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남미복음신문_764호]2020년 12월 4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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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0년12월4일 금요일


       [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확찐자’(살이 급격히 찐 사
                                                                  람·확진자에서 파생)가 급증
                       코로나 신조어                                    했고 전염병 때문에 세계가 난

                                                                  리인데도 자기 혼자 사회적 거
                          유명한       우리들의 생활용어가 되었다.               리두기는 하지 않겠다며 무례
                        코로나 브         어느  날  TV를  보던  아내가         하게 설치고 다니는 사람은 코
                        리핑으로        “랜선이 무슨 말이에요?” 랜              비드와 ldiot(바보)의 합성어인
                        전국구 유       선? 갑자기 허무한 절망감이               ‘코비디어트(covidiot)’란 신
                        명인사         밀려왔다. 아! 나는 왜 이렇게             조어를 탄생시켰다고 한다. 식
                        가  된  뉴     모르는 말이 많을까? 숨 가쁘              료품이나 손 세정제를 사재기
                        욕의 앤드       게 변화하는 온라인 문명 속에              하려고 코스코 매장 앞에 줄 선
                        루  쿠오       점점 무능력자로 주저앉고 있               코비디어트, 심지어 화장지가
       모 주지사는 브리핑 때마다 툭             는 내 모습이 서러운 판인데 이             떨어졌다고 911에 전화는 ‘멍
       하면  PPE란  말을  사용했다.          젠 느닷없이 코로나 신조어까               청이’를 경멸하는 표현이 바
       뭔 말이지? 알고보니 Personal         지...                          로 코비디어트다.
       Protective Equipment의 약자      ‘웨비나’란 말을 처음 듣                ‘금(金)스크’는 코로나확산
       였다.                          는  순간  이건  또  무슨  뜻이          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면
        코로나 환자들을 접촉하는 의             야? 내 반응은 그랬다. 웨비나             서 생긴 말이고 ‘호모마스크
       료진들에겐 이 PPE가 절대적             는 Web+Seminar의 합성어            쿠스’는 마스크 착용이 생활
       으로 필요하다며 확진자가 폭              로 세미나를 온라인상에서 한               화된 인류의 삶을 보여주는 말
       증하는 뉴욕에 절대적으로 부              다는 말이다. 뉴노멀, 리모트              이다.                          당 사장님들은 얼마나 속이 타              는 것 같다.
       족한 물품이라고 했다. 지난 3            워크, 언택트(Untact), 온택트           코로나 때문에 교회도 실내에             겠는가? 정말 ‘코로나 블루’               신조어는 지난 우리들의 일상
       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 마            (Ontact)란 말도 이젠 자연스럽          서 예배를 보다 밖으로 쫓겨나             다.                            속에선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던
       스크와 PPE를 달라고 전국 주            게 쓰인다. 콩그리시이기 때문              고 다시 들어오면 다시 나가라              코로나 때문에 오는 정신적 우             불청객이었지만 이젠 그런 신
       지사들이 연방정부에 SOS를              에 사전을 아무리 뒤져도 뜻을              고 한다. 식당들도 마찬가지다.            울증. 우울증을 지나 마침내 분             조어와 더불어 고통의 긴 터널
       보낸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잠             찾아낼 수는 없다.                    식당 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장             노로 변하는 모습은 ‘코로나               을 지나고 있다. 백신이 성공을
       잠한 걸 보니 보급망이 시원하              경북대학교 한 국문과 교수님              사하다 겨울이 되어 야외용 히             레드’, 그 짜증과 분노, 화병             거두고 있다는 소식들이 브레
       게 뚫려 있는 모양이다.                이 발표한 논문에 보니 코로나              터까지 설치해서 버텨보려고               을 참다못해 폭발해 버리는 절              이킹 뉴스로 전달되고 있다. 화
        요즘엔 ‘소셜 디스턴스’란              신조어가 무려 300여개에 달              했건만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망감을 ‘코로나 블랙’이란                이자와 모더나가 금년 안에 백
       말이 낯설지 않다. 처음엔 이게            한다고 했다. 코로나 때문에 집             부리자 다시 금지명령이 떨어              말로 표현한다. 그러나 대부분              신 출시를 서두르고 있고 영국
       무슨 말이야? 사회적 거리두기             에서 하는 운동인 ‘홈트(홈 트             졌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현재             은 그런 코로나 블랙을 지나 더             의 아스트라제네카에서도 희망
       라고? 낯선 신조어였지만 하도             레이닝)’, ‘집콕’(집에만 콕             모든 실내외 식사가 3주 동안             이상은 못 참겠다는 식의 ‘코              적인 뉴스가 들려온다.
       귀가 따갑도록 듣다보니 이젠              박혀 있음), 시간이 늘어나면서             금지되었다. 이런 판국이니 식             로나 앵그리’로 변해가고 있                           <6면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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