것 중에           에 유통되는 것이기에 왜 이걸 먹어야 하나            우리는 블루플래닛 어
           하나는 가능한 많은 일출과 일몰의 장소를             할 만큼 맹숭한 맛이다. 반면 하와이산 파파           드벤쳐 라는(얼마나 투어리스트를 상대하               아직 다 살아보지 못했기에 가능한 행복
           찾아 가보는 것이다.                        야는 그로서리 마켓에서 구입한 것일 지라             는 비즈니스 다운 이름인지)곳에 들어가 카            일 수도 있겠다며 애써 부러움을 달래며 바
             혹시 좋은 장소를 찾지 못하면 어디 있던           도 하루 이틀 실온에 두었다가 반으로 갈라            약을 빌렸다.                            다쪽으로 나아갔다. 눈에 보이는 모든 풍경
           지 지는 해와 뜨는 해에게 인사하는 것을 기           라임즙을 뿌려 먹으면 달콤한 향과 부드러               몇가지 주의사항을 들은 뒤 수영을 할 줄           이 최고의 풍경이었다. 비숫한 풍광을 왜 보
           억하고자 한다. 어쩐지 여행지에서의 시간             움에 매료된다. 하와이 있는 동안 거의 매일           모르는 나는 혹시 물에 빠지더라도 뜨기 위            지 못했으랴만은 하와이 라는 그 것 만으로
           은 일상에서의 시간보다 더 아쉽게 여겨지             아침 식사가 파파야였다.                      해 조끼를 찾아 입은 후 카약에 올랐다. 노           모든 것을 최고의 아름다움과 최고의 설레
           는 까닭인지도 모른다.                         카약을 타보기로 했다. 큰 바다로는 몰라           젓는 법을 잠시 익히고 자세를 안정 시킨뒤            임으로 느끼게 하는 것지도 모르겠다.
                                                                                 왼쪽 오른쪽 방향잡는 것을 시도해 보고 강             넓은 바다로 나아가는 입구가 점점 가까
                                                                                 물을 따라 오르기로 했다. 강 주변은 푸르름           워왔다. 강의 폭이 확 넓어지면서 시야가 멀
                                                                                 의 연속이었고 물은 생각보다 푸르렀으며              어지자 두려움이 밀려 주춤거렸다. 이쯤에
                                                                                 하늘은 더욱 빛났고 하얀 뭉게구름 위로 내            서 돌이켜도 되겠다 싶은 곳까지 계속 나아
                                                                                 마음은 이미 올라 앉았다.                     가다가 물살이 달라지는 것이 느껴져 한 쪽
                                                                                   한 시간 남짓 오르고 내려가기로 했다.            노를 저어 오던 방향으로 되돌았다. 큰 물은
                                                                                   어느 물가 큰나무아래 젊은 이들이 모여            늘 두렵다.
                                                                                 즐겁게 카약 위에서 노래도 부르고 이야기              그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돌아섰
                                                                                 도 하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그쪽을 향해 노           다.
                                                                                 를 저었다. 문득 보니 몇몇 젊은이들이 카약            숙소로 가는 길목에 선셋비치를 지나야
                                                                                 에서 나무로 올라 타잔처럼 나무 줄기를 잡            했다. 올라 올 때 왕복 이차선 길이 꽉 막혔었
                                                                                 고 물 위로 뛰어내리고 있었다. 행복해 보였           는데 돌아가는 길에도 마찬가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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